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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18년 9월
평점 :
오늘은 '노인의 날'이다.(2018년 10월 2일)
처음엔 '별에 별 날도 다 만들었네' 노인의 날? 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곤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구나 다 겪게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반성하게 되었다.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 책표지
【노인들에 대한 나의 편견】
길을 가다보면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들께서 하시는 뜸금없는 행동에 왜저러실까?라고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연세가 드시면 당연히 뇌 활동이 느려지고 판단이 흐려지기 때문에 행동들이 돌발적일 수 있다는 것.
내 부모라면 연세가 있으시니까 그럴 수도 있지 라며 용납이 되지만 다른 분들이 그런 행동을 하시면 나도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봤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허니에듀에서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 서평이벤을 한다기에 손을 들었고 잠시 생각에 잠겼고 생각하기 싫은 일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서평 신청글을 쓰면서 마음이 미어지고 아픔이 느껴졌다.
그런 마음이 통했는지 서평단으로 당첨이 되었고 당첨으로 책을 읽고 다 많이 이해를 하게 되었고 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노인 응대 설명서
'노인 응대 설명서' 책의 뒷표지에도 쓰여져 있듯이 고령자 본인, 고령자 가족, 고령자를 상대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한다고 되어있다.
결론은 누구나 다 읽어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왜? 누구나 다 나이가 들고 내 부모가, 내가, 또 내 자식이 겪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노인 응대 설명서보다는 노인 대비 설명서 혹은 노인 예비 설명서가 낫지 않을까 한다.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이니까...

▲목차

목차를 보면 '맞아'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여겨져야 하는 부분들이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야기이다.
16가지의 난처한 행동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다.
01. 본인에게 불리한 말은 못 들은 척한다.
설마 그럴까? 아마도 청각에 전해지는 소리의 높이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여자인 며느리의 목소리는 가늘지만 톤이 높다보니 청력이 약하시면 그 소리가 잡음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02. 갑자기 "시끄럽다!"고 화를 낸다. 그래 놓고 본인들은 큰 소리로 말한다.
이 행동은 서로에 대해 생각이 다르기때문에 생기는 행동이 아닐까 한다.
자녀는 부모님이 잘 안들리신다고 생각해서 큰 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이고 부모님은 자신의 소리가 작아서 자녀들에게 잘 안들린다고 생각해서 큰 소리롤 말하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03.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고 과거를 미화한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을 노인들만의 행동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잘 못된 것같다.
젊은 사람들도 같은 말을 반복할 수 있고 과거의 행동들을 미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04. "나 따위 있어 봤자 짐이다"하고 부정적인 말만 한다.
대부분의 연세드신 분들이 입발림처럼 하시는 말씀이다.
하지만 건강하게 계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
05. 애써 준비한 음식에 간장이나 소스를 흠뻑 뿌린다.
아무래도 연세가 드시면 각 기능들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혹여나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면 자녀들이 도움을 드리면 되지않을까 한다.
06. 말수가 적고 무뚝뚝하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면 오히려 입을 닫아버린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많아진다.
연세를 드시면 모든 이야기들을 깊이받아들이다보면 상대랑은 상관없이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07. '이저' '저거' '그거'가 많아서 설명을 알아듣기 어렵다.
아무래도 연세가 드시면 어휘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니 말이 길어지고 핵심 내용을 찾기 힘들다.
그리고 무엇을 설명하려고 하시는지 핵삼(주제)을 찾기 힘들기도 하다.
08.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었는데도 천천히 걷는다.
연세가 드시면 모든 행동들이 느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판단도 느리시고 판단에 따라 하는 행동들도 느려질 수 밖에 없다는 것
09. 입 냄새가 심하다.
아무래도 연세가 드시다보면 이가 많이 상하게 되고 그로인해 입 냄새가 심할 수 있다.
그럴경우에는 자식들이 조금 신경쓰는 것도 좋을 것같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가방 혹은 주머니들은 사탕을 보관해두는 보관장소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10. 약속을 하고 새까맣게 잊는다.
이것또한 정신이 없다보면 젊은 우리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이해.
11. 놀랄 만큼 어이없는 곳에서 넘어진다.

【나의 에피소드1】
어느 날 전화가 왔다.
어머님께서 병원을 가시려고 횡단보도를 건너시다가 넘어지셨다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어머님과 우리는 꽤 먼거리에 살고있기 때문에 어디가 편찮으시거나 다치시기라도 하면 오랜시간을 차로 이동해야한다.
그래서인지 살짝 다치셨다고 하셔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시라고 했더니 기윽고 괜찮다고 말씀하셔서 급하게 내려갔더니 살짝이 아니라 수술을 할 정도로 다치신 거였다. 연골이 찢어지셔서 급하게 수술을 하셨다.
어머님댁과 우리집이 너무 먼거리다보니 간호를 해드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때만해도 아이가 어리다보니 간호를 해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
하지만 어머님은 괜찮으시다며...
자식노릇을 당연히 해야하는데 어머님은 또 마다하신다.
어머님, 제발~~~
이게 부모님의 마음이 아닐까...
12. 돈이 없다면서 낭비가 심하다.
13. 나쁜 병에 걸린 걸까 의심될 만큼 식사를 하지 않는다.
14.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심하게 사례들리거나 계속 가래를 뱉는다.
15. 한밤중에 일어난다.
16. 그렇게 계속 나올까 이상할 정도로 화장실에 자주 간다.
12~16까지는 아직...
16가지 상황들을 보면 꼭 노인이여서가 아니라 연세가 드시면서 각 기능들은 약해지고 그래서 일어나는 현상들이지 노인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의 에피소드2】
몇 년 전 시어머니께서 뇌졸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신 일이 있다.
군무원으로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셨고 늘 정확한 발음으로 말씀도 하셨고 정리정돈도 깨끗하게 하셔서 시댁에 가면 너무 깔끔한 나머지 조금의 부담을 갖고 몇 일을 보내야 했었는데 쓰러지신 후의 어머님의 변화는 생각보다 많았다.
완벽한 발음들은 하나둘씩 부정확한 발음이 되어가고 정리정돈은 온데간데없고...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너무나도 걱정이 되어서 같이 사시길 권해보았지만 자식들이 힘들까봐 극구 사양하시는 어머님...
내가 더 많이 안좋아지면 요양병원으로 가더라도 너희들에게 짐은 되기 싫다시는 어머님 말씀에 어찌나 많이 울었던지...
그 때 일을 생각하면 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그 날이후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계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각 에피소드와 증상, 그리고 솔루션을 통해서 부모남을 바롯 노인들의 행동에따른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을까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미래이니까...
그리고 아직까지 건강하게 곁에 계시는 양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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