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Go 카카오프렌즈 18 : 오스트리아 - 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 18
김미영 지음, 김정한 그림 / 아울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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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귀요미 둘째는 카카오톡 캐릭터 '무지'를 무지무지 사랑해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관련 책은 모두 사서 모으는 중이다. 그냥 사주는 것은 아니고 학습지 한 권 끝낼 때마다 원하는 책 한 권씩 사주기로 약속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늘어난 집콕 생활로 학습지가 생각보다 빨리 끝난다...;; 끝나는 과목이 여러 개 겹치면 사줘야 할 책값이 만만치 않다... 그렇게 모은 책이 이런 상태... (허걱...)

<GOGO 카카오프렌즈>는 신간이 나오길 기다렸다 사는 둘째의 워너비 책이다. 이번에는 직접 구매하지 않고 서평단을 신청해 리뷰를 남겨 본다. 지난 17권 러시아에서 끝난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의 모험은 어떻게 진행될까.

 

<1> 학습만화 읽는 거... 괜찮나요?

아이들이 좋아했던 <WHY> 시리즈 과학 학습만화에 대해 함께 책을 읽는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나름 책에 대한 눈높이가 있는 엄마들이라 예상대로 학습만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학습 만화의 대표적 단점은 '만화로 유인한 얄팍한 단편 지식은 탐구욕을 충족하기에 역부족이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로 '탐구'를 했었던가? 출판사의 마케팅이 학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학습을 위해 학습 만화를 사주는 부모가 있을지 의문이다. 매번 캐릭터만 바뀌어 나오는 시리즈물을 볼 때마다 이 책을 사줘야 하나 갈등하지만 결국 아이들의 성화에 지갑을 열게 되지 않나?!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학습만화를 권장하진 않지만 제한하는 편도 아니다. 큰 아이도 학습 만화에 한동안 몰입할 때가 있었는데 그 시기가 지나니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꼼꼼히 살펴보니 정보 전달 목적이라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툭툭 끊기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사고를 하며 스스로 지식을 쌓는다. 학습 만화에서 더는 호기심조차 충족되지 않을 때 자연스레 아이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진다. 부모가 보여주지 않는다고 안 보는 것도 아니어서 둘째 아이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만화책 읽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2> 고고카카오프렌즈 18권 '오스트리아' 편 아이와 함께 읽기

'아이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사고를 하며 스스로 지식을 쌓는다'라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의 눈썰미에 놀라곤 하는데 이번 편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음악가로 모차르트를 빼놓을 수 없다. 아이는 이전에 잠자리에서 읽어주었던 책 속 주인공의 이름을 기억해 내며 책을 가져왔다. 고고카카오프렌즈에 나온 모차르트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청혼했다는 일화를 재밌어했다. 화가 클림트 편을 읽을 때에는 갑자기 얼른 카드 지갑을 가져와 보라고 했다. 자기는 지금까지 화가 그림인 줄 몰랐다며 미술관에서 실제로 보고 싶다고 했다. 학습 만화라도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많다.

<3> 책 읽고 퀴즈 맞혀보기! (응~ 재미로 해보는 거야~ 공부 아니야~)

1. (난센스) 오스트리아 사이에 철길이 가로질러져 있으면 어떤 나라가 될까요? (정답: 오스트레일리아)

2. 오스트리아에 유명한 음악가는? (정답: 모차르트)

3.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광산이 있는 나라는? (정답: 오스트리아)

4. 오스트리아 언어는? 1. 영어 2. 일본어? ㅋ 3. 중국어?ㅋ 4. 독일어 (정답: 독일어)

5. 오스트리아를 빛낸 이 화가는 누구일까요. 그의 작품으로 <키스>, <유디트> 등이 있습니다. (정답: 클림트)

6. 오스트리아는 어디쯤 있을까요? 국기를 찾아보세요.

퀴즈는 처음에는 난센스 퀴즈로 마음을 열어주고 마지막은 나라를 찾아보는 활동으로 마무리한다. 되도록 아이가 재밌어하고 흥미로워 했던 주제를 내서 맞힐 수 있도록 한다. 문제를 맞히는 것보다 엄마랑 얘기하는 시간이 재밌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너무 쉬운 문제만 내면 지루해하므로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문제를 내면 좋다.

국기로 나라를 찾아보는 마지막 문제는 2D로 읽었던 내용을 3D로 넓히는 활동이다. 이번 편에서는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소개되었는데 초등 저학년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었다. 국기로 나라를 찾다 보면 책 속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열강들의 전쟁에 대한 이유를 지리적 위치에서 좀 더 이야기해 볼 수 있다. 그동안 소개되었던 나라의 위치까지 비교해 볼 수 있어 참 좋다.

 

<4> GOGO 카카오프렌즈 애독자가 바라는 점

큰 아이에게 학습 만화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니 ‘캐붕’이라는 말을 했다. ‘캐붕’은 캐릭터 붕괴라는 줄임말로 학습 만화라는 분야가 학습에 맞춰져 있어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행동에 일관성이 떨어져 캐릭터의 설정이 자주 바뀐다는 것이다. (정말 아이들은 참 똑똑하다) 이미 설정된 사실 속에서 캐릭터가 부수적인 존재로 전락하면 책을 보는 재미가 아~주 떨어진다. 앞으로 나올 GOGO 카카오프렌즈 시리즈는 ‘캐붕’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11권에서 나온 한국이 19, 20권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단편적인 사실 위주보다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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