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 -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화의 기술
칙 무어만 외 지음, 윤미나 옮김 / 한문화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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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라는 책..

막무가내라 소통하기 힘든 우리 아이들과 어떻게 말해야 지혜로운 것일까 고민이 많아지던 차에..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당장 봐야겠다!' 하고 생각했다는.. :-)

 

이 책은 교사들이 무심코 하는 말들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도,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무심결에 자주 쓰는 말들, 예를 들자면 '미안하다고 사과해!' 라든지 '네 기분이 어떤지 알아!' 라든지,

이런 말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느껴질 수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서, 또는 아이들에게 충고한답시고 하는 말들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의미를 암시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말들로 인해 성장할 수도, 나빠질 수도 있기에 언제나 신중하게 생각하며 말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너무 그러다보니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패닉에 빠질 때도 있었지만,,

그 모두도 지혜롭게 말하는 교사로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ㅋ

 

하지만 이 책은 고등학교 교사들보다는 유치원, 초중등 쌤들에게 더욱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들에게는 이 방법이 통하기에는 너무 머리가 굵어져서 좀 무리일 것 같고,,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이나 유치,초등 교사들에게는 필독서로 정해도 무리가 없을만큼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특히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던 말은,

'참고 인내하는 교사는 자신을 순교자로 여기고 아이들이 자신에게 고난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대립하며 지내기 쉽다'라는 구절이었는데, 이 말은 마치 내가 아이들에게 품고 있는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아서 굉장히 찔렸다는.. ^^;

 

이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며 아이들을 좀 더 배려하는 말,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교사로 거듭나고 싶다.

교사들이 한 번쯤 읽어보며 자신에게 적용해보면 좋을만한 책!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창의성을 잘 계발해주고 싶은 부모들이 보아도 참 좋을 책이다 :-)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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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동의보감 1 : 죽을래 살래?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 1
허영만 지음, 박석준.오수석.황인태 감수 / 시루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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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넘 유익하고 좋은 책을 읽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

 

동의보감의 내용들은 지금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정말 필요한 내용들이 많더라구요.

알아두면 유익하고 좋을, 건강에 도움될 상식들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늘 생각하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 했던,,

마음 비우고, 욕심 부리지 않고, 과식하지 않고 등등,,

뭐든 과하면 좋지 않다는 것, 욕심을 버리고 청렴하게 살아간다는 건

참 알면서도 쉽지 않은 것인데 이 부분을 다시금 되새기고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

 

서양의 어떤 단편적인 의학기술이 아닌

우리 몸 전체와 마음까지 생각하는 동의보감의 내용들을 보니 건강을 위해

생활 속에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아 넘 좋았습니다.

 

특히 '양생'이라는 개념이 참 신기했는데요.

몸과 마음을 아끼고 보호하는 양생법이라는 건, 서양에는 별로 없는 개념이 아닐까 싶었어요.

간단한 양생법과 함께 마음까지도 잘 다스리라고 하는 걸 보며 역시 동양의학의 지혜가 대단하구나 싶었답니다~

 

간단한 만화와 함께 중요하게 알아야 할 개념들이 쏙쏙 잘 정리 되어 있어서

소장가치 100%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권도 나오면 꼭 사야 할 것 같아요 ^^

그림이 넘 귀엽고 좋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ㅋ

 

이 책을 보며 내 몸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정액은 내보내지 않고 몸에 가지고 있는 게 좋다는 등의 정보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ㅋ

직장동료에게도 빌려줬는데 유익한 내용이 넘 많다며 좋아했어요 ㅎ

뒤이어 나올 2권도 기대할게요~ 부모님도 읽어보라고 해야겠습니다 ^^

 

몸과 마음을 양생하기 위한 실천법이 바쁜 현대인들에겐 조금 어려운 일일수도 있으나

시간 내어 꼭 실천해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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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집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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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박완서 작가의 열혈 팬이다.

 

 대학시절, 나는 국어수업 시연을 위해 교과서 내용을 선정하다 박완서 작가의 '그 여자네 집'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 작가의 소설 내용을 아이들에게 심도 있게 전하고자 박완서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어보겠노라며 도서관에서 박완서씨의 단편들을 읽다가 수업 준비는 뒷전으로 하고, 정신없이 소설읽기에 빠져들었던 젊은 날.

박완서 작가의 책을 보면 그 때의 열정 어린 내 모습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곤 한다.

 

 덕분에 나는 박완서 작가의 웬만한 소설들은 다 읽어본 편이다. 어찌 보면 박완서 작가의 일생을 다 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야기를 들려주기 좋아하셨던 어머니, 6.25 때 사망한 오빠에 대한 기억, 그리고 귀한 아들을 일찍 잃은 그녀의 슬픔..

그래서인지 박완서 작가의 소설들은 다 비슷비슷한 기억의 얼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뒤로 갈수록 점점 완숙되어가는 소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나 평온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한 그녀의 수필집은 그 중에서도 백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박완서 작가의 유작들을 묶은 책이다.

그래서인지 박완서 작가의 이야기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그러나 가장 깊은 내공으로 고여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 나왔던 영감님과 마나님의 이야기는, 이제 늙어 죽음을 바라보는 할머니 박완서가 애정어린 눈으로 그려낸 이시대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아, 나도 저렇게 영감님과 알콩달콩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도록 흔연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영감님과 마나님의 이야기.

마치 박완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따스했다.

 

마나님은 영감님이 혹시라도 아무도 대작할 이 없이 쓸쓸하게 막걸리를 들이켜는 일이 생긴다면

그 꼴은 정말로 못 봐줄 것 같아 영감님보다 하루라도 더 살아야지 싶고,

영감님은 마나님의 쭈그렁바가지처럼 편안한 얼굴을 바라보며

이 세상을 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요즘 들어 부쩍 마나님 건강이 염려스러운 것,

그건 그들만의 지극한 사랑법이다.

(p.33)

 

 또한 박완서 작가의 수필은 인간과 자연을 향한 따뜻한 사랑의 시선이 늘 존재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인간애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인데,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에 대한 박완서 작가의 애정이 그대로 녹아있어 현재의 삶을 반성케 하는 대목들도 참 많이 있었다.

 

이렇게 좋은 세상을 못 본 조상들은 아무리 장수를 했어도 반세상밖에 못 살았다고 측은해하는 마음까지 품었었다.

그러나 그런 신기한 것들은 길들여지지마자 시들해지고 마는데

이 쑥잎이나 냉이 같은 보잘것없는 것들은 어찌하여 해마다 새롭고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는 것인가.

(p.48)

 

 박완서 작가의 글들은 우리 어머니의 품처럼 참 따뜻하다. 박완서 작가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렇게 고인이 된 후에도 우리의 가슴 속에 잔잔한 감동과 따스함을 주는가. 작가를 꿈꾸는 나에게 롤모델인 박완서 씨를 살아생전 만나지 못 했던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박완서 작가의 순박하면서도 푸근한 웃는 얼굴 같은 책, '노란 집'

 

'그 여자네 집' 보다도 더 넓고 아름답고 사랑이 푸진 집을 방문하게 되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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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일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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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의 책에는 뭔가 모를 힘과 따스함이 있다.  

그리고 약자를 향한 따스한 시선, 어렵고 힘들지만 인간미를 잃지 않는 작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향한 사랑이 느껴진다.

이 책, '제7일'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전의 책들이 현실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소설이라 한다면 이 책은 죽음 이후의 일들을 다룬 약간의 공상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판타지 소설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죽음 이후의 일들이 우리의 삶들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양페이'가 죽음 이후에 겪는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제목 '제7일'에서도 알 수 있듯, 천지창조에 걸렸던 시간인 7일이라는 시간이 죽음 이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는지를 이야기한다.

양페이의 인생 이야기를 쫒아가며 그를 스쳐갔던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가슴 아프기도, 또 슬프기도 했다.

 

순박하기 짝이 없는 양페이의 양아버지 이야기를 읽으며 이 사회에 진짜 이렇게 착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꼭 어딘가엔 이런 사람이 있을 것만 같아 이 시대를 조금이나마 긍정하게 되었으며,

사랑보다는 야망을 쫓아간 양페이의 부인이 몰락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내 속에 있는 욕심의 종말을 본 것 같아 뜨끔하기도 하였으며,

우차오와 슈메이의 사랑 이야기를 읽으며 이 시대의 눈물이 무엇인지, 정말로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또한 알게 되었다.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 하나 하나가 어떻게든지 독자들의 가슴에 잊혀지지 않는 깊은 인상을 남기게 하는 것은

작가의 뛰어난 역량 덕분이 아닐까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다 깊은 흔적을 남겨서 하루 이틀 동안은 이 책의 여운 때문에 황망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우리는 모닥불 옆에 빙 둘러앉아 드넓은 침묵 속에서 은밀하게 수많은 말들을 내뱉었다.

보잘것없는 사람들이 수없이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 같았다.

모두 떠나간 세계에서 기억하기 싫은 가슴 아픈 일을 겪었고, 모두 하나같이 그곳에서 외롭고 쓸쓸했다.

우리는 스스로를 애도하려 한자리에 모였지만 초록색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았을 때는 더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p.227) 

 

 

외롭고 쓸쓸했으나 죽음마저 쓸쓸한 것은 아니라 다행이다 싶었던 위화의 소설..

비록 소설이긴 했지만 외롭고 쓸쓸했던 죽음들을 모두 다독이고 있는 것 같아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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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의 사회학 - 콩트에서 푸코까지, 정말 알고 싶은 사회학 이야기
랠프 페브르 외 지음, 이가람 옮김 / 민음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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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도인 내게 사회학은 여전히 어려운 학문이다.

사회학자들이 소설은 뜬구름 잡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 비판한다면,

나는 사회학자들에게 사회가 설명이 가능한 곳이냐며 날선 비판을 날리곤 했다.

그래서 늘 사회학과는 담을 쌓고 있고 소설만 읽곤 했지만..

치기 어린 시절이 지나고 난 후에야 비로소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가 아닌 한 분야에만 치중된 독서는 내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생과 삶에 대해 한 단면 밖에는 보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사회학, 과학 등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도 열심히 보고, 듣고, 느껴야 한다는 것을 불현듯 깨달을 수 있었다. 그 걸음을 내딛기 위해 선택한 책이 바로 <스무살의 사회학>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읽은 지금도 사회학은 내게 어렵고 딱딱하다.

약간의 소설의 형태를 유지하며, 여타 다른 사회학 서적들 보다는 사회학을 쉽게 설명해 놓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회학 용어들은 나를 어지럽게 만든다.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 상호 작용의 기적 ─ 퍼스의 기호학' 등의 소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사회학을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어떠한 학문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쉽고 친근한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좀 두꺼운 편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는 힘든 편이라 주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발췌독을 했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사회학에 대해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고 싶은 사람들,

사회학도로서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보고 싶은 사람들,

사회를 보는 눈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쁘지 않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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