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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설계하는 힘 - 구글 미키 김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
김현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 미키 김이 일했던 그리고 일하고 있는 삼성과 구글은 각각 한국과 미국 대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순위 리스트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에 삼성전자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서, 10년 후 구글 상무가 된 그의 인생 이력은 국내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명문대 출신이기는 하지만 경영학이 아닌 인문학을 전공했던 그가 국내 최고의 기업에 들어간 것도 놀랍지만, 그런 안정된
직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IT
기업으로 꼽히는 구글로 이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단순히 남들이 선망하는 직장을 두루 거친 한 유능한 젊은 인재의 자랑을 다룬 책이라고 오해하면
곤란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자가 더 대단하게 생각한 이유는 자신을 어떤 한계나
기준에 가두지 않고 언제나 가능성을 열어 두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저자의 가치관과 비전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글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가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놀라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이 어떤 전공을 한 사람은 그 전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만 할 수 있고 다른 일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전공이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다양한 대학 전공이 존재하지만,
이런 고정관념 때문에 오히려 경영학에만 편중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회 분위기도 그렇지만 자신을 그 전공 안에서만 가둔다면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기회가 찾아와도 포기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터키 회사와 제휴를 하는 과정에서 터키의 독립 영웅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든 경험이 있었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사학은 해외 영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고정관념을 부순 아주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런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삼성과 구글이라는
대단한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말
그대로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계획을 직접 그려보고 설계하라는 저자의 조언들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저자의 충고는
바로 중요하지 않은 경험이란 없다는 것이다. 요즘 대학가에서 취업 관련 동아리들이 인기이고, 다른 동아리들은 비인기라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었다. 이렇게 토익이나 토플 점수만 올리려고 하고, 취업 동아리에서만 활동하는 대학생들의 경험은 기업에서 별로 선호하지 않을 것 같다. 요즘
기업들은 남들과 다른 개성있는 경험을 한 창조적인 인재상을 원한다. 이런 기업 분위기에서 살펴 보면,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하고 그것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요즘 많은 대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나머지 공무원쪽으로만 생각한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아직 23,24살밖에 안 되는 젊은이들에게는 그보다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의 가슴을 뛰게하는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미래 설계도를 작성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