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꿈꾸라, 사랑하라, 행복하라 - 해피 바이러스 황중환의 희망 이야기
황중환 지음 / 글로세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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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긴 문장 몇 개도 읽을 힘이 없을 때 눈과 머리를 쉬게 해줄 재밌고 아기자기한 만화가 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카툰 옆에 휴식과 같은 문장들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카툰 작가인 황중환의 이 책은 바로 그런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지도라는 카툰 옆에는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라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유명한 명언이 새겨져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 기간이 되면 비행기를 타고 먼 곳으로 떠나지만, 진정한 여행은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풍경을 새롭게 보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는 무심결에 지나쳤을 그런 풍경들이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 훨씬 더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가리키는 한 소년이 그려 진 카툰 옆에는 한국인들이 정말 좋아하는 외국 소설 중 하나인 <연금술사>의 한 대목이 써져 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라는 이 구절은 어떤 목표를 행해서 간절히 염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오로지 유명 인사들의 명언이나 베스트셀러의 인상 깊은 구절로 채워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 저자가 생각했던 여러 가지 공감어린 구절들이 책에 정말 많이 있어서 이 책을 참 소중하게 읽었다는 느낌을 주었다. 다른 책들처럼 한 페이지 꽉 채운 내용들은 아니었지만 그 어떤 책들보다도 지친 나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좋은 책이 꼭 분량이 많고 두꺼울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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