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퓨마의 나날들 - 서로 다른 두 종의 생명체가 나눈 사랑과 교감, 치유의 기록
로라 콜먼 지음, 박초월 옮김 / 푸른숲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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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가득 채운 퓨마 '와이라'의 얼굴.

와이라의 눈에서 애정이 느껴진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이 저자 로라 콜먼인걸까?


<나와 퓨마의 나날들>을 첫 책으로 쓴 저자 로라 콜먼은 와이라를 만나기 전 방황 중이었다. 직장을 그만둔 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볼리비아 배낭 여행을 떠났던 저자. 본래 계획은 3개월이었다. 생각만큼 삶이 잘 안 풀린다는 생각에 낙담하고 있었던 로라 콜먼이 여행을 시작한 지 2달 후가 된 시점에, 비에 흠뻑 맞아 비 피할 곳을 찾다가 인터넷 카페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으로 바꿀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볼리비아 동물 복지 자선단체의 전단지를 발견했다. 자원봉사자 모집 전단지였다. 로라 콜먼은 계속 여행할 동기가 없어진 상태였던 터라 단순히 궁금함에 이끌려 전단지에 나온 곳을 찾아갔다. 그런데 버스 기사가 내려준 곳은 정글 한복판이었다. 머리 근처에 모기가 날아다니고, 방향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나무들이 빽빽해 할 말을 잃은 로라 앞에 웬 브래지어를 문 돼지가 나타나질 않나. 도로변에서 서성이는 원숭이가 있고, 로라를 맞은 사람은 동물들의 이런 행동에 매우 익숙해 보이는 남자였다.


일단 여기까지 왔는데 돌아가긴 이르다고 생각한 로라는 남자를 따라 캠프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가면 갈수록 주변 환경은 가관이다. 바닥은 온통 흙탕물 투성이고, 건물들은 곧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아 보이는 데다가 온 세상이 축축하게 느껴졌다. 온갖 벌레들의 소리가 들려오고 주변에 덤불숲이 가득하다. 이런 환경에서 화장실은... 자세한 것은 생략하도록 하자.


로라 콜먼이 처음 교감을 나눈 상대는 원숭이였다. 교감이라고는 눈이 마주친 것뿐이긴 했지만.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덥석 퓨마 와이라의 담당을 맡게 된 로라. 와이라가 있는 곳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와이라와 처음 만났을 때는 두려움에 손이 덜덜 떨려왔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와이라의 편안한 태도에 호기심이 일기 시작하는 로라.


동물과 교감하는 기쁨을 알게 된 로라는 지금도 주기적으로 와이라와 함께하고 있다.

책에 수록된 캠프에 함께 지내고 있는 동물들 사진과 그림을 보면 당장이라도 이곳으로 향하고 싶어질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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