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바꿀 미래 생태계

알기 쉬운 블록체인 -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쉬밍싱.티엔잉.리지위에 지음, 김응수.조정환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7년 12월

2016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이야기한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개념 중 극도의 자동화와 연결성에 기초한 빅데이터 기술과 블록체인에 주목했다. 그보다 앞서 발표된 미래 핵심 기술 예측 보고서에서는 블록체인은 2027년이면 전 세계 총생산의 10%가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될 것이라 예상했다. 금융과 IT가 결합된 디지털 플랫폼인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는 어디까지일까?

4차 산업혁명 총론 여섯 번째 책 <알기 쉬운 블록체인>은 요즘 뉴스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비트코인의 출발점이자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저자인 쉬밍싱, 티엔잉, 리지위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중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OK Coin & OK Link 설립 운영 중이다. 가상화폐 플랫폼을 운영하며 가상화폐의 본질적 가치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인터넷 검색창에 '블록체인'이라고 입력하면 지식백과사전에서부터 각종 블로그까지 많은 지식들이 알기 쉽게 블록체인의 개념에 대해 앞다퉈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블록체인은 탈 중앙화된 분산식 장부로 일종의 데이터베이스다. 데이터 노드마다 분산식 시스템에 전체 데이터의 복사본이 저장되어 사용자는 신뢰할 수 있게 된다.1장과 2장은 블록체인의 시작과 원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지만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해시값, 노드, 타임스탬프 등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의 의미를 미리 숙지하고 책을 읽으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전자 금융 전문가가 아니라도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표현해 이해를 돕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세한 설명 뒤에는 노란 박스 안에 중요 개념을 정리하며 마무리하여 중요 내용을 놓치지 않고 개념 정리를 할 수 있다. 재밌는 것은 주석이 웹 주소로 표기되어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Part 4에서는 블록체인을 어떤 분야에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었다. 하나의 예로 블록체인 신분증을 보면 개인 주민번호 노출과 분실에 대한 위험에서 해방될 수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을 뒤흔들 새로운 기술이다.

처음 인터넷 뱅킹을 했을 때 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던 때가 떠오른다. 블록체인 기술로 전자지갑이나 전자화폐가 상용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비트코인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아올라 사람들의 관심을 대변하고 있다. 인터넷이 바꿔놓은 삶을 블록체인이 재정립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컴퓨터가 도입되고 인터넷이 상용화되기까지 걸린 시간에 비해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에 입문하여 투자하고 싶은 사람이나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바꿔 놓을 미래 생태계에 대해 궁금한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