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일기 -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애리 작가님의 신간 <어른의 일기>가 나왔습니다.

작가님의 <여자에게 공부가 필요할 때> 책을 접한 후부터 열혈 팬이 되어 출간한 책 모두 소장하고 읽고 있어요.

김애리 작가님은 글을 쓰는 것으로 인생이 달라졌다고 항상 이야기합니다. 책도 많이 읽으셔서 책에 관련된 책도 쓰셨지요.


글 쓰는 것에 일기가 빠질 수 있나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일기 쓰기로 글쓰기를 시작하잖아요.

어른도 마찬가지예요.

내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일기를 쓰면 됩니다.

초등학생 때 이후로 쓴 적이 없다고요?

그냥 그날 있었던 일부터 적어나가면 돼요.


저는 제법 오랜 기간 동안 다이어리를 매년 구매하면서 쓰고 있는데요, 작가님의 일기 예시를 보니까 제가 쓰고 있는 일기는 일기 축에 못 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작은 위클리 공간에 한 페이지도 아니고 일주일 7일로 나뉜 일곱 칸에 하루하루 3, 4줄 정도 적는 게 고작이었어요. 그래도 나름 매일매일 쓰려고 노력한 결과 침대에 누우러 가기 전 다이어리를 적는 루틴이 자리가 잡혔지요.


그러고 보니 <어른의 일기>에서 작가님은 '루틴'의 중요성을 여러 번 다룹니다. 매일매일 집 - 회사, 회사 - 집, 을 반복하더라도 집 안에서, 혹은 회사에서 일하기 전과 일 끝난 후, 기상한 후부터 잠에 들기까지 자신만의 루틴이 있으면 일상이 쉽게 돌아가게 된다고요.


예를 들어 저는. 알람을 듣고 기상해서 가장 먼저 식빵을 토스트기에 넣어 굽습니다. 예전에 부모님과 함께 지낼 때는 베이글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크림치즈를 발라먹곤 했는데 지금은 식빵이 더 편하더라고요. 그렇게 식빵이 구워질 동안 화장실을 잠시 들렀다가, 나오면 구워진 식빵이 나오지요. 그 식빵을 꺼내기 전에 전기 주전자에 커피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는 동안 식빵을 먹으면서 읽을거리를 읽지요. 그런 뒤에 커피를 타 마시고 그렇게 아침 식사가 끝이 나면 매트를 펴서 스트레칭을 합니다. 대략 10분 정도 걸려요. 스트레칭이 끝나면 이제 이 닦고 세수하고 머리를 감으며 나갈 준비를 하지요. 그리고 나갔다가 돌아온 뒤에 할 거 하면서도 자기 전에는 꼭 다이어리를 쓰려고 합니다. 침대에 이불 덮고 누웠다가도 아 맞다, 다이어리 안 썼다! 하면서 다시 책상으로 돌아와 쓰고 자요.


이런 식의 일상도 나름의 루틴이었구나, 하고 <어른의 일기>를 읽으면서 새삼 깨달았답니다.


확실히 긴 문장으로 내가 그날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깨달음과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등을 적으면 일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생각만 하는 것보다 글로 적으면 이루어질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고 하잖아요?


게다가 저도 작가님처럼 일기는 꼭 손으로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펜을 힘줘서 잡는 편이라 어느 정도 글씨를 쓰면 손이 아파지지만 그래도 손으로 씁니다!


예전에는 블로그에 일기를 쓸까 싶었는데, 역시 손으로 일기 쓰는 맛은 못 따라가지요.


저도 점차적으로 일기 쓰는 분량을 늘려서 에세이처럼 길게 써봐야겠어요.

정말 제 인생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