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을 위한 싱글 언니의 1인 가구 생존법
신윤섭 지음 / 황금부엉이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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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행복주택 당첨돼서 계약도 했겠다, 취업도 했겠다!!

이제 독립할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만나게 된 '2030을 위한 싱글 언니의 1인 가구 생존법' 책!

작가 신윤섭은 갓 자취를 시작했거나, 자취의 꿈을 품고 있는 초보 자취러를 위해 15년 차 자취러의 경험을 모은 책을 펴냈다.

집에 혼자 살면서 겪는 서러움이라거나, 혼자 살아서 가능한 자기만의 집 관리법, 그리고 자취러의 재테크 방법을 소개하는 등 궁금했던 부분들에 대해 해소해 주는 읽을거리가 많았다.



특히 작가의 직업상, 여러 직업군을 만나게 되는 일이 많아서 그들에게서 얻은 정보도 상당하다. 그중 의사 출연자들에게서 얻은 정보 중에 걷기만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소개했다. 하루 만 보 걷기인데, 걷기를 꾸준히 하면 혈당과 혈압이 조절되면서 심장에 좋은 데다가,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돼 면역력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작가가 직접 경험했다고 하니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작가가 뉴욕을 한 달간 여행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걷기의 효과를 온몸으로 체감했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바둑판처럼 길이 잘 닦여 있는 맨해튼이라 걷기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유명한 식당으로 먹으러 갈 때도, 관광지로 놀러 갈 때도 걸어 다녔기 때문이다. 교통비도 아낄 겸 대부분 걸어 다녔다고 하는데 그 결과 청바지 허리가 남아서 돌아갈 정도로 살이 빠져 있었다고 한다. 음, 나도 어서 그렇게 되어야 할 텐데 말이다.



작가가 혼자 산다고 하면 외롭지 않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또 깜깜한 빈 집에 혼자 문 열고 들어가면 처량하지 않냐고도 한다. 작가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아무도 없는 나만의 공간에 혼자 들어가 쉴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한다. 동생과 같이 산 적이 있는데, 동생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집에 지인들을 자주 초대해서 작가가 아주 칠색 팔 색을 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디테일한 부분들, 방 안 온도를 18도로 유지할 것인가, 24도로 유지할 것인가부터 주방 전등을 켜고 끄는 문제, 설거지를 쌓아두는 문제 등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부딪히기 시작하면 감정이 상하다 못해 곪아서 결국 둘 중 한 명이 보증금을 빼서 갈라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작가는 그때 자신은 다른 사람의 거슬리는 행동에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타입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누군가와 다시 같이 살게 된다면, 그 사람은 분명 작가가 모든 걸 참아줄 수 있을 만큼 무한한 애정을 느끼는 존재여야만 한다는 걸 깨닫고 혼자 살고 있다. 10년째.


아마 나도 입주해서 살기 시작하면, 그 뒤로 꾸준히 혼자 살게 되지 않을까?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서 조건이 맞아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때부터 함께 살게 되지 않을까?


나는 결혼해서 부모님 집을 떠나는 것보다 결혼하기 전에, 결혼을 하지 않으면 더더욱 부모님 슬하를 떠나 혼자 사는 것이 자신에게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한다. 혼자 살아야 비로소 자신의 취향과 선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더 나에게 집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오롯이 나를 위한 공간이니 내 손이 안 가는 곳이 없을뿐더러 나만을 위한 공간이 있으면 든든하고 마음이 놓일 것 같다.


이 외에도 '1인 가구 생존법'에는 작가의 재미난 여러 경험담과 솔깃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다.

독립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말투가 재미있어서 술술 읽힌다.

그대들의 생존을 응원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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