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어필하라 - 스피치 3주 완성 프로젝트
정보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감으로 이야기하는 시대다. 이제 영상은 눈으로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듣는 소리에 집중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누구나 같은 얼굴을 가진 강남 미인 시대에 나만의 매력으로 어필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은 아마 목소리가 아닐까. 요즘 같은 1인 미디어 시대에 목소리는 다른 사람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요소다. <목소리로 어필하라>는 전 MBC 아나운서의 자신만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비결을 담은 책이다. 그녀는 현재 정보영 스피치 대표로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해 낭송 인문학 수업을 듣고 꾸준히 낭송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발성 연습을 위한 책을 많이 찾아 보았다. 그러나 책 내용이 좋고 나쁨은 차지하고, 목소리를 제대로 내는 ‘연습 영상’이 있어야 제대로 된 연습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런 점이 매우 아쉬웠다. 그래서 낭독 실전 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바로 ‘딱’ 원하던 스타일의 책이다. 큐알코드를 찍으면 나오는 연습 영상을 따라 집에서도 손쉽게 목소리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더 이상의 이론은 그만! 우리는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는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 울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갖는다. 그리고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며 내 목소리를 내고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내 목소리가 진짜 목소리가 아니라면? 내 목소리를 찾고 싶지 않은가. 낭독 인문학 수업에서도 직접 낭독했던 영상을 서로 녹화해서 평소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을 고치는 연습을 계속했다. 꾸미지 않은 목소리가 가장 듣기 좋고 편안한 목소리다. 그런데 충분히 복식 호흡 연습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울림통이 큰 소리가 나지 않는다. 책 속에는 울림통을 키우고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는 매일 따라 할 수 있는 3주 완성법이 담겨 있다. 연습 영상을 녹화해서 들어보았는데 어떤 점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코스 요리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나중에 나오는 것처럼 3주 완성 프로젝트의 백미는 마지막 주, 목소리에 매력을 더하는 부분이었다. 여자들이 분위기에 따라 다른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것처럼 때로는 청순하게, 시크하게, 지적으로 목소리에 옷을 입히고 화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들어있다. 목소리를 꾸며내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라는 말이 아니다. 자기만의 스피치는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얹어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나타내는 것이다. 유창한 말투가 아니라도 신뢰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은 사람이다. 자신의 말에 확신을 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으려면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감동적이었던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를 글로 읽고 낭독해 보는 것도 좋았다. 이제 남은 것은 연습, 또 연습. 유튜브에 있는 연습 영상을 따라 연습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