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에베레스트까지 - 한 평범한 사람의 7대륙 최고봉 등정기
이성인 지음 / 문학세계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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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에 어머니와 함께 올랐던 남산에 대한 기억이, 이 책을 집필하면서 떠올랐다는 작가 이성인. 남산을 떠올리면서 에베레스트를 등산했었던 일까지 그림처럼 머릿속에 그려졌다고 한다. 그래서 제목이 '남산에서 에베레스트까지'로 지어졌나 보다.


경제지 기자로 일하다 어떻게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게 되었을까. 여기에서도 팬데믹이 빠지지 않는다. 집안에서만 있는 게 답답하던 차에 불현듯 떠오른 7대륙 정복. 킬리만자로를 시작으로 에베레스트를 지나 칼스텐츠까지. 책 표지의 설산은 과연 어떤 산일까? 궁금해서라도 책을 펼쳐 저자와 함께 등반해 보자.


산을 오른다는 것은 나에게는 편안한 복장에 운동화를 신고 간단한 음식을 배낭에 담아 운동하러 가는 것이었다. 

운동할 겸 등산 한 번 해볼까? 어디 산으로 가지?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성인 기자는 최소 4,884미터, 최고 8,848미터의 산을 올랐다. 이 정도 높이의 산을 오르려면 편안한 복장에 운동화로는 어림도 없다.

며칠 연속 등반과 고소증 예방을 위한 적응 등반까지 최고봉 등정까지는 시일이 걸리는 장기간 싸움이다.

그렇기에 짐을 함께 옮겨주는 포터와 길잡이 가이드도 필요하다. 옆에서 서로 도우며 함께 등반하는 동료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 함께 등반할 대원들을 모아 공항에서 같이 출발한다.

시작부터가 이럴진대 더 이상 '간단한' 것은 없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다 하여 등반을 하더라도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최고봉 등정 코앞에서 하산해야 하는 일도 생긴다. 고소증을 극복하지 못해 몸에 무리가 가면 계속 등반하다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적어도 500미터는 내려갔다가 적응 후에 다시 올라와야 한다고 한다.

결국 등반을 포기하는 일이 생길 경우 6개월 뒤에나 다시 등반할 수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정말 등산 시작 전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저자도 7대륙 최고봉 등정에 성공했지만,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오른쪽 골반뼈가 부러져 철심으로 박았던 수술 부분에 등산하다가 피멍이 들고 통증이 극심해 하산했었다. 그래서 저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체력 훈련을 더 열심히 한다고 한다. 등산 중간중간 골반이 아파지면 멈춰서 다리를 흔들어 주면 풀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봉을 등정한 저자에게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온난화가 진행된 탓에 이제는 더 이상 눈을 구경할 수 없는 산이 생겼다. 하얀 경치를 기대하고 정상에 올랐는데 새파란 풀들이 반겨준다. 눈에 묻힌 텐트에서 일어날 줄 알았는데 안개만 끼어있는 산... 대원들 모두 이 광경에 할 말을 잃고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뿐이다.


탄소 배출이 줄어든다고 지구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눈 덮이 설산을 등산하는 로망은 나도 있는데...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어서 실행에 옮겨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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