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 서툴지만 나아지고 있어
리더인 (Leader in) 지음 / 스토리위너컴퍼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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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서툴지만 나아지고 있어>를 쓴 저자 리더인은 세 번의 운전 시도에 거하게 실패를 맛보고 만다. 첫 번째 시도는 면허를 따고 자신만만하게 입성한 도로에서 숱한 경적과 꾸중을 들어 자신감이 푹 하락했고, 두 번째 시도에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신호위반'을 하고 만다. 마지막으로는 시뮬레이션과 연수까지 받은 끝에 시도한 실전에 동행한 친구와 사고 날 뻔한 경험이었다. 친구가 그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 앞에서 하는 바람에 몹시 서운해져 다시는 운전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 버리고 만다.


나도 초보운전 딱지를 붙여야 하는 실력인데, 아직 차를 사진 않았고 가끔 차가 필요할 때 잠시 렌트하여 운전하고는 했다. 그럴 때마다 면허 따길 잘했다 싶기도 하지만, 운전을 하면서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해진다. <초보운전, 서툴지만 나아지고 있어>에서 저자의 운전 연습 이야기를 읽으면서 머릿속으로는 내가 운전하는 장면을 떠올린다. 매일매일 운전석에 올라 직접 운전하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느는 운전실력. 저자처럼 출퇴근을 차로 해야 늘지 않을까.


저자가 세 번이나 시도한 운전에 자신감이 없어졌지만 다시 운전을 시도한 이유는 출퇴근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으로 편도로만 2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는데다, 회사는 멀리 이사를 가지만 저자가 꼭 필요한 인재라며 출퇴근용 차를 마련해 준다고 했다. 그때 저자는 진심으로 퇴사와 운전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덕분에 운전 6개월 차가 되어 조금은 자신 있게 운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4시간여의 출퇴근 후에 다시 회사에서 집으로 운전 연습을 했다고 하니 정말 각오가 남달랐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회사에서 뽑아준 차가 나온 뒤 처음으로 그 차를 타고 출근할 때는 새벽 5시 반에 출발했다고 한다. 잔뜩 긴장해서 혹시나 늦을까 봐 일찍 출근한 거라고 하는데 글쎄 회사에 6시 15분에 도착했단다.


저자는 평소에도 타고난 길치여서 걸어 다닐 때도 초행길은 GPS를 보고 갔다고 하는데 운전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길치가 아닌 사람들이여 이 책을 읽고 운전에 자신감을 가져라!


책 읽다가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서 메모해 둔 구절이 있다. 친구 동현의 차로 주차 연습을 할 때였는데, 동현이 하는 말을 잘 따라 하면 초보에서 더 이상 초보가 아니게 될 것 같다.


"사이드미러로 봤을 때는 차만 거울에 비추기 때문에 공간이 있어 보여. 하지만 사이드미러가 차지하는 공간도 항상 머릿속에 염두에 둬야 해. 거울만 보는 게 아니라, 뒤로 후진할 때 사이드미러가 벽에 부딪히는지 안 부딪히는지도 역시 봐야 한다는 말이야."


이 이야기는 '숄더체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차선 변경을 할 때도 옆 차가 지나간 순간 바로 뒤차는 사이드미러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뒤차가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로 옆 차선으로 들어가 버리면 뒤에 달려오던 뒤차와 충돌하게 된다. 사이드미러와 뒤차 사이에 안 보이는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기에 어깨너머로 고개를 돌려 실제로 차가 오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운전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이 '숄더 체크'가 되는 시점이 있었다. 그때 어찌나 뿌듯하고 나 자신이 기특하던지... 이렇게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베테랑 운전자가 되어 있는 법! 모든 초보운전자여, 인내하면 빛이 보이리라!!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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