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셸 오바마 자기만의 빛 - 어둠의 시간을 밝히는 인생의 도구들
미셸 오바마 지음, 이다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미셸 오바마의 전작인 비커밍을 읽을 때에는 그저 오바마 대통령과 결혼한 사람이라 궁금한 마음이었다. 점차 책을 읽어나갈수록 미셸 오바마라는 사람에게 빠져들었다. 어린 시절 자라온 환경에서부터 어렵게 대학까지 진학하고 법조계에서 일하게 되어 버락 오바마를 만나게 되기까지, 만나고 난 뒤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그 이후 이야기 등등 눈에 그려질 정도로 자세한 설명에 마지막 책장을 덮을 대쯤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그랬던 내가 미셸 오바마의 두 번째 책인 <자기만의 빛>을 읽게 되었다. 무척이나 두근거렸다. 백악관에서 나온 다음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미셸 오바마는 <자기만의 빛> 프롤로그를 가족 이야기로 시작한다. 다리가 좋지 않으셨던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병으로 인해 안 좋아진 다리를 절면서 다니셨던 아버지는 어느 날 지팡이를 짚고 걷기 시작하셨다. 어디를 가든 지팡이와 함께 하셨는데 점점 더 안 좋아지면서 지팡이가 전완 목발로, 목발이 휠체어로 바뀌고 결국에는 몸의 기능을 대신하는 기구들이 달려있는 특수 차량을 이용하셨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미셸 오바마는 이를 '도구의 필요성'과 연결 지었다. 몸이 불편하니 불편한 몸 대신 기능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2020년도 초기에 미국에는 거대한 팬데믹이 상륙했다. 어마어마한 팬데믹이 태풍처럼 덮쳐오자 예정된 일정들이 줄줄이 밀리고 취소되기 시작한다. 몇 달 동안은 미셸 오바마 역시 당황하여 대처방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날들이 지속되자 미셸 오바마는 온라인으로 구입한 초보자용 뜨개바늘을 집어들었다. 유튜브로 바느질 강의를 듣고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바느질을 하면서 미셸의 마음에 안정이 찾아오고 지금의 사태를 조용히 관망하며 이상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상황이 어둠 속에 잠겨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주변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작은 것을 시도해 보자. 정신을 집중하면서 몸을 쓰는 행위가 자기만의 빛을 향해 나아가게 해 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