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여신 스쿨 19 - 따라쟁이 에코 올림포스 여신 스쿨 19
조앤 호럽 외 지음, 싹이 그림,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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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중학생이 된 첫째의 원픽~ <올림포스 여신 스쿨> 시리즈!! 첫째의 영향으로 둘째 아이도 이미 홀릭~! 아이들이 익숙한 학교를 배경으로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다양한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로 시리즈를 구성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한 점이 올림포스 여신 스쿨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 19권: 따라쟁이 에코 편에서는 에코를 주인공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아르테미스 총애를 받던 에코는 말하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제우스와 함께 있었던 님프들이 도망가도록 끊임없는 말로 헤라를 붙들었고, 이를 알게된 헤라의 노여움으로 메아리처럼 상대의 말을 따라할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된다. 그후 사냥을 나온 나르키소스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지지만 그의 말만 따라하다 목소리만 남게 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에코는 ‘함부로 말을 하는 것’ 때문이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리지만, 여신스쿨에서는 에코가 '따라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에코는 <십 대들의 두루마리> 속 최신 유행 스타일이나 마음에 드는 남들의 옷차림, 행동을 무심코 따라한다. 그러나 미디어의 발달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아이들은 자신만의 '무엇'을 따라한다는 것을 느끼면 불쾌함을 숨기지 않지만, 좋아서 따라하는 것인데 무엇이 잘못인지 이해되지 않아 선생님과 자신에게 질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늘 아래 새것은 없는 법이지. 모든 발명은 이전에 있던 것에 힘입어 이루어지기 마련이란다. 그러니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되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빌려도 좋아", "네 방식으로 잘 바꾸면 네 것이 되는 거란다, 이해했지?" 포도나무 암펠로스 선생님과 포플러나무 아이게이로스 선생님이 조언해 주지만 에코는 '자기 방식으로 잘 바꾸는 것'과 '따라 하기'는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라고 고민한다. 에코는 강의 님프 시링크스를 따라 하다 자신이 지켜야 할 소나무를 매서운 번개로부터 보호하지 못하고 잃게 되고 제우스를 찾아가게 되면서 고민해결을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따라쟁이 에코는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었을까? 마지막에 에코가 만든 새로운 키톤을 보면 자기 방식으로 잘 바꾸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 것 같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시리즈이긴 했지만 자세히 읽어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캐릭터만 빌려 온 허술한 책이 아니었다. 어쩌면 작가는 모방과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바꾸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에코를 빌어 자신의 목소리를 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같은 반에서 자신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친구 이야기를 했다. 주인공 에코와 00에게 '남들을 따라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매력을 찾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짧은 독후감도 써 주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니 아이들이 열광하는 시리즈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음 시리즈가 나오면 또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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