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눈물 단비어린이 문학
정해윤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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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눈물 》

만약 눈물이 많다면 어떤 불편함이 있을까? 아마 조금만 슬퍼도 사정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때문에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서 불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반대로 눈물이 없거나 눈물이 적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바로 이 책이 바로 눈물이 있을 때와 없을 때에 따른 이야기를 그려낸 것이다.

아마 눈물이 없다면 엄청 불편한 것이 많을 것 같다. 슬픔이라는 감정도 없을 것이고 기쁨에 의해 나오는 눈물조차도 없을 것 같다. 아마 그렇게 된다면 로봇과 다를 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달의 눈물은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래에서는 전혀 불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눈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눈물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를 봐도 미래의 모습처럼 느껴지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다양하게 미래 사회 모습들을 그려낸 것들이 많이 있다. 바로 SF 영화나 드라마이다.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속수무책 없이 죽어나간다면 당연히 누군가가 죽었으니까 슬플 것이고 슬프니까 눈물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간의 감정을 나타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눈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울고 슬퍼하고 절망하고 약탈을 일삼는 일이 벌어지고 사람이 살 수 없을 만큼 엉망이 되어버린 지구를 살리고자 만들어진 것이 바로 눈·물·금·지·주·사.

눈물이 사라진다고 해서 감정 또한 잃어버리거나 메말라버린다면 정말 삭막하고 깜깜한 암흑에 있는 느낌이 아닐까?

이 주사를 맞으면 슬픔이란 감정을 갖지 못하게 하고 눈물을 흘리지 않게 되었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어버린 눈물 금지 주사.

이 눈물 금지 주사를 만든 겸이 할머니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을 뿐인데 할머니의 의도와는 다르게 통치 수단으로 악용되고 만다. 그러다 보니 눈물 금지 주사를 맞지 않고 그것에 맞서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고 그 사람들을 따로 관리를 하게 되는 현실이라면 굉장히 무서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주사를 맞은 사람들과 주사를 맞지 않은 사람들을 철저하게 분리하여 감시를 하게 되고 정해진 구역에서 벗어난지 못하는 감옥과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눈물 금지 주사를 거부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고 싶어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진정한 자신의 감정을 돌려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반대로 인공지능으로 사람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로봇들에게는 눈물 금지 칩을 원하는 기가 막히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럼프라는 통치자는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강제로 끌고 가서 조용히 처리하거나 강제 노역장으로 끌고 가 노동을 시키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자기의 손에 넣으려고 한다. 로봇들처럼 조종에 의해 통치자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할머니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용되는 눈물 금지 주사를 강제 적으로는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하러 럼프를 찾아가지만 앞에서는 알겠다고 말을 하고 뒤에서는 무차별적인 고통을 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차에 겸이의 단짝 친구인 리아의 부모님이 눈물 금지 주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잡혀가게 되고 그 소식을 접한 겸이는 혼자 있을 리아의 걱정에 할머니와 함께 리아네 집으로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슬픔에 빠져있는 리아를 구출하게 된다. 리아의 집을 봐주던 헬퍼 로봇과 함께 겸이네 집으로 오게 되고 리아는 겸이와 할머니와 리아네 헬퍼 로봇과 비밀결사대를 조직한다.

'리아 부모님 구출 작전' 일명 '리부구'를 조직하고 뇌과학자인 할머니와 헬퍼 로봇의 정보로 구출 작전에 돌입하지만 안타깝게 실패를 하고 만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잡혀가게 되고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친다.

이제는 할머니도 안 계시고 남은 건 바로 겸이와 리아.

과연 할머니는 무사히 구출될 것인지. 그리고 리아의 부모님 역시 무사히 구출될 것인지...

"저는 언제쯤 눈물이 나올까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고 눈물 금지 주사는 인류의 축복일까? 아님 불행일까? 생각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보니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독재라는 것이 확실하게 보였다.

독재라는 것에 대해 한 명이 하나의 공동체를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욕심에 자기의 생각과는 다른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결과는 모른 채 혼자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바로 독재라는 무서운 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눈물에 대해 그리 유하지는 않다.

어릴 때부터 남자가 울면 사내는 태어나서 3번만 울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자신의 슬픈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남자라고해서 눈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슬픈 감정을 못느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눈물의 흐름을 꼭 정해진 것처럼 말하는 것도 불편한 진실 중 하나이다.

그만큼 눈물을 흘리면 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은 감정을 가진 동물이다. 그만큼 감정에 있어서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기쁠 때든 슬플 때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 눈물이고 우리는 눈물을 흘릴 자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

이렇듯 눈물 금지 주사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이며 책의 제목인 달의 눈물을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눈물과는 어떤 관계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러한 의문을 남겨두고 독재에 대해, 그리고 강제보다는 선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 그리고 각자가 느끼는 눈물의 의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멋진 소재가 될 수 있는 '눈물'

눈물의 의미와 달의 눈물, 눈물 금지 주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싶은 친구들은 꼭 읽어보고 어쩌면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해 알아보고 이야기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단비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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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science fiction으로 공상 과학 소설로 과학적 사실이나 가설을 바탕으로 외삽한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문학 장르인 과학소설 또는 SF소설을 가리키며, 나아가서는 그런 요소를 가진 영화 등의 다른 매체들의 장르를 포괄하는 단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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