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무 살의 사회학 - 콩트에서 푸코까지, 정말 알고 싶은 사회학 이야기
랠프 페브르 외 지음, 이가람 옮김 / 민음사 / 2013년 6월
평점 :
국문학도인 내게 사회학은 여전히 어려운 학문이다.
사회학자들이 소설은 뜬구름 잡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 비판한다면,
나는 사회학자들에게 사회가 설명이 가능한 곳이냐며 날선 비판을 날리곤 했다.
그래서 늘 사회학과는 담을 쌓고 있고 소설만 읽곤 했지만..
치기 어린 시절이 지나고 난 후에야 비로소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가 아닌 한 분야에만 치중된 독서는 내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생과 삶에 대해 한 단면 밖에는 보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사회학, 과학 등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도 열심히 보고, 듣고, 느껴야 한다는 것을 불현듯 깨달을 수 있었다. 그 걸음을 내딛기 위해 선택한 책이 바로 <스무살의 사회학>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읽은 지금도 사회학은 내게 어렵고 딱딱하다.
약간의 소설의 형태를 유지하며, 여타 다른 사회학 서적들 보다는 사회학을 쉽게 설명해 놓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회학 용어들은 나를 어지럽게 만든다.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 상호 작용의 기적 ─ 퍼스의 기호학' 등의 소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사회학을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어떠한 학문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쉽고 친근한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좀 두꺼운 편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는 힘든 편이라 주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발췌독을 했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사회학에 대해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고 싶은 사람들,
사회학도로서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보고 싶은 사람들,
사회를 보는 눈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쁘지 않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