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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3년 6월
평점 :

독서와 더 깊은 지식을 탐구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펼쳐보고 싶어지는 마법의 제목인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을 쓴 저자 양원근은 <부의 품격>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부의 품격>이 저자의 20여 년 인생의 '선의지'를 다룬 책이라면,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는 '실천하는 참된 지성인'을 추구하는 자신의 길을 다룬 에세이이다.
저자는 오래전 어떤 큰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부터 오전 6시에 일어나 두 시간 이상 책을 읽었다고 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두꺼운 책을 읽었는데,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표시를 하고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이해될 때까지 읽었다. 그렇게 3년을 보내니 서재에 책이 쌓이고 쌓인 책들에는 메모들이 빼곡히 채워져있었다고 한다. 독서를 하면서 인풋이 쌓이니 그것을 나누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탐욕의 열정은 인문학과 철학으로 확장되었다. 이렇게 공부를 하고 나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변화된 인생이 여기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에 담겨있다.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일주일 앞두었을 때, 동료 죄수가 부르는 시인 스테시코로스의 서정시에 큰 감동을 받는다. 그래서 그에게 그 노래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동료 죄수가 어차피 일주일 뒤에 죽을 텐데 배워서 뭐하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쉰 살이 남은 당신의 배움과 나의 배움에 대한 생각은 다르지 않다네."하고 대답한다.
가끔 뉴스나 신문을 보면 일흔이 넘은 나이에 유명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딴 사람, 다들 늦었다고 생각하던 예순의 나이에 방송대학교에 입학해서 학사 학위를 따고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며 주변에 나누어 주는 사람 등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하물며 인생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예순이면 40년, 일흔이면 30년, 죽기에는 아직도 이른 나이이지 않은가. 저자는 1년에도 여러 번 여행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면서도 꼭 가방에 몇 권의 책을 들고 다니며 읽는다. 여행에는 독서가 그렇게 어울린다면서 말이다. 독서와 여행뿐이랴,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걷기를 한다. 걸으면서 주변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몇 시간은 기본으로 지나가버린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과의 대화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실타래가 풀리듯 해결책이 생긴다. 그렇다는 것은 해답은 이미 나 자신에게 있었던 것과 다름없는 듯하다.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를 읽으면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움으로 삼는 저자를 보며 지적 욕망이 피어올랐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분야에서 가장 먼저 깊이 있는 탐구를 하며 아직 알지 못하지만 호기심이 생기는 분야들을 쉽게 받아들이기 위해 책을 읽고 공부하려 한다. 죽을 때까지 지적인 인생, 내 인생을 그렇게 만들어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