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심리학 - CIA 거짓말 수사 베테랑이 전수하는 거짓말 간파하는 법
필립 휴스턴 외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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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태연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성악설을 믿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따라 정말 잘생겨 보인다라든지..옷빨이 잘 받는다든지..혹은 다음에 꼭 한 번 밥 먹자라는 알면서도 속아주는 거짓말은 괜찮지만 요즘 사회 이슈로 떠오르는 스팸 문자를 통한 금융 사기와 같은 것들은 그저 거짓말이나 사기라고 치부하기에 너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눈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는지 두 눈으로 보고도 속아넘어갈 때가 많은데, 이럴 때는 미국 수사기관에서 사용하는 거짓말 탐지기라도 가져오고 싶은 심정이다.

이 책은 그런 거짓말 탐지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정말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저자가 바로 CIA 거짓말 탐지 수사관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세간에 떠도는 거짓말 탐지에 대한 허와 실을 알려 주며,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거짓과 진실을 분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방법을 실생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은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지만 남에게 속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 중에서도 2장에서 거짓을 내포한 이상 행동들이라고 소개한 부분이 참 마음에 드는데, 질문을 하고 나서 상대방의 반응이 매우 느리거나 언행이 불일치했을 때 그 사람의 진심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이외에도 헛기침을 하거나 갑자기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행동을 하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실생활에서 바로 테스트해보는 것은 어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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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기억 속으로 매드 픽션 클럽
엘리자베스 헤인스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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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그녀에게 목소리를 입히다

 

 미국, 영국, 유럽과 일본 등등 국가를 가리지 않고 미스테리/스릴러 장르의 소설들을 읽다 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유사점들이 보인다. 이들 작품이 가진 유사점 중에서도 오늘 말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범인과 그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나 탐정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범죄에 대한 묘사나 범인 찾기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이들이 미스테리 장르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잔혹한 연쇄살인마가 작품 속에서 죽이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때로는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존 영국사이트에서 201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고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의 이 작품 「어두운 기억 속으로」는 그동안 이 장르에서 자주 다루지 않았던 피해자의 입장에서 범죄를 서술하고 있는 보기 드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런던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캐서린 베일리는 출근하기 전과 퇴근하기 전에 집안 창문과 아파트 공용 현관문이 잘 닫혀져 있는 지를 매일 같이 확인하는 여성이다. 소설 첫 부분부터 마치 노이로제에 걸린 환자처럼 열려 있는 아파트 문을 보고 불안해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들은 그녀가 분명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캐서린이 런던으로 이사오기 전에 살았던 랭커스터에서의 행적과 현재의 그녀의 삶이 교차적으로 전개되면서 우리는 비로소 그녀가 끔찍한 데이트 폭력 사건의 희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작품으로 미스테리 스릴러 문단에 데뷔한 영국 출신의 여류 작가 엘리자베스 헤인스는 범인이나 형사를 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대신에 범죄의 피해자인 캐서린이라는 가녀린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로 그녀의 끔찍했던 과거가 점차 드러나면서 우리는 작가의 선택이 최선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범죄

 

 이 소설이 스릴러 장르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작품 속에서 우리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범죄 피해 사망자의 숫자는 불과 1명에 그친다. 수 명 혹은 수 십명에 달하는 범죄 피해자들이 등장하는 여타 다른 작품들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어떻게 이런 설정으로 이 소설이 뉴블러드 대거상이나 피플스 도서상 후보에 오른 것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 사건의 희생자인 캐서린이 당한 충격의 강도는 그 어떤 살인 범죄의 그것과 비교해서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읽으면서 느꼈다. 그 어떤 살인이나 강도, 납치 사건의 공포와 충격에 뒤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데이트 폭력이 가진 특성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트를 하는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 사건은 그 애매한 기준 때문에 경찰이나 법이 개입하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남녀 간의 사소한 다툼이 원인이라서 금방 해결될 것이라는 어리석인 믿음 때문에 경찰은 물론이고 피해자인 여성들까지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가해자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반복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등 악용을 할 수 있다. 특히나 서구사회보다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데이트 폭력이 사회 이슈로 등장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3년간 우리나라 데이트 폭력 사건의 현황을 살펴 보면 매년 7500명이 되는 데이트 폭력 사범이 발생한다고 한다. 신고된 사건의 숫자만 따진 것이니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는 가해자의 달콤한 말에 신고를 포기한 경우까지 따져보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사건들이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데이트 폭력이 그 어떤 범죄보다 질이 낮은 이유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피해자들인 여성들은 이 작품 속의 주인공 캐서린처럼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입게 된다.

 

 

 커다란 남자, 단호한 걸음걸이, 밝은 금발, 널찍한 어깨를 볼 때마다 나는 항상 그 사람을 리로 느꼈다. 나는 숨을 멈추고 남자를 보려고 노력했지만 그가 길 끝에서 모퉁이를 돌아 하이 가로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확실하게 확인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 사람일 리 없어. 나는 나 자신에게 말했다. 그냥 내 뇌가 또 장난을 친 거야. 그 사람이 아니야, 그 사람일 수가 없다고 그냥 내가 상상한거야.

                                                                                                                                              - p.291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된 논픽션 같은 픽션 

 

 유명한 대표작 한 권 없이 데뷔작으로 아마존 사이트에서 15만 부 넘는 판매고를 올린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신인답지 않은 작품의 디테일함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트 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캐서린이 사건 후 보여주는 전형적인 PTSD 증상과 강박 증상은 결코 상상만으로는 쓸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경찰 정보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경력이 이 소설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이유이다. 언제나 범죄의 곁에 있었던 그녀는 범죄 피해자들의 증상과 그들의 회복 과정을 상상이 아닌 조사를 통해 매우 구체적으로 작품 안에서 재현했다. 열심히 일하다가 금요일 밤이 되면 친구들과 가끔 클럽으로 가 기분전환을 하는 캐서린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성이다.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런 범죄의 피해자로 바뀐 순간, 그녀의 삶은 송두리채 바뀌게 된다. 매일 정해진 스케쥴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마음 속 어딘가가 불안하고 직장에서 제한된 인간관계 이외에는 가벼운 데이트는 꿈도 꾸기 힘들어지게 된 것이다. 새로 이사 온 이웃의 반가운 인사조차 혹시 모를 무서운 의도를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쓸데없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이 범죄의 심각성을 알게 된다. 범죄 피해자로서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엘리자베스 헤인스는 캐서린이 어떻게 그 상처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는지도 자세히 보여준다. 캐서린은 자신에게 다가온 따뜻한 이웃 남자 스튜어트의 도움으로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게 된다. 제대로 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면서 그녀의 강박 증세는 어느 정도 완화되고 마침내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가 어두운 기억과 당당하게 마주하게 만든다. 이런 치유의 과정을 통해서 그녀는 단순히 범죄 소설의 흔한 피해자로 남겨져 있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가해한 남자와 대적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얻게 된다. 캐서린이 자신의 집에 무단침입한 전 남자친구인 리에게서 더이상의 공포감을 느끼지 못하는 소설 속 마지막 장면이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주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데뷔작으로 전 세계 스릴러 장르의 팬들과 비평가들을 동시에 사로잡은 이 소설은 그동안 범인의 관점이나 형사의 입장에서 범죄를 목격한 우리들이 그동안 피해자라는 존재를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매우 깊이 있는 작품이었다.

 

 내 말에 그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도 그의 목소리에서 어딘가 불안정한 감정이 느껴졌다. 그는 예전처럼 덩치가 크지 않았다. 아니면 내가 그저 내 머릿속에서 커다란 괴물을 만들어냈던 걸까? 어느 쪽이든 그 역시 나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그가 남겨놓고 간 그 캐서린과는 완전한 다른 여자였다.

                                                                                                                                                - p.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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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사랑 - 심리학자 곽금주, 사랑을 묻고 사랑을 말하다
곽금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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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느냐는 여자친구의 모습이나

그런 여자친구를 외면하고 자리를 뜨려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자신의 목숨까지 바칠 것 같을 정도로 열렬하게 사랑했던 연인들이

이제는 서로를 못 잡아 먹어 안달난 원수처럼 보여질 때도 있다.

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이 사랑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인가?

사랑은 인류에게 있어서 풀어야 할 난제이며, 운명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사랑이나 연애에 관한 에세이나 심리학 분석서적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 에세이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저자 곽금주 교수에 대한 신뢰와

표지에 나와 있는 샤갈의 그림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너무나 가벼운 이유로 고른 이 책은 아주 가볍게 읽혀졌고 생각보다 그리고 처음

가졌던 기대 이상으로 사랑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할 기회를 나에게 제공해주었다.

인류 최대의 난제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감히 도전한 그녀의 접근 방식은 매우 유쾌하다. 본인이나 제자들의 경험 속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에 대한 고찰은 철학적이거나 고리타분하기 보다는 매우 신명나고 경쾌한 그런 느낌이었다.

생물학적 차이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극명하게 차이나는 남녀와 함께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게

불가사의한 일일 것이다. 그렇게 어렵고 또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들은 사랑을 하고

또 사랑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워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연애부터 시작해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사랑과 관계된 많은 것들에 대한 심리학적 해법을

이 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그런 사랑의 본질 자체를 먼저 인지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을

이 책을 통해서 길렀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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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꿈꾸라, 사랑하라, 행복하라 - 해피 바이러스 황중환의 희망 이야기
황중환 지음 / 글로세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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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긴 문장 몇 개도 읽을 힘이 없을 때 눈과 머리를 쉬게 해줄 재밌고 아기자기한 만화가 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카툰 옆에 휴식과 같은 문장들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카툰 작가인 황중환의 이 책은 바로 그런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지도라는 카툰 옆에는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라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유명한 명언이 새겨져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 기간이 되면 비행기를 타고 먼 곳으로 떠나지만, 진정한 여행은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풍경을 새롭게 보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무심결에 지나쳤을 그런 풍경들이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 훨씬 더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가리키는 한 소년이 그려 진 카툰 옆에는 한국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외국 소설 중 하나인 <연금술사>의 한 대목이 써져 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라는 이 구절은 어떤 목표를 행해서 간절히 염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오로지 유명 인사들의 명언이나 베스트셀러의 인상 깊은 구절로 채워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 저자가 생각했던 여러 가지 공감어린 구절들이 책에 정말 많이 있어서 이 책을 참 소중하게 읽었다는 느낌을 주었다. 다른 책들처럼 한 페이지 꽉 채운 내용들은 아니었지만 그 어떤 책들보다도 지친 나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좋은 책이 꼭 분량이 많고 두꺼울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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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설계하는 힘 - 구글 미키 김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
김현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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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 미키 김이 일했던 그리고 일하고 있는 삼성과 구글은 각각 한국과 미국 대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순위 리스트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에 삼성전자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서, 10년 후 구글 상무가 된 그의 인생 이력은 국내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명문대 출신이기는 하지만 경영학이 아닌 인문학을 전공했던 그가 국내 최고의 기업에 들어간 것도 놀랍지만, 그런 안정된 직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IT 기업으로 꼽히는 구글로 이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단순히 남들이 선망하는 직장을 두루 거친 한 유능한 젊은 인재의 자랑을 다룬 책이라고 오해하면 곤란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자가 더 대단하게 생각한 이유는 자신을 어떤 한계나 기준에 가두지 않고 언제나 가능성을 열어 두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저자의 가치관과 비전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글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가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놀라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이 어떤 전공을 한 사람은 그 전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만 할 수 있고 다른 일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전공이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다양한 대학 전공이 존재하지만, 이런 고정관념 때문에 오히려 경영학에만 편중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회 분위기도 그렇지만 자신을 그 전공 안에서만 가둔다면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기회가 찾아와도 포기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터키 회사와 제휴를 하는 과정에서 터키의 독립 영웅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든 경험이 있었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사학은 해외 영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고정관념을 부순 아주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런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삼성과 구글이라는 대단한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말 그대로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계획을 직접 그려보고 설계하라는 저자의 조언들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저자의 충고는 바로 중요하지 않은 경험이란 없다는 것이다. 요즘 대학가에서 취업 관련 동아리들이 인기이고, 다른 동아리들은 비인기라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토익이나 토플 점수만 올리려고 하고, 취업 동아리에서만 활동하는 대학생들의 경험은 기업에서 별로 선호하지 않을 것 같다. 요즘 기업들은 남들과 다른 개성있는 경험을 한 창조적인 인재상을 원한다. 이런 기업 분위기에서 살펴 보면,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하고 그것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요즘 많은 대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나머지 공무원쪽으로만 생각한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아직 23,24살밖에 안 되는 젊은이들에게는 그보다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의 가슴을 뛰게하는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미래 설계도를 작성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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