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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레인보 로웰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6월
평점 :

[열여섯, 슬프도록 아름다운 아웃사이더의 사랑 이야기]라는 문구와 귀여운 표지 그림에 반해서 읽게 된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책. 1986년도가 배경이라 어떻게 그려질지 너무 궁금했었다.
먼저, 파크는 한국계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이다. 음악과 만화책을 좋아하고 한국인 어머니, 미국인 아버지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엘레노어는 얼마 전에 전학 왔다. 어머니가 새아빠랑 같이 살게 되면서 여러 집을 전전하며 살아왔다. 남동생 둘, 여동생 한 명과 한 방에 자야 하는 신세...
파크는 보통의(?) 전형적인 가정집에서 자랐다. 서로 사랑하는 부모님과 자주 다투는 남동생과. 하지만 조금 왜소한 체격을 가져서 여자애 같다는 말을 듣고 있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해와서 수준급 실력자인데도...!!
어느 날 파크는 학교 가는 스쿨버스에서 빨간 머리의 엘레노어를 만나게 된다. 이미 서로 친해진 아이들 사이에서 엘레노어는 자연스레 아웃사이더가 되었지만 유일한 빈자리였던 파크 옆자리에서 같이 등하교를 하게 되었다. 새아빠 등쌀에 제대로 입을 것, 먹는 것, 씻는 것 등을 챙기지 못하는 엘레노어의 외모가 특이해서 아이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어느 날부터 파크는 엘레노어와 만화책을 같이 읽으면서 서서히 친해지게 된다.
단순히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엘레노어의 외모가 사실은 가정환경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집에 들어가면 방에만 있는 엘레노어를 파크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처음에 엘레노어를 본 파크의 엄마는 엘레노어를 썩 반기지 않는 눈치였지만, 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여러모로 챙겨주며 파크의 여자친구로 받아들여준다. 미용실을 운영해온 실력으로 엘레노어와 파크에게 화장도 해주는데, 그 행동이 나중에 후폭풍을 불러오게 될 것은 몰랐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엘레노어의 엄마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저런 인간이랑 아이들을 같이 살게 하는 건지, 폭력을 일삼는 남자와 아이들을 왜 한 집에 살게 내버려 두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1980년대에는 이것을 다 감내하며 살았다는 얘기인가? 시대적 배경을 알고 읽는 책이지만 답답함에 한동안 책 읽는 속도가 잘 나지 않았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파크와 엘레노어의 관계가 발전되고, 각자의 사정이 나아졌다가 나빠졌다가를 반복하는데 특히나 안타까운 엘레노어의 사정이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