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병원에 왔습니다 - 잘 몰라서 더 진심인 우당탕탕 취재기
신윤섭 지음 / 동그람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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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인 수의사와 테크니션, 매니저를 인터뷰한 취재기이다. 작가는 열혈 반려인도 아니고 동물에 관한 전문가도 아닌, 본가에 사는 강아지에게 가끔 간식 주고 산책을 시켜주곤 하던 자칭 '간헐적 반려인'이기에 동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어렵지 않은 동물병원 이야기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을 키울 예정인 사람들이 읽는 것을 추천한다는 작가의 말에 나는 반색을 했다. 왜냐하면 내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니까. 나는 고양이를 데려온 지 이제 거진 1년이 되어가는 초보 집사인데 시중의 동물의 병에 대해 다루는 책들은 수의사분들이 전문용어를 써서 출판한 책들이라 어렵게 느껴졌기에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너무나도 필요했기에 이런 책이 출판되었다는 것이 매우 반가웠다. 게다가 표지 그림체가 매우 익숙하다 했더니 '탐묘인간'을 그렸던 soon 작가의 그림이라 더욱더 친근감을 불러온다.


자기가 아픈 곳을 설명하지 못하는 동물들이 치료받는 병원에는 무수히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너무 심한 피부병이어서 안락사를 해야 하나 생각했던 병이 약욕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인 경우가 있고, 밥을 잘 못 먹어서 큰 수술을 해야 하는 병인가 했더니 양치를 하지 않아서 치주염이 심해진 것이었던 경우, 청소하다가 고양이가 창밖으로 떨어져 다리가 골절되는 경우 등이 있었다. 조용조용히 읽는 이에게 말로 전달하듯 표현된 에피소드들은 집사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딱 좋아 보였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는 창문에 꼭 안전망을 설치할 것, 나이 든 고양이는 가장 흔히 신부전증으로 동물병원에 방문하니 수분 섭취에 신경 쓸 것, 고양이가 삼킬 만한 물체는 즉시 치울 것 등등.. 눈앞에서 아픈 동물이 보이는 듯해 마음이 아파 즉시 예방책을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결국은 맞이해야 할 반려동물의 죽음. 현재로썬 상상하기 힘들지만 언젠가는 나도 키우던 고양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순간이 올 텐데, 그때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도 다루어져 있다. 아직 먼 미래이지만... 내 반려동물이 다치지 않게, 수시로 예방하고 조심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에 집중해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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