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베란다를 우리집만의 정원으로 예쁘게 꾸미고
초록이들을 기르고 있었지만 율마를 떠나보낸 후에는 다시 율마를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선인장, 다육이,다른 종류의 초록이들만 기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율마라는 아이는 나의 기억에서 사라졌다고 해야하나?ㅠㅠ
마음이 좀 아픈이야기겠지?ㅠㅠ
그러던 어느날 율마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서평을 써야하는 서평단을 모집했다.
나의 손꾸락은 초록식물을 알아보았는지 서평단이 되고싶다는 글을
끄적거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
이 그림책 첫 페이지를 펴면 '얼마 전 엄마랑 화원에서 화분들을 사 왔어요' 라는
내용이 나온다.
책을 읽고나서 나의 마음은 '율마를 다시한번 길러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 가족은 평소에 자주가는 화원이 아닌 더 큰 곳으로 가보자며
서울로 향했다.
엄청나게 많은 초록이들을 보는 순간 힐링이 그냥 마구마구되는 느낌이랄까?
우리 가족은 율마를 찾기 시작했다.
책속 그림에 나오는 동그란 모양의 율마를 찾았지만 선뜻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않았다.
예쁘게 잘 자란 율마가 우리집으로 와서 잘못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작은아이들을 데려와서 멋지게 한번 길러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 많은 화원들을 휘젓고 다니며 건강한 아이들을 찾기 시작했다.
물론 건강하다는 건 나의 기준이지만...
열심히 열심히 발품을 팔다가 더디어 예쁜 율마를 발견.
율마 화분을 4개 구입을 하고 예쁘게 분갈이해줄 토기 화분도 구입했다.
그런데 율마에 대해 모르던 것을 많이 알게되었다.
율마는 물도 굉장히 좋아하고 햇빛도 무지무지 좋아한다는 것이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햇빛은 많이 쬐였던 것같은데 그만큼 수분 보충을 안해줬던거였다는 걸...
맞다. 우리도 햇볕아래있으면 수분이 증발되어 목이 마른 것처럼
율마도 얼마나 목이 말랐을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율마는해가 떠 있는 동안 물을 가득 먹을 수있게 일찍 물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는데...
이런 난 들쑥날쑥이었는데...
크기에 따라 물의 양도 달라진다는 것도 처음 알았구요.
처음엔 핫도그 모양의 율마가 모양을 낸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모양을 내지않고는 저렇게 동그랗게 될 수가 없다는 걸 이제야 깨닫다니
넘 늦는거 아니니? 하며 내 자신이 부그럽게 느껴졌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