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밥 짓는 여자
이지영 지음 / 지식공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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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슬포슬한 밥을 짓는 것처럼 글밥을 짓는 사람이 있다.

이지영 작가가 그런 사람이다.


보통 책은 택배로 오는데 이 책은 등기로 도착했다. 보낸분에 출판사나 서점 이름이 아니라 이지영 이란 이름이어서 처음에는 당황했다. 이 분이 누구시지? 나한테 등기로 올 물건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서평 신청했던 '글밥 짓는 여자'의 작가 이름이 이지영이었다.

등기 봉투를 열어 책을 꺼내어 보니 앞 날개 사이에 내 서평 닉네임이 적힌 편지가 한 장 꽂혀 있었다.

첫 독자가 될 서평단 분들을 위해 한 분 한 분의 닉네임을 일일히 수정하여 작성하였을 작가님이 상상이 되어 마음 한켠이 따뜻해졌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은 그런 작가님의 따뜻하고 포슬포슬한 인생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어릴 적 일들과, 자녀들을 키우면서 있었던 일들을 피식 웃음이 나올만큼 정감있게, 친근하게 그려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 사람들을 이렇게 따뜻하게 바라보지 못하는 내가 안타까워질 만큼 말이다.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내려놓고 여유를 찾아가면서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다보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이 책이 첫 책이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글을 정감있게 쓰는 분인 것 같다.

다음에 엮여나올 책은 또 어떤 이야기를 담게 될지 궁금하다.

읽어보면서 어릴 적 있었던 일들이 우수수 저 멀고 깊은 기억 속에서 튀어나오는 경험을 했다.

인생을 살아간다고 하면 이런 느낌인 걸까...

생각이 많아진다.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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