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 없이도 월세 받는다 - 부동산 투자의 뉴 패러다임, 돈 없이도 월세 부자가 될 수 있다
함께하는 삶 지음 / 예문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셔터맨이 꿈이다.

'아버지, 이번 달 월세는 얼마에요?' 나는 셔터맨이 꿈이다.  남들 눈치 보고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생활은 적성에 맞지 않는다.  아버지는 내가 중학생 때 3층 건물을 지어 임대 중이다. 원래 1층은 식당을 하셨다.  그런데 재작년이었던가, 전세가가 매매가를 역전하는 시점에 과감히 식당을 정리하고 1층을 리모델링해 전 층을 월세로 돌렸다.  그리고 집 근처 건물 경비를 하고 계신다.  아버지가 받는 월세만 해도 중소기업 직원 월급 정도는 되는 듯하다.  경비 월급과 국민연금까지. 아버지의 기본적인 노후대책은 어느 정도 끝났다.  공돈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월세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부럽다.  그냥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월세 날짜가 기다려지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벌써 월세 낼 날짜야' 하면서 한숨 쉬는 사람이 될 것인가 p.24

연예인들 중에 대출로 아파트를 산 뒤 바로 전세를 주는 방식으로 큰 종잣돈 없이 돈을 번 사람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돈이 없다고 해도 이미 얼굴이 알려진 사람들이라 은행에서 대출받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은행 대출 창구는 갑중에 갑이다. 그런데 저당 잡힐 집도 없이 월세를 받는다?  리스크 제로? 한 달 월급만 투자해서 매달 수입이 보장되는 시스템이 있다고?

저자는
상가 임대나 아파트 전세 주는 방법보다는 적은 수입이지만,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고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월세 받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한국 특유의 전세제도는 은행 금리 인하로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전셋값이 매매가에 육박하는 광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때 광풍처럼 유행했던 경매시장이 재작년부터 월세 시장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그런데 몇 개 안되는 방을 임대하는 아버지를 곁에서 지켜본 경험으로 보면 월세를 받아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월세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실과 체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공실은 그야말로 그달 수입을 공치는 일이고, 월세가 체납되면 보증금에서 차감하기는 하겠지만 그만큼 수익 실현 시점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월세 체납 부분에서 저자는 섣부른 낙관론을 이야기했지만 적은 돈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전대차 부분의 얘기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이라 솔깃했다. 하지만 전세권 설정 부분에서는 임대인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집주인들은 전세권 설정을 해주지 않는 편이라 조금 회의적인 생각이다.

임차인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손품, 팔품을 팔아야 한다

부동산 관련 일을 하려면 정말 많이 다녀봐야 한다는 것을 경매를 배우며 알게 되었는데 공실 관리도 마찬가지다. 십 년 전 결혼을 하면서 가전 가구를 정리했던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사이트는 여전히 국내 최대 부동산 카페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듯 손품을 팔아야 하는 여러 사이트 중 하나로 등장한다.  예쁘게 치장하고 사람이 많이 있는 사이트에 글을 올려 임차인을 끌어모았던 법은 누구나 알고 있던 방식이라면, 저자는 셰어하우스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해 예비 임차인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하겠다.  모든 일들이 그렇겠지만 재테크도 관심 있고 해본 사람이 잘한다. 가계 지출을 개별 통장을 발행해 체크카드로 관리하는 것처럼 월세 관리도 따로 통장을 개설해서 관리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그밖에 월세만 따로 관리하는 사이트도 소개되어 있다.

이제는 쉐어하우스 시대?!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본론,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은 '쉐어하우스' 부분이다.  지금 막 부상하는 라이징 스타는 아니지만 지금 시작해도 어느 정도 수익 실현이 가능함을 여러 가지 검색 데이터 결과와 수치로 보여준다.  눈먼 돈이라고 불리는 국가지원정책까지 있다는 사실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저자는 쉐어하우스를 할 수 있는 위치조건과 주택의 형대, 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수익 실현 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분석해 놓았다.  일본의 쉐어하우스 같은 경우는 부동산 붕괴 이후 정착이 꽤 잘 된 경우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차피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N 포 세대에게 미래를 누군가와 함께 '계획' 할 수는 없지만 '공유'한다는 것은 아주 멋진 생각이 아닌가.  그러나 개인적으로 한국인의 특성상 쉐어하우스를 한다는 것에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렇지만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는 외국인들과 다문화 정책으로 쉐어하우스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월세 맞벌이 시스템'이라고 했지만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지금 시작할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며 그렇게 시작하는 누군가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평소 자신이 부동산에 안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필독할 만하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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