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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만난 경영지혜 - 리더는 나무에서 배운다
김종운 지음 / 예미 / 2023년 12월
평점 :

저는 식물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공기를 정화해주는 식물'이라는 내용의 방송을 본 이후로 어떻게 하면 우리 집에 식물을 많이, 잘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며 살고 있지요. 독립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서향의 좁은 원룸으로 이사한 이후로는 건강하고 큰 네 그루의 식물 정도만 살아남아서 이 애들은 어떻게 해서든 더 큰 집으로 이사할 때까지 잘 키워야겠다 하고 있어요.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생기면서 제가 가는 곳마다 그 곳에 있는 식물들을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던 공원에 심긴 이름 모를 꽃들이나 가로수들도요. 요즘에는 아파트 단지에 심겨있는 나무 옆에 이름표가 있어서 나무 공부도 하고 있어요.
그러던 차에 <나무에서 만난 경영지혜> 책을 만나게 되어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 김종운님은 20년간 경영컨설턴트로 일해왔다고 합니다. 경영컨설팅을 하면서 어쩌다 나무에 관해서 관심이 생기게 된 걸까요?
경영컨설팅 일을 하면서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마련입니다. 저자가 만난 많은 경영자들은 은퇴 후 산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지요. 대학에서 나무를 전공한 저자보다 더 많은 나무를 알고 있다는 경영자는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현직에 있을 때 나무를 더 많이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요. 나무를 보면 배울 점이 많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저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산을 통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어서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쯤되니 도대체 나무가 어떻게 배울 점이 있는데? 라는 궁금증이 들 법도 합니다.
저자는 가장 처음에 소개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뽑았습니다.
소나무는 국가에도 나오는 한국 곳곳에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지요. 봄여름가을겨울 상관없이 항상 푸른 잎을 자랑합니다. 그런 소나무가 어떤 땅에서라도 잘 자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소나무가 뿌리를 내려 비옥하게 만든 땅에 다른 식물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습니다. 시간이 지나 소나무보다 키가 커진 주변 식물들 때문에 소나무는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우리는 소나무에게서 '솔선수범'과 '희생정신'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나무로는 '칡나무'를 들어보겠습니다.
칡뿌리는 몸에 좋다는 사실을 다들 들어보셨겠지요. 그렇게 유명한 칡뿌리는 풀이 아니라 칡나무의 뿌리입니다. 풀이 아니라 땅속에 굵은 뿌리를 가진 목본식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경영자들은 술자리를 많이 가지는 편이지요.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칡즙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칡뿌리는 술독을 풀어주고 신열과 구토 등에 좋다고 하지요. 그래서 '칡나무'를 보면 갈증을 해소해주는 샘물 같은 존재라는 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나무는 죽어서 우리에게 목재를 제공해줍니다. 그 뿐만 아니라 품종별로 자신들만의 효능까지 제공해주니 세상에 필요 없는 식물이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도 그런 존재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지요.
나무의 뿌리부터 꽃과 열매까지 저자 김종운은 모든 부분에서 경영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식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경영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도 모두 재미있는 예시를 나무로 들어 저자의 경영컨설팅을 책을 읽으며 받아볼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