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칼랭
로맹 가리 지음, 이주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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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표현하는 글.
내면의 묘사를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이 되어있다.

그로칼랭 !
비단뱀을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는 미셸 쿠쟁.

외롭게 살아가는 삶의 동반자가 비단뱀 그로칼랭이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고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나눌 수 없었다.

비단뱀. 그로칼랭
집을 나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자 쿠쟁은 고민에 빠진다
작은 집에서 살아가기엔 그로칼랭에겐 너무 좁다.

허물을 벗어도 본성을 그대로 유지해서 좋다는 쿠쟁의 말은 쓸쓸함이 느껴진다.

P224
옷을 잘 입어야 한다. 그러면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일 위험도 줄어든다. 중요한 사람으로 보이면 사람들이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고 교육 받고 있지만...
세상은 외모로 판단하고 있다.

옷이나 차. 집의 크기가 그 사람을 대신하는 것은 아닌데...
우린 외모로 판단하고 그 사람을 대한다.

직업의 귀천이 없다지만 그것도 아닌데...


이 책을 읽으며 혼란에 빠졌다.


너무 사랑해서 그로칼랭이 되어버린 쿠쟁.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회사에 다니며 능력을 인정 받은 드레퓌스.
회사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없다며 사교적이고 인간적인 접촉이 있고 더 사적인 직업 택했다.

쿠쟁이 사랑을 고백하며 함께 살자고 했으나
백오십 프랑으로 근사한 기회를 즐기자고,
자유가 세상을 밝힌다며 거절 !

그녀를 위해 그로칼랭을 동물원으로 보냈는데....
그래서 더 움츠리며 침대 밑으로 들어간 쿠쟁.

허물을 벗고 그로칼랭이 되어버렸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은 가족의 소외로 벌레가 되었는데...

로맹가리의 그로칼랭은 사회적 외로움과 반려동물의 교감이 친밀해지면서 비단뱀이 되었다.


자유와 사랑.

외모...

로맹가리의 문체는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나도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 옷을 바르게 입어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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