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이라고 흔히 읽었지
레 미제라블이라고 읽진 않았었다.
언제 알았을까?
레 미제라블은 우리가 흔히 아는 장발장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장발장이야기하면 왠지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
레 미제라블은 문학작품.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는 듯 하다.
어렸을 때는 레 미제라블은 그냥 문학작품이였다.
학습을 위해 읽었었던.
지금 읽는 레 미제라블은 역사, 사람, 공동체를 담고있는 것들이 보인다.
첫장을 넘기기에도 무언가 묵직한 느낌의 책이다.
저 문으로 가는 길이 왠지 쉽지만은 않을 듯 하다.
레 미제라블을 완역판으로 읽는다.
많은 시간과 함께 엄청난 양의 글에 매료되지 않고서는 결코 완역판을 다 읽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완역판은 있지만 장식용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다.
그런데...그 완역판을 손쉽게? 읽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왠지 또 나의 습관이 나올 듯 하다.
책을 내꺼화 만드는 과정.
필사.
그리고 책속으로 들어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천천히 읽어가겠다.
완벽할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해 읽어가겠다.
이 책은 발췌 번역을 해서 만들어 진 것이라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왠지 가슴이 저려오는 건...다 같은 이유에서 겠지요?
"그렇습니다. 내 이름은 장 발장입니다. 도형수이지요.
십구 년을 도형장에서 지냈습니다. 나흘 전에 풀려나 목적지인 퐁탈리에로 가는 중입니다. 툴롱에서부터 나흘 동안 내리 걸었습니다. 오늘은 십이 리유를 걸었습니다. 오늘 이 고장에 들어서자 어느 여인숙으로 갔지요. 하지만 그 전에 시청에 제시했던 나의 황색 통행증 때문에 쫓겨났습니다. 다른 여인숙으로 갔지요. 거기서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꺼져'라고.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무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감옥을 찾아갔습니다. 간수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개집이 있기에 들어갔습니다. 개새끼가 나를 물어뜯고, 마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를 쫓아냈습니다. 그놈도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늘에는 별들조차 없더군요. 비가 올 것 같았습니다. 비가 못 내리도록 해 줄 착한 하느님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집 대문의 후미진 곳에서라도 몸을 누일 깜냥으로 시내로 되돌아왔습니다. 시내 광장에 마침 돌 벤치라도 있기에 거기에 누웠는데, 웬 선량한 여인네가 당신의 집을 가르쳐주며 말 하더군요. '문을 두드리세요.'그래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곳은 무엇 하는 곳인가요? 여인숙인가요? 나에게 모은 돈이 있습니다. 십구 년 동안 도형장에서 노동으로 번 백구 프랑 십오 수 입니다. 돈을 지불할 겁니다. 너무 지쳤고, 많이 배고픕니다. 머물러도 될는지요?"
주교가 말했다. "마글르와르 부인, 식기 한 벌을 더 준비해 주세요."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마음이 많이 복잡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 정말 많은 것들이 들어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시선, 행동, 그리고...
과연 우리는 어떤 시선과 어떤행동을 행하는지...
착함과 선과 바른이라는 명목하에 그렇게 행하는지.
행할 수 있는지...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생각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생각과 실행이 함께하는 것은 최고일 것 입니다.
저는 다른 것 다 필요없이
단지 저 글을 읽으며
나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 누구의 행동과 같을까?
내가 아는 것과 행하는 것에 있어 어떤 괴리감이 존재할까?
이야기로써의 장발장.
실제 장발장을 접하게 된다면?
아이들과 토론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장발장을 도와줘야한다. (선의를 베풀어야한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또한 아무렇지 않게 주교처럼 할 수 있었을까?
법은 단호했다. 우리의 문명 속에는 두려운 시간들이 있다. 형법제도가 난파를 선고할 때이다. 사회가 사고할 수 있는 존재들에 대해 포기를 선고하고, 더 이상 돌아보지 않는 것은 얼마나 비통한 일인가!
더 이상 의지할 곳도, 길잡이도, 피난처도 없는 그 가련한 생명체들은 되는대로 길을 떠나, 인류의 음울한 행진을 따라 그렇게 많은 불운한 머리들이 차례차례 사라지는 구슬픈 암흑 속으로, 외로운 영혼들을 삼켜버리는 차가운 안개 속으로 파묻혀 갔다. 그들은 고향을 떠났다. 그들의 마을이라 했던 곳의 종소리도 그들을 잊었고, 그들의 밭이라고 했던 곳의 두렁도 그들을 잊었다. 도형장에서 몇 해를 보낸 후, 장 발장 자신도 그것들을 잊었다. 상처가 있던 그 가슴속에, 어느덧 딱지가 내려앉았다.
글을 읽을 수록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생각들만이 남는다.
지금이라고 달라질 것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냥 안쓰럽고, 가슴 아프다.
"은식기가 담겨있는 바구니 못 보셨어요?"
"보았죠. 여기 있습니다."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군요! 은식기는?"
"당신이 찾는 것이 은식기였나요? 어디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도둑맞은 거예요! 어제 저녁 그 사내가 우리 은식기를 훔쳐갔어요!"
"그 은식기가 우리 것이던가요?"
"제가 그릇되게도 그 은식기들을 오랫동안 지니고 있었네요. 그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것이었어요. 그 남자가 누구던가요? 분명 가난한 사람일 겁니다."
사람의 마음....그것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흔히 잘 알려진 이야기로써가 아니라
책을 읽다보니 반성도 많이 하게되고
책에서 의미하는 것들을 되내어낸다는 것이 가능할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레 미제라블은 그냥 고전이 아니였다.
가슴 속에서 머리 속에서 계속 되내어지는 글이다.
무어라 정의하기 힘든...
인누군가 연필로 네 구절을 써 놓았다.
...
그는 잠들어 있다.
그의 운명이 무척 기구하긴 했지만,
그는 삶을 영위했다.
그의 천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자 그는 죽었다.
그저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해가 지면 밤이 찾아오듯.
...
누군가의 인생을 통해 삶을 배우다.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인간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
긴 여정을 통해 얻어지게 된 것들...
한편의 소설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인생사를 기록해놓은 자서전같기도 하고...
대하드라마? 같기도 하다.
소설과 함께 보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세계 4대 뮤지컬 중 가장 대중적이고 원작의 탄탄함, 서사성, 연출 까지 가장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평가 받는 작품.
레 미제라블은 개인적 사랑, 인류애, 인간에 대한 헌신, 혁명과 역사를 다루고 있어 드라마적 요소와 서사적인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뮤지컬 대표곡 중 베스트 12도 포함되어있다.
뮤지컬 감상 추천 영상은
QR코드로 바로 연결되어 볼 수 있어.
너무 좋네요~~^^
보통의 책들과는 다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원작만이 가지는 위대함이 그대로 담겨있네요.
이 책은 한번에 끝낼 것이 아니라.
읽고 또 읽고...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다.
긴 글을 한권으로 만난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레 미제라블을
아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
그 기회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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