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른들이 '돈 때문에 돌겠네!' '돈이 웬수지!' 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 부모님은 아니지만 할아버지 가게에서 일하는 아저씨들이 한숨을 쉬면서 했던 말이 생각났는데 책 제목과 똑같아서 살짝 놀라기도 했고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예전에 내가 어릴 때는 돈의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기 때문에 다들 잘 살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 시절에도 돈 때문에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른들은 우리들에게 저축하고 돈을 아끼라고 많이들 말씀하신다. 다들 옛날 어렵던 시절을 겪어보셔서 하시는 말씀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돈은 계획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쉽지 않다는 것.
그럼 어떻게 해야 돈 때문에 돌겠다는 이야기가 안 나올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가 알고 있듯이 돈은 돌고 돌아야 경제가 활발해지고 생활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지만 돈이 어느 한곳에서 멈춰버리거나 묶인 상태가 되면 경제 혼란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고 돈을 함부로 마구마구 쓰게 되면 그것 또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너무 차이가 나다 보니 가진 자들은 더 많이 가지고 없는 자들은 그만큼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 편치 않다. 과연 그 기준은?
자신들이 노력을 해서 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방송매체나 다른 미디어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그럴 때면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많다고 해서 정말 행복한 걸까? 질문을 던져본다. 과연 돈과 행복이 동일시될 수 있을까?
돈 때문에 울고 웃고 생명이 위태롭고 목숨과 바꾸고... 이러한 좋지 못한 것들과 연관이 될 수밖에 없는 돈이라는 물건.
그렇다 보니 사람들은 돈을 많이 찍어내면 돈 때문에 힘들게 고생하는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건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 돈을 많이 찍어내면 돈의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가진 자들이 물건들을 매점매석을 통해 사재기를 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아무리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돈의 정체가 바로 사람들의 믿음이기 때문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형태의 돈 자체가 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가지고 있는 얼마큼의 가치가 바로 사람들의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 돈의 역할이 생기는 것이다.
요즘은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많이 시키는 편이다. 아이들에게 미국 주식을 사주는 부모도 있고 아이들의 선물로 주식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한다. 주위에도 주식으로 돈을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나는 주식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물론 주식을 하려면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흐름을 잘 타야 한다고 한다.
과연 아이들에게 이런 형태의 경제 교육이 올바른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물론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키워주기 위한 부모들의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이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경제 교육을 처음 시작 때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아이들이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이 잘 되어있고 거기에 삽화를 이용해서 어려운 부분까지도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참 좋았다.
또한 돈이라는 기본적인 개념부터 종교, 사회 문제까지 골고루 알려주는 내용, 그리고 그것을 통해 행복한 소비와 기회비용에 관한 것까지 폭넓은 경제공부를 할 수 있어서 우리 아이들을 경제 전문가로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멋진 책이다.
4가지 주제로 많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데 1가지 주제가 끝날 때마다 그 주제에 맞는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페이지가 있다. 앞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고 해도 이 페이지를 읽으면 아마 더 쉽게 이해가 갈 수 있을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렇듯 우리는 은행을 통해 돈을 불리기도 하고 빌리기도 한다.
금융 활동을 통한 좋은 점도 있지만 무분별한 금융 활동은 경제를 망치게도 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제대로 된 금융 활동을 하는 방법도 알아둬야 하겠다.
또 우리가 물건을 살 때 가격을 보고 금액을 지불하는데 그 물건의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는지도 늘 궁금했을 것이다.
물건이 그렇게 비싸 보이지도 않는데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는 물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이런 부분들도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어서 그저 그 물건만으로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관계에 따라 물건의 값이 정해진다는 것, 그리고 유통 과정이 복잡한 것보다 직거래를 통해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말이나 글을 통해 설명하면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어서 중간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투기, 사기 등 좋지 못한 기사들을 읽고 본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상품의 가치로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사람의 욕심이 반영되다 보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을 살 때는 그 상품의 가치와 상품의 가격이 가치에 맞는 것인지도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사람의 욕심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 바로 매점매석인데 비싼 가격으로 팔 생각에 무리해서 구입했다가 물건의 가치가 떨어져 물건값이 폭락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은 금물...
또 경제가 발달함으로 편리한 생활을 하고 그런 것들에 익숙해지다 보면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 있다.
바로 환경 파괴라는 무서운 결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제품을 많이 만들다 보면 화학물질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결국에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도 생각을 하고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사용함으로써 환경도 지키고 경제 활동도 더 윤택하게 해나갈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돈으로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행복한 소비, 기회비용...
초4 교과서를 보면 기회비용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기회비용은 가지고 있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하고 싶은 게 많을 때 각각이 나에게 주는 즐거움, 행복을 따져보고 포기할 것과 취할 것을 결정하는 것. 즉, 어떤 것을 선택했을 때 포기한 것의 가치, 즐거움을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잘 따져보고 물건을 사지 않았을 때 또 다른 물건을 살 기회가 남아있는 것.
우리가 얼마나 소비를 잘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달라진다.
과연 부모님의 경제 점수와 내 아이의 경제 점수는?
그만큼 돈의 개념을 잘 알고 다양한 내용들의 통해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가치에 대해 알아가는 경제의 모든 분야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은 책. 다양한 경제에 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답니다.
내 아이가 경제 전문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우리 아이의 처음 읽는 경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출판사 영수책방으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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