-
-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 나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기 위한 서른 편의 영화
김남금 지음 / 그래도봄 / 2024년 6월
평점 :

저는 '인생 혼자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둘이 될 거라는 생각도 하고 있지요.
어떻게 하면 혼자의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지를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을 읽으며 탐구해 보려고 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앞부분의 '혼자가 두려운 이유'라는 챕터에서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2022년 12월 기준으로 1인 가구 비율이 61퍼센트까지 치솟았는데, 이 중 비혼뿐만 아니라 이혼, 사별도 포함되어 있다고요.
고령화와 관련이 있는데, 배우자가 먼저 사망하게 되면 남은 한 사람은 1인 가구가 되는 겁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또 깨달음을 얻었어요.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인생은 끝나는 게 아니구나, 살다 보면 먼저 죽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남은 사람은 다시 혼자가 되는구나.
게다가 요즘 살다 보니 안 맞아서 몇 년 안 되어 이혼한다는 소식 많이 들려오죠.
이렇게나 같이 사는 게 힘든 데 우리 혼자인 것에 대해서 이제 외로울 거라 생각하지 맙시다.
결국, 인생 혼자 사는 거니까요.
'주거 프레임을 바꾸면 일어나는 일' 챕터에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소재로 합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며 편의점에서 알바하던 혜원은 임용고시에 떨어진 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집으로 떠납니다.
시골집에서 혜원은 서울에서 살 때와 비교할 수 없게 자신을 잘 돌봅니다.
텃밭을 가꾸려면 잡초도 뽑아야 하고 가뭄이 오면 물도 줘야 합니다.
부지런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그와 마찬가지로 혼자의 삶을 잘 사는 것은 셀프 돌봄의 달인이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이 다를 때' 챕터에서는 영화 <극한직업>을 다루었습니다.
보통 강력반 형사는 폼 나고, 카리스마가 있어서 뭐든 잘 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의 형사는 결국 직장인입니다.
그저 범인을 잡는 게 일인 직장인이기 때문에, <극한직업>에서도 유리창이 깨지면 변상해야 하기에 조심하는 장면이 나오고요,
박봉에 범인에게 칼을 맞기도 하고, 잠복근무하면서 좁은 차 안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요, 제때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가지 못합니다.
그러던 그들이 갑작스레 치킨집을 인수하고는 매출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180도 기름에 데이고 칼에 베이고 쓰라린 상태로 계속해서 닭을 토막 내고 있는 형사...
하루에 양파 네 자루, 마늘 다섯 접, 파 서른세 단씩 까는 '화생방'과 다름없는 생활을 합니다.
치킨집 운영에 뜻밖의 재능을 발견하고 잘 안 풀리는 형사를 계속할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나중에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지금 돈 벌면서 하는 일이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라면, 하고 싶었던 일을 틈나는 대로 시도해 보면 어떨까요?
어느 순간 그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해서 본업이 될 수도 있지 않겠어요?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는 책 제목에 격한 공감을 하며 오늘도 혼자의 인생에 충실하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