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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치유 -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녹색의 힘
박신애 지음 / 인사이드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식물과 관계된 전공은 원예학이나 더 나아가 농학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나아가 인간과 식물, 그리고 환경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연구하는 식물인간환경학이라는 학문도 있었다.
<식물 치유>를 쓴 박신애 작가는 식물이 인간의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발전시켜 건축, 실내, 조경 등으로 접목시키는 연구를 한다. 건국대학교 석사 과정 중에 담당 교수님인 손기철 교수의 도움으로 찾아간 미국 캔자스 주립 대학교에서 원예치료 관련 대학원생을 찾고 있던 슈메이커 교수를 만나 본격적인 원예 치료 연구자로 들어서게 된다. 한국보다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원예치료 역사에 부족함을 느껴 원예치료와 관련된 연구를 모두 찾아보게 되면서 고대 시절부터 식물을 이용한 치료가 이어져 왔음을 알게 된다. 이렇게 한 분야에 진심으로 파고드는 사람이어야 박사 과정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어떤 연구를 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해졌다.
사람이 다른 생명체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것은 '본능'이라 한다. 마치 내가 옆에 고양이 셀리를 두고, 키 큰 고무나무 두엇과 몬스테라를 키우듯이 말이다.
게다가 숲은 인간을 회복시키는 아주 좋은 환경이라는 실험 결과가 이론으로 정립되었다. 미시간대학교 부부 환경심리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의 부드러운 자극에 노출되어 피로한 뇌가 회복되고,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를 '주의력 회복 이론'이라고 한다.
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일을 할 때 사람의 뇌는 피로를 느낀다. 그 일에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통제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더욱 피로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주변 공원을 산책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효과인 것이다.
실내에서 화분에 식물을 키울 때에도, 직접 손으로 흙을 만져가며 식물을 화분에 심고, 식물에 물을 주고, 뿌리를 뻗어가고 새 잎을 내는 식물을 바라보는 것으로 사람은 치유의 효과를 느낀다. 세상에, 어쩜 흙을 만지고 다루는 행위에도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운동의 효과도 있다고 한다.
책에 다루어진 몇 가지 요소들만 적어보았는데 식물이 사람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엄청나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 외에도 오며 가며 만나는 바깥의 식물들에게도 관심을 줘봐야겠다.
이제 곧 따뜻한 봄이 다가오니 나도 운동할 겸 분갈이를 해볼까?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