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착각 - 하버드 심리학 거장이 전하는 건강하고 지혜롭게 사는 법
엘렌 랭어 지음, 변용란 옮김 / 유노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버지께서는 수년 전에 머리를 다치셨었다. 뇌출혈이 발생해서 수술을 받고 한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었는데 그 일 이후로 예전보다 더 몸에 신경을 많이 쓰시게 되면서 조금 달라지셨다. 아직 나이가 그리 많은 편도 아닌데 죽을 날이 몇 년 안 남은 것처럼 이야기하시고, 우스갯소리처럼 나이 얘기를 하시는데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가 든 것처럼 행동하시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러다 <늙는다는 착각> 책을 발견하고 꼭 아버지께서 읽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늙는다는 착각>에서 작가 엘렌 랭어는 여러 실험의 예를 보여주면서 '의존적인' 노인보다 '독립적인' 노인이 훨씬 긍정적이고 생기 있다고 알려준다. 나이가 들면 주변에서는 '나이가 들었다고' 노인을 챙겨주게 되고, 대신해주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점차적으로 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도 하지 않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근력도 약해지고 자연스레 의존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에 대한 문제점을 꼽는 것으로 느껴졌다. 또, '사회적 시계'와 '올바른 나이'라는 예를 알려준다. 보통 배우자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예상 수명보다 일찍 사망하고, 배우자가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은 예상 수명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본인의 사회적 또는 생물학적 시계를 배우자에 맞추게 되면서 기준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불치'라는 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이야기를 던져준다. 상체가 마비되어 입원한 환자는 자신의 손으로 코를 풀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고 했다. 그 수치스러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환자는 조금씩 노력하기 시작했다. 코 풀 손을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처음부터 성공할 수는 없었기에 시간이 걸렸다. 몇 센티미터씩 움직이도록 노력하며 여러 단계를 거친 끝에 환자는 손수 코를 풀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작가 엘렌 랭어는 나이가 들었다고, 의사가 병명을 알려주었다고 그대로 멈추지 말고 나아지려는 노력을 한다면 조금씩이지만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신체 나이도 비슷한 것 같다. 현재 나이가 10대라고 해도 신체 나이는 20대 혹은 30대 일 수도 있는 것이고, 50대라고 해도 신체 나이는 20대, 30대 일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더 자세하게 책으로 나온 <늙는다는 착각>을 아버지께 소개할 차례이다. 우리 아버지도 60대이지만 30대 40대처럼 젊어지셨으면 정말 좋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