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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이 두렵다면, MBTI -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든 직장인들을 위한 16가지 유형별 집중 탐구
조수연 지음 / 크루 / 2023년 2월
평점 :
이제는 지인의 MBTI가 무엇인지 알면 그 사람에 대해서 납득이 된다.
I(내향)와 E(외향), S(감각)와 N(직관), T(사고)와 F(감정), P(인식)와 J(판단)의 특징과 차이를 알고 그에 대해 이해하는 검사가 바로 MBTI이다.

대학생 때 심리검사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고 해서 처음 해봤던 MBTI 검사.
그때는 OMR 답안지처럼 수백 개 질문지에 1시간 정도 동안 답을 체크해서 제출하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검사지를 받았었다.
그때 받았던 내 MBTI는 INFP였다.
시간이 흐르고 사회생활에 익숙해진 지금, 간소화된 인터넷 검사로 10분도 안 되어 검사를 해보고 나니 ISTJ라는 결과가 나왔다.
첫 I만 빼면 모두 바뀌어버렸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한국처럼 인간관계에 이골이 나는 사회가 또 있을까.
사람은 사람이랑 같이 생활해야 하고, 정을 줘야 하고, 배려해야 하고...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고 단체와 어우러져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던 나는 그게 잘 안 되는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었다는 듯이, 요즘은 이렇게 MBTI를 이용하여 인간관계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들이 늘어나고 있다.
책 <출퇴근이 어렵다면, MBTI>는 직장에서 MBTI로 사람 유형을 구분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안한다.
성격 차이로 인하여 업무에 어려움을 느끼는 직장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E(외향)인 사람은 I(내향)인 사람에게 준비 시간을 주어야 한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오픈하면 상대방과 가까워질 것이라 생각하는 E형은 I형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회의를 할 때도 회의 시작 전 회의 주제를 먼저 공유한 후에 회의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I(내향)인 사람이 E(외향)인 사람을 대할 때 말을 아끼는 모습은 E에게 솔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속에 담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표현해야 한다.
또, E(외향)에 비해 I(내향)인 사람은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작을 수 있다. 직장에서 목소리가 작으면 자신감과 열정이 부족하다고 해석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주장을 힘 있는 소리로 표현하는 것도 직장 내 필요한 역량일 수 있다.
이외에도 전략기획팀, 영업 관리팀, 마케팅팀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각각 다른 MBTI 직원들의 회사 생활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나와 같은 ISTJ인 전략기획팀 김신중 팀장은 일에 빈틈없는 사람으로 나와있다.
나와 성격과 행동은 비슷하지만 나보다 훨씬 철두철미한 사람이라 역시 이 정도는 되어야 팀장을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비록 가상의 인물이지만 내 MBTI를 이용하여 지금의 내 성격으로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내 성격을 회사 업무에 어떻게 이용하면 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