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에게 사회문화는 쉬운 듯 복잡한 과목이다. 막연한 이야기보다는 실제 생활을 소재로 한 이야기만으로도 한 시간 수업을 충분히 채울 수 있지만 국어사전적 의미와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개념들을 접하고 길을 잃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교사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와 개념인 탓에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가지 못하고 아무말 대잔치로 흘러갈 때가 많았다. 그리고 앞에서 배운 내용들을 후속 단원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지만 다소 억지스러울 때가 많았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어떤 소재로 학생들에게 흥미로우면서도 어렵지 않을 수업 내러티브를 만들어볼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되었다. 사회문화와 사회학은 개념과 사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현실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 책을 통해 힌트를 얻으면서 기초 개념을 복습할 수 있는 기회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민주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개념의 배후에 있는 정치사상의 흐름과 논쟁점에 대해 입문하기 좋습니다. 교과서를 넘어 심화학습을 하기 원하는 중고생만이 아니라 사회과 교사들과 일반인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이 책을 읽고 서양정치철학사를 다룬 책들과 개별 원전에도 도전해본다면 (쉽지 않은 씨름이겠지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