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그래도 번역가로 살겠다면
이지민 / 유페이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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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현직 번역가가 쓴 가장 최신 버전의 책이지 않을까?

번역가란 어떤 사람이 하면 좋은지, 번역 시장은 어떤지, 번역가가 전업으로 먹고 살 수 있을지 다 알려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10년도 더 전의 번역료와 현재 번역료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에 놀라고, 오히려 더 줄어들기도 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왜 번역료는 물가 상승률처럼 오르지 않는걸까? 

물가도 오르고 최저 임금도 오르고 GDP도 오르고 있는데!

대다수의 번역가가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당장 생활비가 급하면 낮은 번역료로 일을 하기 때문인가?

(아마 이게 정답이지 않을까...)


이지민 번역가는 자신이 10여 년간 번역으로 먹고 살며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그래도 번역가로 살겠다면>을 썼다.

저자는 자기 자신조차 번역가가 되어 먹고 살 수 있을지 여부를 의심하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의뢰가 오는 책이면 책 모두 받아서 번역했다고 한다. 후반에 윤여정 선생님의 인터뷰를 인용하는데, 처음에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는 나에게 주어지는 일이면 모두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입문하는 것이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정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일이든 경험을 해보아야 이 일을 계속할 것인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지 않겠는가?


출판 번역과 영상 번역, 기술 번역의 차이와 장단점 등을 설명하고, 적절한 번역료를 알려주며 번역가를 시작하는 데 보다 쉽고 빠른 길을 알려준다.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적절한 에이전시와 부적절한 에이전시의 구별법도 가르쳐주고, 번역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무더기로 알려준다.


만약 내가 번역에 대해 1도 모르는 상태였다해도 이 책 한 권만으로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번역에 관련한 지식을 모두 알 수 있게 해준다. 번역을 제대로 시작하려면 통번역 대학원을 가야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명쾌한 답도 이 책 안에 들어있으며, 번역가로 취업하는 것과 프리랜서 번역가로 시작하는 것 등 궁금했던 부분들을 속 시원히 알려준다.


정말 이렇게 알려줘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이 담겨져 있어서 번역가를 지망하는 사람들 모두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고 지나갔으면 좋겠다.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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