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 한알 속의 우주
장일순 지음 / 녹색평론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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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무위당 장일순

 

나락 한 알 속의 우주원주에 살고 있니 无爲堂 장일순 선생의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시내 곳곳에 한살림 매장이 있어 관심을 갖고 방문을 하고 물건도 보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겉으로는 알겠는데 마음으론 와 닺지 않았다. 그래서 책을 구입해서 읽어 보기로 했다. 대체 무슨 말과 이론, 정신을 갖고 있는지를~~~

[도서 정보]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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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1. 동학의 2대 교주인 해월 선생께서는 하늘이 하늘을 먹는다.” 이랬어. 그 풀 하나에, 낟알 하나에 우주가 다 있는 거라. 먹는 게 별 볼 일 없다, 이게 아니야. 그런 걸 우리가 먹고 지내는 거요. 이천식천(以天食)이라. 하늘이 하늘을 먹는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뭐냐. 저 집에는 뭐 갈비도 먹고 돼지도 먹고 하는데 우리는 1년 내내 갈비도 못 먹고 돼지도 못 먹고 이게 뭐야, 그런 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이거야. 벌써 밥 한 사발 안에 우리가 우주를 영()하는 거다, 하늘을 영하는 거다 이 말이에요. 그렇지 않아요? ~ 오늘날 문명이 우리 인간에게 이 자연에게 제대로 갈 수 없게끔 한다면 여러분이 문명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가 벗어나는 정성이 있어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된다 이 말이야.

 

P57. 여러분들이 이 일에 함께한다는 것은 자기를 살림과 동시에 땅을 살리자는 것이지.

 

P70. 동학의 2대 교주이신 해월 선생은 밥 한 사발을 알면 세상만사를 다 아느니라.”,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의암 손병희 선생도 밥 한 사발은 백부소생(百夫所生)이라.”, 즉 많은 농민들이 땀 흘려서 만든 거다, 그러셨어요. 그런데 사실은 사람이 땀을 흘려 만든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과 일체가 앙상블이 되어서, 하나로 같이 움직여서 그 밥 한 사발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밥 한 사발은 우주적인 만남으로 되는 거지요.

 

P88. 해월 선생 법설, 산불리 수불리 이재만궁지간(山不利 水不利 利在挽弓之間). 산도 이롭지 않고 물도 이로운 것은 화살을 이렇게 당기고 있는 그 사이에 있나니. 이 말씀은 무심 상태, 무욕 상태 그래서 단심으로 활을 당기고 있는 그런 상태, 그러니까 활에다 신경을 쓰지도 않고 과녁에다가도 너무 혼을 뺏기지 않는 자연스러운 상태, 무심 상태 그 이야기를 하는 거지요. ~ 그렇게 되면 이롭다 그 이야기에요. 그렇게 되면 구원이 있다 그런 말씀이에요.

 

P93. 하늘과 땅과 바람과 해와 달과 모두가 하나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생활 속에서 체득하고 소화해가자는 모임이다 그 말씀이에요.

 

P154. “물은 자기를 고집하지 않는다. 둥근 그릇에서는 둥글고 모진 데선 모지다. 많이 모아도 물, 작게 갈라놓아도 물이다. 끓여 증발해도 물이요. 얼어도 물이다. 물은 자기를 고집하지 않지만 끝내 자기를 잃지 않는다. 또한 물은 아래로 아래로 흘러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한 방울의 물은 아무것도 아니나 바다의 성난 파도는 무섭다. 즉 가장 유약한 것이 가장 강할 수 있다.” 노자의 물처럼 사는 삶

 

P164. 장일순 선생이 김지하 시인에게 김 시인은 사람들이 안 앍을 텐데요.’라고 하더군. ‘사람들이 보든 안 보든 일단 던져둬. 씨를 뿌려둬.’ 그래서 나온 게 <대설 남>, <남녁당 뱃노래>, <>등의 책이야. 바른 것에 대한 글은 많은 사람 중에 단 몇 사람만 봐도 된다는 신념으로 써야 해.”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일화 중 원주역에서 돈을 잃어버린 사람의 돈을 찾아주시고 소매치기에게 술을 사준 일, 장사가 어려운 집에 매일 찾아가 앉아 계셔서 장사가 잘 되도록 하신 일, 이 모두 당신께서 방법이 없어 그냥 그 자리를 지켜 해결해주신 그 깊은 뜻을 범인들이 알겠는가? 그러니 군사정권에서도 굴하지 않고 한살림을 일구셨겠지. 현재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해답을 이 책을 통해 찾기를 기원한다.

 

 

치악산에서 운담(芸談)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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