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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이지만 인싸 직장인입니다
장징런 지음, 우디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그토록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는 다니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 이유인 제 성격과 같은 소재를 다룬 책을 소개합니다.
'내성적이지만 인싸 직장인입니다' 라는 책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읽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여러 사람이 함께 같은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일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거든요.
차라리 혼자 일하는 게 낫다 싶어서 계속해서 혼자 일하는 방법을 고민해오고 있습니다.

표지는 옅은 파란색으로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있습니다.
일러스트는 내성적인 직장인을 그린 것 같네요.

저자 역시 매우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외향적으로 행동해야 일을 잘 할 수 있었던 직업 특성상 너무 힘들어서 일할 때에만 외향적인 모습으로 변하려고 노력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도 점점 힘이 들어가던 찰나 작가 수전 케인의 '콰이어트: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읽어보고 전율을 느꼈다고 합니다. 원래 자신의 성격을 밀어내려 했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던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내성적인 직장인들은 무언가 변화하면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인사이동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 팀이 바뀌면서 새로운 문화, 새로운 동료들을 마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장징런 작가는 채용이 확정된 직장 근처에 머물면서 그 회사의 직원들의 옷차림 스타일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회사마다 옷차림이 다를 수 있기에 첫출근부터 적응을 빨리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2. 개방적인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요즘 사무실은 개방적이고 투명한 사무 공간을 강조해서 파티션같이 공간 속에 숨어서 일하는 작가의 경우 매우 난감했다고 합니다. 다들 바쁜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자신을 관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3. 디테일한 부분들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복사기 사용법이라든가, 커피 용품의 위치라든가, 테이프 커터기의 테이프를 다 쓰면 어디에서 받아와야 하는지 등등.. 이런 디테일을 중시하는 내성적인 사람은 질문이 수천수만 개 있지만 쉽게 말로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4. 수시로 회의를 하고 함께 토론하는 업무를 하게 되면 쉽게 긴장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회의에서 발언하는 것은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는 가장 빠른 방법인데, 내성적인 사람은 준비가 많이 필요합니다. 다들 새로 온 사람은 여기저기 많이 참석해야 빨리 분위기를 파악하고 감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회의에 부르는데, 내성적인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머릿속이 백지장이 되어 온종일 잔뜩 긴장한 상태로 있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도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러 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제가 발언할라치면 모든 사람의 눈이 저에게로 쏠리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1 면담이나 소규모의 작은 미팅 정도를 선호하는데, 그게 또 제가 원한다고 그렇게 되는 법이 없어서..
그래도 내성적인 사람은 비교적 차분하고 정리해서 말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큰 장점으로 승화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꼼꼼히 읽어서 전보다 좀 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회사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