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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버리고 어쩌다 빵집 알바생 -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개띠랑 지음 / 루리책방 / 2022년 1월
평점 :

지금 회사를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예전에 다녔던 회사들에서 느꼈던 것들을 고스란히 똑같이 느끼면서 회사를 다니고 싶지 않아졌다. 그때부터 줄곧 생각해온 것이 있다. 바로 '그냥 회사 다니지 말고 알바하면서 지내자'라는 것. 물론 언제까지나 알바인생으로 살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제 몇 달 남지 않은 마지막 회사 생활을 청산하기 전에 지금 내 마음과 똑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쓴 책을 읽게 되었다. <회사 버리고 어쩌다 빵집 알바생>이 바로 그것이다.
프롤로그에서는 작가 '개띠랑'이 그동안 다녀온 5년간의 직장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방송국에 다녔었던 작가는 주 6일 근무에 쉬는 날인 일주일의 하루조차도 집에서 재택근무를 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재택근무까지 했는데 그 업무에 대한 수당은 당연히 못 받았겠지라는 생각부터 든 나는 정말 직장 혐오자가 틀림없다.
생애 첫 알바를 집 근처에 새로 개업한 빵집에서 시작하게 된 개띠랑. 빵 이름과 가격을 외우고, 손님 상대도 하고, 매장 정리도 해야 하고 첫날부터 정신이 없다. 그 와중에 사장님은 빵집 매니저를 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오신다. 네?? 저 인제 3일째 근무인데요? 오... 나도 꽤 오래 카페 알바를 해왔지만 알바 3일째에 매니저 제안은 정말 파격적인 제안인 것 같다.
빵집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그림체로 귀엽게 그려내서 각각의 에피소드를 생동감 있게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딱히 회사나 아르바이트나 크게 다르지는 않구나를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지루하게 매일 했던 일 또 하는 사무직보다는 매일매일 다른 손님 만나고 환경이 달라지는 아르바이트 나도 하고 싶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활기차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