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조이풀하게!
박산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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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조이풀하게!>는 박산호 작가님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번역에 관심이 생긴 이후로 번역에 관한 책들을 한 권 두 권 사서 읽다가 나도 모르게 읽었던 책들이 박산호 작가님이 쓴 책이었다는 걸 알았다. 번역을 하기 전부터 책을 쓰고 싶다고 하셨었는데, 벌써 두 번째 책을 쓰셨다니!!

너무 궁금해서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도 조이풀하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지만, 성인이 되고 한참 지난 내가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었고 이래저래 느끼는 게 많았다. 어릴 때 읽었던 청소년 대상 소설들과 확실히 다른 부분들이 느껴졌다. 주인공 조이와 같은 학급 친구들이 주로 나오는데, 친구들의 가족 구성원들이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지고 다양해졌다. 또 다문화사회가 된 만큼 외모가 조금 다른 친구들 향한 차별적 요소들도 간간이 나오는데 지금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사회적 편견 없이 자랄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까지 느껴졌다.


주인공 조이는 아빠 없이 엄마랑 둘이 살고 있다. 서울에서 엄마랑 전세살이를 하면서 2년마다 이사를 가야 하는 바람에 자주 바뀌는 학교에 적응하는 것도 지겨운데, 할머니가 아프셔서 또다시 엄마 고향으로 이사 와야 해서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막 이사 온 집에서 나와 동네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놀이터에서 조이의 얼굴 취향인 남자애 별이를 만난다. 그렇게 만난 별이를 전학 간 학교에서 옆자리 친구로 만나서 놀라고, 이번 달 친화 부장인 수현이와 함께 학교 구경하면서 친해지면서 그렇게 적응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이대로 가정사와 조이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잔잔하게 흘러가는가 싶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친구들 사이에서 큰 사건이 발생하고, 조이 엄마가 크게 다치는 등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게다가 결말도 막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그러지는 않는다. 내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조이네 가족에게 큰 변화 없이 현재의 삶 그대로 나날이 이어지는데, 오히려 이런 결말이 해피엔딩인걸까?

우리네 인생을 잘 보여주는 소설 같아서 읽는 내내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박산호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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