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스스로 책상에 앉는다 - 오늘도 공부 안 하는 아이를 혼내셨나요?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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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스스로 책상에 앉는다(마츠나가 노부후미 글, 다산 지식하우스 펴냄)'는 일본 최고의 교육 설계사이자 '기적의 과외 선생'으로 통하는 마츠나가 노부후미의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기적의 30가지 습관'에 대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저자는 유. 아동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갖고 독자적인 교육법을 개발해 왔다.  20년 넘게 교육 설계사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성별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는 교육법으로 일본과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책을 선택하는 독자들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하나는 공부를 잘 하기 위한 30가지 노하우를 터득한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책장에 하나쯤 꽂혀 있는 책이거나 서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형의 책이 된다.  그러나 또 다른 하나, '왜 아이들이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물음 앞에 서게 되면 이 책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기술적인 측면보다 본질적인 측면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질적인 측면에서 공부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술적인 관점에서도 눈에 띄는 노하우가 있어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정리정돈 습관이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 준다는 것이다.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거나, 자신의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는 훈련이 사고력을 키우는데 좋은 방법이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스스로 묻고 답하는 아이가 옳은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일상의 사소한 것부터 '만약에 나라면 어떻게 할까' 가정해 봄으로써 어떤 문제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렇지 않았던 사람보다 자신에게 이롭고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거나'라고 말했을 때 어떤 것도 주지 않았던 학부모의 상담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세 번째는 미래 사회에 더욱 각광받을 언어 운용력의 중요성이다.  인공지능에게 전문 능력을 빼앗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개인들을 유기적으로 조직하고 소통하게 하는 능력이다. 소통을 위한 언어 운용력에 대한 필요성은 책을 잘 읽기 위해서도 필요한 능력이다.  덧붙여 짧지만 저자의 저서 중 '주사위 학습법'에 대한 소개도 나와있어 아이들과 함께 실습해 볼 만하다. 

개인 행복의 지표는 점점 대중의 인식이나 부를 뛰어넘어 자신으로 향하고 있다.  결국 저자가 30가지 노하우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최후 진술은 29장과 30장에 녹아있다.  인생의 반쯤 지나서야 자문했던 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를 자라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생각하고 찾게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길로 나아가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개인 플랫폼 시장이 활성화되는 미래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줄 아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다.  나의 삶은 누구도 대신 고민하거나 선택하고 살아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왜 공부를 해야하느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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