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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의 거리두기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퇴사를 하고 나서 시간이 많이 생기면 여행을 떠나볼까? 하던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다. 이왕이면 구경할 만한 관광지가 많은 곳으로! 건물도 예벘으면 좋겠고 숙소도 예쁜 그런 곳... 그러다가 점차 퇴사를 하고 나서 다른 회사로 다시 들어갈 생각이 없어지면서 '쉼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그렇다면 어떤 여행을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인생과의 거리두기> 책에서 그 모티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한 달 살기를 권하던 작가가 이번에는 인생과의 거리를 두라고 말한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가능성이 가득한 미래를 그려보라 한다.

남은 내 인생을 어떻게 그려나가고 싶은가?
과거의 나는 어땠는가?
쉼 없이 달려가는 인생이 아닌 천천히 돌아보며 나아가는 인생은 어떤가?


<인생과의 거리두기>에서 작가는 조지아와 아이슬란드, 모로코 그리고 제주를 여행한다.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조지아에서 작가는 시간 여행을 떠난다. 와인을 한잔하고, 산을 오르고, 코카서스 산맥을 바라보며 그리스 신화를 생각한다. 처음 보는 음식도 먹어보고 조지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온몸으로 만끽한다.
과거의 역사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조지아에서 작가가 소개한 와인도 마셔보고 어지러웠던 내 과거에 대한 집착을 광활한 대자연을 바라보는 것으로 씻어내고 싶어진다.


지구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그곳,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의 차갑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있는 나를 느낀다면 얼마나 짜릿할까.
신기한 게이시르도 직접 보고,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폭포인 귀들포스도 구경하고, 찬 공기 속에서 온천도 하고...
물론 빼놓을 수 없는 오로라 탐험도 해야 한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그곳, 아이슬란드.
다음 여행지로 저장!



모로코에서는 영화 '듄'이 생각나는 사막을 여행할 수 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풍경에 경외감을 느낄 수 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사막에서 수없이 떨어지는 별똥별도 볼 수 있고, 보드 타기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사막에서도 살기 위해 이파리를 내미는 식물들을 보면서 내가 살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인생과의 거리두기>에서 작가는 여행을 하면서 남들이 만든 관광지만 다니지 말고 자신과 대화를 해보라고 수없이 강조하는 것 같다. 겉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실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바쁜 생활 속에서 나 자신을 토닥여줄 수 있는 여행을 해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