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요괴 - 2017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밝은미래 그림책 51
마누엘 마르솔 그림, 카르멘 치카 글, 김정하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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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의 요괴 》

요괴. 보통 요괴라 하면 이상하게 생기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도깨비같이 요사스럽고 괴상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을 요괴라고 말한다.

처음 이 책을 받고 나서 책표지를 보았다. 책표지의 그림은 일반적으로 중심이 되는 삽화를 크게 그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숲의 요괴》의 책표지는 하늘이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기다란 판형의 책이라 다른 책들과는 느낌부터 다르다.

표지의 느낌을말해보면 종이재질이 아닌듯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들고 표지를 손으로 만질 때마다 느껴지는 느낌이 다르다고 해야하나? 무튼 오묘한 느낌의 표지커버이다.


[긴 판형을 자세히 나타내지 못해 아쉽다.]

앞표지 그림을 보면 드높은 하늘아래 바위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한 사람.

과연 이 사람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얼굴 표정을 보면 무언가 근심이 있는 듯해보이는데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표지에서도 많은 궁금증을 이끌어낸다.

책을 펼쳐보니 왜 이렇게 긴 판형을 선택해서 책을 썼는지 알 것 같다. 만약 이렇게 긴 판형의 책이 아니라면 작가가 담고 싶어 하는 내용과 숲의 느낌이 일치하지 않을 것이고 그림에서 전하고자 하는 모든 내용들이 들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그림 속에 함께 들어가 같은 상황을 경험해 보고 또 숲의 웅장함을 느끼게 해주려는 의도가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멋진 숲속으로 함께 들어가 숲의 아름다움에 빠져볼까?

매일매일 바쁘게 움직이는데 그것이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라면 어떤 느낌과 생각이 들까?

이 책의 주인공인 마르솔은 트럭을 몰고 다니며 배달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매일매일 산을 넘어 먼 곳까지 배달을 하는 반복된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일매일 넘어가는 산길 중턱에 차를 세운다.

다름이 아닌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화장실 갈 시간조차 부족했던 터라 급한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차를 세운 것이다.

급하게 홀로 숲속으로 들어가다 보니 어느 쪽으로 들어갔는지 위치를 확인할 겨를도 없었다. 우리도 주차를 할 때 차를 어디에 세워뒀는지 확인해놓지 않으면 내 차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낭패를 본적인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기둥에 번호를 써놓고 카메라로 찍으라는 그림까지 그려놓기까지 해놓았다, 그 후로는 내 차의 위치를 찾는 게 쉬워졌다. 그렇듯 만약 이렇게까지 급하지 않았다면 분명 무언가로 표시해 놓았을 텐데 급한 나머지...

시원하게 용변을 해결한 후 다시 돌아가려는데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아무리 찾아봐도 어떤 길로 들어왔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 마르솔은 이리저리 찾아다니지만 찾아내지 못한다.

마르솔의 이런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우리가 방향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할 때가 많은 것처럼 우리가 우리의 제대로 된 길을 찾지 못해 헤맬 때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숲속에 누군가가 있다면 도와달라고 말하겠지만 숲속에는 동물들과 나무, 흐르는 물이 전부이다 보니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거기에 배달 트럭에 적힌 것처럼 빠른 배송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는 아주 묘한 일이 벌어진 것.

짜잔!! 고요한 숲속에서 숲의 마법이 시작된 것일까?

광활한 숲속에서 마르솔은 혼자인 듯 혼자가 아닌 듯 환성적인 여행을 시작한다.

평소에는 트럭에 앉아 핸들을 잡고 운전하고 배달하는 게 마르솔의 일상이었지만 숲속에서 길을 잃고 갇혀버린 이상 가만히 멍하게 있을 게 아니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숲속에서 자유를 만끽한다.

그런데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르솔이 있는 곳에서 살짝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바위나 나무, 언덕 같은 곳에 까만색에 빨간 눈을 가진 형체가 계속 따라다닌다. 과연 이 까만색 형체는 뭘까? 요괴?

까만 형체가 마르솔과의 거리가 처음에는 멀리 있었는데... 그러니까 까만 형체가 마르솔을 일정한 거리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더니 어느새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마르솔과 요괴?

까만 형체가 요괴라면 왜 우리가 알고 있는 도깨비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어떻게 보면 까만색 형체가 요괴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과연 숲의 요괴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걸까?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들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다른 이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랄까?

어떻게 보면 마르솔의 눈에는 까만색 형체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르솔은 숲속에 있는 자연들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느낄 때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마르솔의 모습이 이상해진다고 해야 하나?

세상 속에서 바쁘게 움직일 때는 느껴보지 못했던 것을 느끼기라도 한 듯...

어떻게 보면 마르솔이 숲속에서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자연과 함께 한 몸이 되듯 자신의 내면에 있는 모습이 요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마르솔처럼 자신이 생각한 한 가지만을 따라 길을 찾으려고 했지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처럼 우리가 무엇을 할 때도 다양성을 두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동서남북 이렇게 네 방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동, 서북 등등 다양한 방향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넓은 숲속에서 그 많은 길을 놓치고 스스로 자신을 숲속에 가둬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길은 있는데 말이다.

마르솔은 자신이 배달을 해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숲속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나무에 뚫린 구멍에 손을 넣으니 손이 커져버리고, 연못에 발을 넣으니 발이 커지고...

정말 신기하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옆으로 돌아볼 겨를도 없이 무조건 앞만 보고 한 방향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간다.

이런 반복된 일상 속에 갇혀버린 우리를 대변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잠깐이라도 나의 삶을 돌아보며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예전에 통신사 광고에 나왔던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때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처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쁜 일상을 보내던 마르솔이

트럭에서 내려 혼자 숲으로 들어가자

숲의 마법이 시작됐다.

마르솔은 정말 혼자일까?

과연 길을 찾지 못하고 숲속에서 시간을 보내던 마르솔을 길을 찾아 다시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만약 길을 찾아서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바뀐 일상을 살아갈까?

많은 질문을 이끌어낼 수 있는 멋진 그림책인 것 같다.

우리도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고 행복한 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밝은미래로 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숲의요괴#밝은미래#카르멘치카#반복#일상#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마누엘마르솔#평화로운숲#변화#추천도서#그림책#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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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rae 2021-11-0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밝은미래입니다🥰
<숲의 요괴>는 재밌게 읽으셨나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 <숲의 요괴>가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꼴통과 불량 아저씨 넝쿨동화 17
최은순 지음, 이수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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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꼴통과 불량아저씨 》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꼴통과 불량 아저씨라는 말을 썼다는데 살짝 놀랐었다. 보통 제목을 정할 때 이렇게 좀 하대하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꼴통과 불량 아저씨라는 말이 그리 나쁘게 들리지는 않게 되었다. 물론 누군가에게 사용하기엔 적절하지 않지만...

요즘 아이들은 누구나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아이들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으며 공부도 어느 정도 해야 하고 아이들이 보기에 '괜찮다'라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민구. 꼴통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거라곤 하나도 없고 아이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일삼는 아이. 그리고 선생님에게 늘 지적을 받는 아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는 너무나도 싫고 그저 급식을 먹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친구들의 눈에 들 리가 없다.

그런데 늘 그런 꼴통 민구를 바라봐 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불량 아저씨이다.

불량 아저씨는 왜 꼴통 민구에게 말을 걸고 그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었을까?

거기에서 할머니와 실랑이하는 소리를 듣고 민구를 꼴통이라고 부르며 관심을 표현한다.

우리는 누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면 속으로는 좋으면서 겉으로는 싫은 것처럼 표현할 때가 많은데 아마 꼴통 민구도 처음에는 여느 사람들처럼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 관심 표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표현을 하지 않거나 형식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되려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불량 아저씨는 꼴통 민구한테 진심으로 대한다. 아마도 자신의 과거와 겹쳐져서일까...

민구는 다들 좋아하는 학교를 정말 정말 싫어한다. 수업 시간이 지겹다 보니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 한가득.

그렇다 보니 공부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겼을 테고 민구의 그런 행동들 때문에 친구들이 놀리고 싫어해서 마음이 많이 속상하고 선생님은 늘 민구 자신에 대해 좋은 말보다는 나쁜 말을 하고 할머니가 선생님과 상담을 해도 늘 좋지 않은 말만 하다 보니 학교는 물론 친구와 선생님도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적응은 무슨... 수업 시간이 되면 늘 안절부절 가만히 있지 못하고 수업에 방해가 되니 친구들이 좋아할 리가 없고 선생님도 민구를 문제아라고 생각해버린다.

이런 아이일수록 선생님이 조금만 신경을 써줘도 달라질 수 있는데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민구를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대하다 보니 민구는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같았을 것 같다.

그런데 불량 아저씨를 만나고부터 민구는 하나둘씩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는 아저씨가 좋아졌다.

점점 민구와 가까워지고 민구가 속상할 때나 슬퍼할 때면 어김없이 불량 아저씨가 위로해 주며 자신의 숨기고 싶었던 과거까지 이야기하며 민구가 기대로 따를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주었다.

비록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그것보다 마음이 통한다는 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 매개체가 아닐까?

불량 아저씨에게 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이야기하고 슬픔을 이야기하면서 민구는 조금씩 자존감을 회복하게 된다.

예전의 민구는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고 자존감마저 땅속으로 들어갈 정도였는데 아저씨를 만나고 나서 차츰 또래의 아이들처럼 밝아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선생님은 할머니와 고모와 상담을 하게 되고 상담 중에 많은 것을 알게 된 고모는 민구의 눈높이에 맞춰 하나둘씩 민구를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애착 이불을 늘 가지고 다니면서 놀림이 되었던 민구가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민구의 거친 표현도 사랑으로 받아주는 할머니의 노력으로 민구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조금씩 잊고 그 상처를 조금씩 회복해나간다.

고모와 할머니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불량 아저씨가 친구가 되어주고 모두의 도움으로 인해 민구는 변화되어가고 마침내 변화된 민구는 학교 생활에도 조금씩 적응해나가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듯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이 바뀌는데 민구는 비록 부모님의 사랑은 받지 못했지만 다른 이들의 사랑으로 인해 조금씩 달라진다. 그만큼 만남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민구처럼 산만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고 거칠고 매일 사고를 치는 아이에게 늘 색안경을 끼고 부모를 욕하거나 환경을 탓하며 문제아로 인정해버릴 때가 많다. 하지만 분명 이유가 있을텐데 우리는 보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해버린다. 그것이 우리가 반성하고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가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면 변화될 수 있다는...

온통 문제 투성이었던 민구가 불량 아저씨를 만나면서 아저씨의 관심과 사랑으로 변화되어가고 비록 과거에는 좋지 않은 길을 걸었지만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재대로 된 삶을 살아가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저씨와 민구와의 만남은 어떠한 조건없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정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관심과 사랑은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의 온기로부터 시작되는 것'

아이를 변화시키는 힘은 바로 관심과 사랑

작은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자 문제아였던 민구가 눈에 띄게 변화하는 모습이 가슴 뭉클하게 느껴졌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불량 아저씨가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민구의 마음을 보담듬는 멋진 이야기.

가슴 따뜻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뜨인돌 어린이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꼴통과불량아저씨#뜨인돌어린이#넝쿨동화17#자존감#문제아#관심#사랑#편견#우정#친구#행복#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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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 밝은미래 그림책 50
알렉산드라 미르작 지음, 이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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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습니다 》

우리가 무언가를 광고하거나 잃어버린 동물을 찾을 때 특징을 자세히 설명한 전단지를 벽이나 전봇대에 붙이기도 한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길목이면 잃어버린 것들을 찾기가 쉽기 때문에 많이 활용하는 것 중 하나이다.

[찾습니다]는 다홍색 바탕에 하얀색 종이에 그려진 고양이 한 마리. 까만색 고양이가 얼핏 보면 사냥개 같은 느낌의 그림으로 느낄 수 있겠지만 엄연히 고양이라는... 귀는 뾰족하지만 동글동글한 눈을 보면 순하디 순한 고양이인 것 같다.

뒤표지에는 고양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글이 쓰여있다.

야아옹! 울어보기도 하고

그르르르! 소리를 내 보기도 했지만

아무도 놀아 주지 않았어, 나랑.

여기 길을 잃고 헤매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있어.

고양이는 왜 길을 헤매고 있을까?

왜 집에 있지 않고 나왔을까?

고양이는 생각했어.

'내가 안 보이나 봐.

그래서 나랑 안 놀아 주니 봐.'

고양이는 찾고 싶었어. 나랑 놀아 줄 누군가를. 나를 사랑해 줄 누군가를.

고양이는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고양이가 외로움에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갔고 집을 나가 헤매다가 길을 잃어버리고 다시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고양이의 시점에서 말하는 그림책이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고양이를 잃어버린 가족들이 고양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쩝!!

요즘은 반려견이나 반려묘들을 많이 키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손길에 익숙해져 자신들이 사람인냥 주인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때도 있다. 가령 바쁜 주인에게 사랑을 달라며 울어대기도 하고 애교도 부리고...

그런데 그렇게 사랑을 받던 고양이가 어느 날 엄마, 아빠가 자신과 안 놀아주는 이유가 자신이 안 보이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창밖을 내다보며 우울한 생각이 들며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고 돌봐주지 않고 놀아주지도 않으면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한참을 고민한 고양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엄마 아빠를 떠나서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 줄 그 누군가를 찾아 떠난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옛말처럼 고양이는 도시로 떠나 자신을 쳐다보라며 소리를 내보기도 하고 만지고 손도 내밀어 보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없자 여전히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집에서 점점 멀어지다 보니 두려움과 불안에 정말 자신이 안 보이는 걸까? 그래서 날 찾지 않는 걸까?라며 실망한 듯 길거리를 헤매다 깜깜한 밤이 되고 보이지도 않는데 길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다가 쉴 곳을 찾다가 버려진 통조림으로 허기를 달래고 빈 상자 안으로 들어가 피곤한 몸을 누인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때 나와 놀아주지 않으면 '분명 난 어딘가에서 주워왔을 거야. 그래서 나를 이렇게 외롭게 만드는 거야. 나 진짜 우리 부모님 찾으러 가야겠어.'라고 하며 부모님을 찾으러 나갔다가 길을 잃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마 고양이의 기분이 우리의 어린 시절과 같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자신을 사랑해 주고 함께 할 누군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 속 고양이처럼...

그렇듯 사람이나 반려동물이나 자신을 사랑해 줄 가족.

그 누군가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 바로 나와 함께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가족 혹은 친구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는 것을...

과연 이 고양이는 자신을 사랑해 줄 가족을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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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나 아이나 다 똑같은 것 같다. 동물들이 주인에게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처럼 아이도 부모님들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때문에 동물들도 아이도 엄마 아빠가 자신을 사랑해 줄 거라는 믿음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세상이 워낙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각자가 바쁘게 생활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떠난 것이 아닌데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을 접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닥치게 되면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고 자신의 애교나 예쁨을 받아줄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을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방황을 하고 돌아왔을 때 나의 집, 나의 가족 내가 생활하던 곳이 정말 안락하고 행복한 곳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듯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이는 바로 가족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다 보면 느껴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색채감이다.

이 책에는 검정, 파랑, 빨강의 색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고양이가 느끼는 감정선에 따른 색채를 이용한 그림이라 그 상황의 고양이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행복을 느끼고 외로움을 느끼고 다시 가족을 만났을 때의 기쁨을 잘 표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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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집 기쁨이는 초등학생이다. 초등학생이지만 아직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냐며 확인을 한다.

물론 외동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확인을 하는 것을 보면 인간이 갈구하는 사랑은 끝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른인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평안함을 느끼는 것과 같은 느낌이 아닐까?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가까이에 있는 가족이 바로 내가 사랑해야 하는 그 누군가라는 것을...

사랑을 애타게 찾는 이나 허전함을 느끼고 갈증을 느낌을 물론 많은 사람들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어른이들이 읽어도 마음의 위로를 많을 수 있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주위를 둘러보고 외로움을 타거나 사랑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밝은미래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찾습니다#밝은미래#고양이#반려동물#가족#외로움#사랑#믿음#그림책#공감#감정#관심#추천그림책#알렉산드라미르작#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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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눈물 단비어린이 문학
정해윤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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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눈물 》

만약 눈물이 많다면 어떤 불편함이 있을까? 아마 조금만 슬퍼도 사정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때문에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서 불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반대로 눈물이 없거나 눈물이 적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바로 이 책이 바로 눈물이 있을 때와 없을 때에 따른 이야기를 그려낸 것이다.

아마 눈물이 없다면 엄청 불편한 것이 많을 것 같다. 슬픔이라는 감정도 없을 것이고 기쁨에 의해 나오는 눈물조차도 없을 것 같다. 아마 그렇게 된다면 로봇과 다를 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달의 눈물은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래에서는 전혀 불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눈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눈물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를 봐도 미래의 모습처럼 느껴지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다양하게 미래 사회 모습들을 그려낸 것들이 많이 있다. 바로 SF 영화나 드라마이다.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속수무책 없이 죽어나간다면 당연히 누군가가 죽었으니까 슬플 것이고 슬프니까 눈물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간의 감정을 나타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눈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울고 슬퍼하고 절망하고 약탈을 일삼는 일이 벌어지고 사람이 살 수 없을 만큼 엉망이 되어버린 지구를 살리고자 만들어진 것이 바로 눈·물·금·지·주·사.

눈물이 사라진다고 해서 감정 또한 잃어버리거나 메말라버린다면 정말 삭막하고 깜깜한 암흑에 있는 느낌이 아닐까?

이 주사를 맞으면 슬픔이란 감정을 갖지 못하게 하고 눈물을 흘리지 않게 되었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어버린 눈물 금지 주사.

이 눈물 금지 주사를 만든 겸이 할머니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을 뿐인데 할머니의 의도와는 다르게 통치 수단으로 악용되고 만다. 그러다 보니 눈물 금지 주사를 맞지 않고 그것에 맞서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고 그 사람들을 따로 관리를 하게 되는 현실이라면 굉장히 무서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주사를 맞은 사람들과 주사를 맞지 않은 사람들을 철저하게 분리하여 감시를 하게 되고 정해진 구역에서 벗어난지 못하는 감옥과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눈물 금지 주사를 거부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고 싶어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진정한 자신의 감정을 돌려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반대로 인공지능으로 사람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로봇들에게는 눈물 금지 칩을 원하는 기가 막히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럼프라는 통치자는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강제로 끌고 가서 조용히 처리하거나 강제 노역장으로 끌고 가 노동을 시키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자기의 손에 넣으려고 한다. 로봇들처럼 조종에 의해 통치자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할머니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용되는 눈물 금지 주사를 강제 적으로는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하러 럼프를 찾아가지만 앞에서는 알겠다고 말을 하고 뒤에서는 무차별적인 고통을 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차에 겸이의 단짝 친구인 리아의 부모님이 눈물 금지 주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잡혀가게 되고 그 소식을 접한 겸이는 혼자 있을 리아의 걱정에 할머니와 함께 리아네 집으로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슬픔에 빠져있는 리아를 구출하게 된다. 리아의 집을 봐주던 헬퍼 로봇과 함께 겸이네 집으로 오게 되고 리아는 겸이와 할머니와 리아네 헬퍼 로봇과 비밀결사대를 조직한다.

'리아 부모님 구출 작전' 일명 '리부구'를 조직하고 뇌과학자인 할머니와 헬퍼 로봇의 정보로 구출 작전에 돌입하지만 안타깝게 실패를 하고 만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잡혀가게 되고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친다.

이제는 할머니도 안 계시고 남은 건 바로 겸이와 리아.

과연 할머니는 무사히 구출될 것인지. 그리고 리아의 부모님 역시 무사히 구출될 것인지...

"저는 언제쯤 눈물이 나올까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고 눈물 금지 주사는 인류의 축복일까? 아님 불행일까? 생각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보니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독재라는 것이 확실하게 보였다.

독재라는 것에 대해 한 명이 하나의 공동체를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욕심에 자기의 생각과는 다른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결과는 모른 채 혼자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바로 독재라는 무서운 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눈물에 대해 그리 유하지는 않다.

어릴 때부터 남자가 울면 사내는 태어나서 3번만 울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자신의 슬픈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남자라고해서 눈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슬픈 감정을 못느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눈물의 흐름을 꼭 정해진 것처럼 말하는 것도 불편한 진실 중 하나이다.

그만큼 눈물을 흘리면 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은 감정을 가진 동물이다. 그만큼 감정에 있어서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기쁠 때든 슬플 때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 눈물이고 우리는 눈물을 흘릴 자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

이렇듯 눈물 금지 주사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이며 책의 제목인 달의 눈물을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눈물과는 어떤 관계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러한 의문을 남겨두고 독재에 대해, 그리고 강제보다는 선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 그리고 각자가 느끼는 눈물의 의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멋진 소재가 될 수 있는 '눈물'

눈물의 의미와 달의 눈물, 눈물 금지 주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싶은 친구들은 꼭 읽어보고 어쩌면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해 알아보고 이야기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단비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달의눈물#단비어린이#정해윤#단비어린이문학#SF소설#공상과학#눈물금지주사#눈물금지칩#바이러스#독재#눈물#로봇#헬퍼#감정#슬픔#희망#추천도서#SF어린이문학#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 [SFscience fiction으로 공상 과학 소설로 과학적 사실이나 가설을 바탕으로 외삽한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문학 장르인 과학소설 또는 SF소설을 가리키며, 나아가서는 그런 요소를 가진 영화 등의 다른 매체들의 장르를 포괄하는 단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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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래퍼 방탄 : 유튜브를 점령하라! 단비어린이 문학
고정욱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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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래퍼 방탄 : 유튜브를 점령하라 》

요즘 1인 크레이터 유튜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고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무래도 다양한 미디어에 아이들이 많이 노출되다 보니 미디어에 관련된 직업을 선호하게 되고 아이돌이나 유튜버가 꿈이라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아이들은 얼마나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유튜버 크레이터가 꿈인 아이들 중 현재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너도나도 유튜브로 몰리다 보니 소재도 다 비슷비슷한 것 같고 그러다 보니 구독자 수와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것들을 올려 화젯거리를 만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기도 하고 심각한 수위까지 이르게 되기도 한다.

유튜버가 되고 싶다면 어떤 것들을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고 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게 우선순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떠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그 분야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과연 요즘 아이들은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을까?

예전에 고등 래퍼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지만 고등학생 중 랩을 하고 래퍼를 꿈꾸는 학생들이 나와서 서로 경쟁을 해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은 이런 경쟁에서 남기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한동안 인터넷에도 많은 기삿거리가 되기도 했다.


고등 래퍼에 못지않은 초등 래퍼가 나타났다. 지난번 오디션에서 떨어진 방탄이가 자신을 떨어트린 래퍼 오브라이언이 방탄이를 빗대어 랩을 하는 것을 본 방탄이가 정정당당하게 랩 배틀을 하겠다며 유튜버에 도전했지만 100만 유튜버인 오브라이언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좋아요, 구독자 숫자에 실망을 하면서 힘이 빠진다.

방탄이와 친구들은 각자가 자신 있는 분야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그 자리에 머물자 혼자가 아닌 함께를 외치며 포기하지 않고 뭉치게 되고 하나의 채널인 '유튜브를 점령하라'를 개설하게 된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동구는 대본을 도복이는 사회를, 정만이는 카메라맨을, 방탄이는 랩을 담당하기로 한다.

이렇게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정한 다음 유튜브를 촬영하고 영상을 올리자 조금씩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만족할 만큼이 아닌 조회 수와 좋아요 숫자에 주눅이 들지만 유명한 사람이 채널에 한번 출연하면 구독자 수가 순식간에 늘어난다는 소리에 다음에는 조연을 출연시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 조연으로 출연한 아이들이 분명 좋아요, 구독을 눌러줄 거라며 기대하며 헤어진다.

담임선생님의 여자친구가 운영하는 카페 마당에서 영상을 찍고 있던 방탄이와 친구들 앞에 나타난 크라피티의 대가인 동네형 맥스가 미국에서 돌아와 동네 카페의 벽에 작업을 하게 되고 맥스 형의 작품 앞에서 촬영을 하게 된 방탄이와 친구들...

영상을 올리자 많은 댓글이 달리고 그중 좋은 댓글은 물론 훈계의 댓글도 달리게 되고 방탄이는 그저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유튜버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오브라이언과 맞짱 뜬다는 자신의 행동이 유치하다는 댓글도 달리게 되고 방탄이의 랩은 깊이가 없다는 댓글도 달리게 되자 좌절감이 들기도 했다.

그런 방탄이는 과연 그것들을 어떻게 대처했을까? 상대방에게 똑같이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을지 아니면 채널을 닫아버리고 유튜브를 그만두었을까?

절대 그럴 일 없는 우리의 방탄이.

무엇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그 분야의 대가가 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 방탄이는 공부도 랩도 모두 열심히 하게 된다.

예전에 오브라이언의 랩 영상에서 방탄이를 겨냥한 랩으로 공격을 하게 된다. 아마 오디션장에서 아이들에게 받은 굴욕에 대한 반격이랄까? 정말이지 프로 답지 못한 인물이다. 그 정도의 유명한 래퍼라면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도 못할망정 아이들에게 그런 행동을 하다니...

그런 오브라이언의 영상을 본 아이들이 악플 테러를 하게 되고 그 댓글이 문제가 되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면서 아이들은 한층 더 성장하게 되었다. 이것처럼 무차별적인 악플로 인해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방탄이와 친구들은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으면서 많은 교훈을 얻고 한층 더 성장해 나간다.

그런 아이들이 참 기특하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해내기까지 서로 합심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가끔씩 엉뚱한 일으 벌여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올바른 방향을 찾아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숨 없이 도전하고 세상과 부딪히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성장기를 고스란히 써 내려간 초등 래퍼 방탄...

그 도전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아이들의 멋진 도전에...

실패와 비난에 대한 두려움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영양분이 된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그럼 우리도 방탄이와 친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를 점령하라' 구독하러 가볼까?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단비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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