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책쓰기다 -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한 당신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뭘 좋아하나, 나는 뭘 잘 먹나,
나는! 나는! 네 인생에서 네가 상전이다.


 

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나오는 설희 엄마의 대사다.  남자친구인 주만이가 좋아하는 것은 줄줄이 꾀고 있지만,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투자도 안 하는 설희.  요즘 세상에 이런 여자가 있을까 싶다.  하지만 댓글을 살펴보니 의외로 가부장적인 가정환경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많은지 공감 일색이다.  솔직히 나도 그렇다.  설희처럼 주변 사람들의 취향과 선호는 잘 관찰하고 기억하면서도 정작 내 취향은 '아무거나' 하는 경우가 다반사.  내 취향과 선호를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무엇에 웃고 우는지를 알아야 한다
나는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나의 관심을 알고 그 관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책 속에 나오는 문장 중에서 '고객'을 '나'로 바꾸어 보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남들에게 기억되는 메시지를 주는 책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획의 정석>의 저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섯 번 '왜'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고 했다.  왜 나는 책을 써야 하는가.  처음에는 목차를 훑고 나서 책 쓰기의 관한 여러 가지 방법을 정리한 흔한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고정관념은 나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를 가져야 한다는 부분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나의 취향과 선호를 파악하는데 책을 쓰는 것만큼 최고의 방법은 없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나만의 스토리를 담기 위해서는 내 안에 책 쓰기를 하듯 제목과 목차를 만들어 가야 한다.  책을 쓰기 위해 필요한 차별화된 스토리들은 모두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카이로스'의 시간의 개념의 법칙에 따른 것이다.  책쓰기로 인해 그저 죽음의 문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던 '크로노스' 인생이 목적 있는 삶으로 자동프로그래밍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젠, 책 쓰기를 시작해야만 한다.


책을 쓰려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치열한 목적의식이 없는 것 같다. 한 번 왔다 가는 인생에 책 한 권은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신의 생각을 쓰고, 책으로 쓰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그 이상의 책 쓰기를 하려면 좀 더 가치 있는 책을 써서 자신을 알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가치와 이익을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책을 읽고 기억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서평을 쓰기 시작했다.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 책을 쓰려고 하지 말자.  유용한 정보를 선별해 낼 수 있는 정확한 눈은 찾고자 하는 자료의 필요성을 분명히 알 때 생겨난다고 했다.  나를 알고자 하는 절박함에서 나온 나만의 메시지는 나의 생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곳으로 인도해 줄 것이다.  지식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존 지식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이젠 책을 쓰기 위한 삶을 살아야 할 때다.  미래는 자신의 가치를 파는 크리에이터들의 세상이 될 것이다.  책을 보고 글을 쓰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나만의 메시지를 파는 생산자의 입장으로의 전환.  <이젠, 책 쓰기다>가 그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http://blog.naver.com/ly6262/221044948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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