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비즈니스 - 화이트 독 카페 창업자 주디윅스가 전하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자연훼손으로부터 벗어나 모두가 잘 사는 방법!
주디 윅스 지음, 박여진 옮김 / 마일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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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의 작은 식당이 전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하는 위대한 기업이 되다라는 말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책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존재가치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니 바로 이윤추구이다. 이익이 남기지 않는 회사는 없어지기 마련이며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값싼 재료를 사용하고 그 책임을 지지 않는 이 땅의 현실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 언론에서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아무 거리낌없이 질 나쁜 재료를 사용하고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그 모든게 자신만 잘 산면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기에 그런것 같다. 그러나 더 이상 이런 방법으로는 이익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 이 시대는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요구하며 자신들의 배만 채우려하는 기업에 항의하며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을 지기를 바라고 있다.  주디 웍스라는 그런 기업과 반하여 혼자만이 잘 먹고 잘 사는 기업이 아닌 지역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레스토랑 화이트 독을 운영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어떤 계기로 이 레스토랑을 만들게 되었는지 어떤 방법에 의해 운영을 하고 있는지 배우고 싶어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주디 웍스는 어려서부터 조금 남달랐던 것 같다. 평범한 여느 여자아이들과는 달리 무엇인가를 기획하고 만들어내고 생각을 현실로 펼치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런 노력이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 나도  아이를 키우게 되면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그것을 실행해보는 아이로 기르고 싶다. 내가 그렇게 자라지 않았기에 주드 웍스와 같은 사람이 되게 하고 싶은건 나만의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주디 웍스도 처음에는 화이트 독 레스토랑을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이웃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업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게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이런 프로젝트를 실현한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언론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착한 기업, 착한 식당을 내세우며 몸에 좋고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정직한 맛을 내세우는 곳들을 찾고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그만큼 먹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식이 많아졌기 때문이리라. 그렇기에 주디 웍스가 말하는 "지역음식에는 음식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했던 것이 우리에게도 적용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소비하므로 인하여 그 지역이 잘 살게 되고 더 많은 생산자들이 책임감을 지고 농작물을 재배하게 되기에 더 많은 수요가 발생하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이 내가 알고자 했던 것만 나온게 아니기에 약간 아쉬운 점도 있으나 대체로 만족스럽다. 지금 어떤 상품이 유통되는 구조를 보면 유통 단계가 너무 많아 가격만 비싸지게 되고 대형마트들로 인해 중소상인들은 거리로 쫓겨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노력하는 조합이나 공동체가 생겨나서 자신들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복잡한 유통단게가 줄어들므로 인하여 신선한 재료를 싸게 구할 수 있게 되고 불합리한 노동력 착취에서 벗어난 공정무역을 통한 소비로 인하여 음식을 먹는 우리나 공급자 모두가 잘 먹고 잘 살게 되는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바래 본다. 언제가는 미국의 주디웍스보다 더 뛰어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우리나라에도 생기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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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진화론 - 공학도가 바라본 자본주의 위기
김송호 지음 / 태웅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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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읽었던 제2의 물결만큼 나에게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 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해 줄거라는 생각을 갖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와 같은 공학도인 나로서 경제서는 딱딱하고 어려운 책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나에게 이 책은 공학도가 바라본 시선으로 쓰여진 책이라기에 읽어보고 싶었다.

 

첫 장부터 왜  자본주의가 문제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인류 역사를 100시간이라고 보면 현대의 자본주의는 1분에도 못 미치는 아주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 자본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던 두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데 하나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성장이고 다른 하나는 금융 거품을 조장하는 금융자본주의를 통한 성장이라는 것이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해 산업혁명이 시작되었고 화석 연료를 사용하게 되면서 자본주의는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으나 화석 연료 자원이 무한하지 않고 한정적이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했다. 즉 지속적으로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가들은 자기들의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녹색성장을 주장하며  화석연료를 덜 사용하게끔 하고 개도국의 추격을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정책 역시 자원의 한계에 부딪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쯤 화석연료가 바닥날지는 모르겠다. 내가 중학교때도 화석연료가 몇십년뒤에는 없어질 거라고 했는데도 아직은 충분한 것처럼 느껴지니까 말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정말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미래학에서는 검은 백조라고 한단다. 모든 백조는 흰색이라고 생각했지만 검은 백조도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소비를 촉진하여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금융이라는 것을 만들어 냈고 대출을 장려하여 거품 경제를 만들어 낸 것이다. 미래에 발생할 소득을 미리 당겨쓰게 함으로써 현재의 부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지금 젊은이들은 빚에 허덕이고 있다. 금융자본주의에 의해 부익부 빈익인이 더 심화되고 빈부격차는 대물림되고 있다. 그러나 이 현상은 대다수 서민들을 빈민으로 전락시킴으로써 사회불안을 야기시키므로 이것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경쟁과 배려가 공존하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상대를 이겨야만 한다는 경쟁을 최우선시하는 체제였다면 이제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농협, 축협, 수협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한국의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고 상생을 추구하여야 하는 조합 설립의 취지와는 다른게 마치 자본주의 기업과도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제대로 된 협동조합은 성장과 분배, 경쟁과 배려를 통한 상생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방안이 공유 경제다. 개인들이 필요한 것을 모두 소유하려고 하지 말고, 서로 공유하여 자원을 아끼는 것이다. 현재 이런 형태의 여러 공동체 마을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언제까지 이런형태의 공동체가 운영될지는 모르나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나도 이런 공동체적인 삶을 생각해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참 좋았다. 왜 자본주의가 성장할 수 밖에 없었는지 경제를 인식하는데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가끔 반복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마지막이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라는게 좀 아쉽기는 하다. 경제서가 어렵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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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험담을 할까 - 모두가 하고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험담의 심층 심리
사이토 이사무 지음, 최선임 옮김 / 스카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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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끊임없이 누군과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것이 가족관계이거나 학교에서 친구와의 관계, 직장이나 동호회에서 맺는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하다. 사람이기 때문에 주 관심사가 사람이 될 수 밖에 없고 서로 부대끼며 지내는 시간이 많은 지라 상대의 장점도 단점도 보게 되는 게 현실이다. 그렇기에 서로에 대한 말이 많은게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나역시 두번째로 들어간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첫 직장과 달리 험담과 뒷담화가 정말 많은 곳이라 적응하기 힘들었다. 여자들이 더 많은 직장이라 그럴거라고 생각하고 넘기려 했는데 지속적으로 험담을 주고 받는 것을 보게 되고 특히 메신저...나중엔 내 얘기까지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보니 기분이 썩 좋지 않고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서 왜 사람은 험담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내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 궁금했다.

 

험담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카타르시스 효과 때문인 것 같다. 직접적으로 그 사람과 부딪혀 불만이 쌓였는데도 연장자이거나 직장상사라는 이유로 대놓고 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에게 얘기 못하는 것을 제삼자에게 말함으로써 마음이 개운해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험담을 한다고 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또한 인간은 쾌와 불쾌, 사랑과 증오의 양면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의나 애정의 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화를 낼 때이 강도도 세지고 혐오의 감정도 격해진다고 한다. 나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잘 지낼때는 내 간이라도 빼줄 것 처럼 잘해주고 도와줬는데 막상 그 사람과 어떤 일로 틀어지게 되니 대충 지냈던 사람과의 관계보다 못한 관계가 됐다. 또 내 험담을 하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전해듣게 되었때는 세상이 전부 나를 배신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더 그 사람과 얼굴도 마주치지 않으려 했었고 조금이라도 마주칠 상황이 되면 그 자리를 피하곤 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니 험담의 대상은 내가 관심이나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것 같다. 그러므로 무관심의 대상인 사람은 험담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또 절대 해서는 안되는 험담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험담은 감정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신체적인 비판이나 가족, 친구등의 관계, 학력, 수입, 사회적 지위, 성, 섹스에 관한 것 등이다. 이것들은 다른 사람에 관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기에게도 해당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은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내게도 이런 말을 할 사람이다' 라고 듣는 사람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정말 이런 것들은 절대로 해서는 안될 것들임을 명심해야겠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험담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들어준 상대에게 오늘은 내 얘기를 다 들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게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험담을 왜 하는지부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 나와있다. 나와 같이 험담때문에 고민이 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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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처럼 반론하라 - 원하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
우에노 마사루 지음, 김정환 옮김 / 끌리는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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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할 때나 다른 사람과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 그 사람과 감정을 상하지 않고 내 쪽으로 유리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까 궁금했다. 왜냐하면 요즘 매번 직장상사와 의견이 차이가 있어 내가 추진하고자 했던 일을 추진하지 못했고 대화를 할때는 항상 말보다 감정이 앞서 직장상사와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원하는 대화를 하고싶다면 변호사처럼 반론하라는 이 책이 제목이 눈에 가장 먼저 띄었고 변호사들은 언변의 마술사들이 많기 때문에 그 방법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또한 일본 사람이 저자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일본사람들은 한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분명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이 책은 조용하고 부드럽게 내 의견을 말하는 방법을 5장의 53가지 기술을 들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상세한 설명과 함께 예를 들어 어떻게 반론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하여 알려주어 그런지 처음부터 쉽게 읽을 수 있었고 머릿속에서만 뭉퉁거려있던 조각들을 글로 표현하고 정확히 정의를 해주니 정말 이해하기 쉬웠다.

 

각장에서의 내용을 소개해보자면 노를 예스로 바꾸는 반론, 불리할때 사용하는 반론,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이기는 반론, 심리트릭을 활용한 반론, 유형별 효과적인 반론의 각장으로 꾸며놓았다. 그 중에서 한두가지만 소개해보고자 한다.

 

p.150 공동의 적을 설정함으로써 다른 이들의 결속을 강화하는 방법을 심리학에서는 스케이프고트(희생양)라고 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사이가 좋아지게 하려면 아들이 악역을 맡아 두사람에게 공동의 적이 생기게 만드는 것이다. 이건 많은 방송매체에서 나와서 알고 있던 이야기이지만 내 상황에 이것을 대입해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내게는 일어날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p.195 감정적인 사람에게 효과적인 반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좀 극단적인 방법인 것처럼 보이기는 하나 육아 비결 중에 우는 아이를 그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의 옆에서 아이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아이보다 더 크게 울어버리는 방법이라고 한다. 아이는 깜짝 놀라서 울음을 그치기도 하지만 상대의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거절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좀 효과적인 것 같다. 자신의 처지가 당신 못지않게 힘들다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른사람에게 갚아야 할 돈도 많고 자신의 처지가 지금은 도움을 주기에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말한다면 당연히 더이상 빌려달라고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하더라도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읽기만 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몇번 더 읽으면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해결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 아닌가 싶다. 당신도 다른사람과 대화를 할 때 자신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거나 거절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이 안에서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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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이 가르쳐 준 것들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수정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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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대니얼 고틀립이라는 작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 저자의 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는 창작물에서도 꽤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실제 경험으로 겪었던 이야기들이 더 많은 공감을 일으키게 되나보다 

 

대니얼 고틀립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인해 사지가 마비되는 고통을 겪었고 아내와 이혼을 했고 남겨진 아이들을 두고 자살까지도 생각한 사람이다. 내게 만약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난 어떻게 행동했을까? 과연 이 저자처럼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도 지선아 사랑해를 쓴 이지선 작가가 있다. 과연 내게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사고의 정도가 이만큼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일까를 생각해보니 그런 사람은 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고 내가 아이를 낳아 기르게 된다면 어떤 점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 알게 되어 참 좋았다. 

 

샘은 대니얼 고틀립의 손자인데 자폐를 겪고 있는 아이이다. 대학교 시절 아는 누나의 소개로 자폐아 아이들을 데리고 수영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보통의 아이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사람의 애정에 목말라 있는 것처럼 보였고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아서 그런지 자폐를 겪고 있는 샘의 이야기가 남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자폐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는 방송매체를 통해 많이 접했을 것이다. 난 이런 아이들은 분명히 어느 한 부분에서는 뛰어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많은 부분이 보통의 아이들보다 못할 것이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건 나만의 착각이었고 자폐를 가진 아이도 보통의 아이들처럼 대화를 할 수 있고 생각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배울 수 있는 점은 자녀를 양육할 때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무조건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부모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또한 두려운 것이 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것들을 이겨 냈는지 그 때 어떻게 느꼈는지를 말해주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 되는 것 같다. 아이에게 어떠한 것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을 묻고 공감해주는 것 바로 그것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와 대화를 하는 것 즉 일방적인게 아니라 양방향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아는게 중요한 것 같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좋은 직장을 갖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우선이 되는 이 세상에서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30대의 삶을 살면서 깨닫게 되었던 것을 샘은 어린시절부터 이미 깨닫고 있었다. 자신의 생각을 속이지 않고 말하는 점...힘들면 힘들다, 당황스러우면 당황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우리 어른에게도 필요한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는 참아야 하는 것이 많고 숨겨야 하는 것들도 많다. 이 책을 읽으며 어떤 것들이 이런 것을 치유하는 데 필요한지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잠시 지금의 고민을 모두 내려놓고 대니얼 고틀립의 책 속으로 빠져보면 어떨까 싶다. 분명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배속에 있는 내 아이에게 전해주고픈 이야길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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