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장바위 깜장바위 북멘토 그림책 18
윤여림 지음, 무르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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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비슷하게 생긴 두 바위가 있습니다. 사이좋게 도란거리는 두 바위 사이로 벼락이 떨어지자 하나는 땅 속으로, 하나는 땅 위를 선택해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갑니다.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감장바위 깜장바위

북멘토

글. 윤여림

그림. 무르르

2024.02.20



감장바위와 깜장바위는 나란히 앉아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번개가 내리쳤고, 무서웠던 감장 바위는 땅 속을, 재미있었던 깜장 바위는 땅 위를 선택해요. 






땅 속을 선택한 감장바위의 위로 흙이 쌓여 사방이 캄캄해지고 포근해졌어요. 땅속 동물들이 다가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간질거리는 벌레들이 지나가면 꿈이 쏟아지기도 했죠. 평화로운 하루 하루를 보내는 감장바위는 나무 뿌리에 의해 부서지기도 했지만 무사히 견뎌내었죠. 


땅 위를 선택한 깜장바위는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많은 친구들을 만났어요. 그들과 함께 하며 재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냈지요. 






오랜 시간이 흘러 돌멩이가 된 둘은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서로를 알아보고 알고 있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감장흙 깜장흙이 될때까지, 그리고 시간이 지나 둘은 뒤섞여 감장깜장 얼룩바위가 된 그들 앞에 다시 번개가 떨어집니다. 얼룩바위는 땅 속을 선택할까요? 아니면 땅 위를 선택하게 될까요? 







무생물인 바위에 생명을 부여하고 자신에게 가장 잘어울리는 인생을 선택하고 후회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당차고 멋져보였어요. 가로로 긴 판형 덕분에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글고 그림을 음미할 수 있었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선택을 해요. 점심 메뉴나 옷을 고를때 같은 사소한 것들부터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하는것 같은 중요한 일들도 결국은 선택입니다.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않는 것 조차 선택의 결과인데 그렇게 선택한 결과인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떤가요? <감장바위 깜장바위>처럼 만족 하시나요?


우린 스스로 선택한다고 하지만 그게 진정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으며 스스로 선택한 길인지 매번 물어야 합니다. 너무나 많은 결정의 홍수 속에서 우린 간혹 타인에게 내 선택을 맡기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호프집에 '아무거나' 메뉴가 있으며, 백반집에는 '오늘의 메뉴'가 있을 정도니 말 다한거겠죠? 뭐 이런 사소한 선택들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진학, 취업, 연애, 결혼 같은 문제는 쉽게 결정해서도 안되고, 타인에게 등떠밀리는 선택을 해서도 안됩니다.



<감장바위 깜장바위>가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껴지신다면 그건 그들이 자기 자신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아가는게 평화롭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계셔서 그럴거에요. 


따뜻한 계절. 나는 과연 내가 선택한 삶을 즐겁고 풍요롭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장바위깜장바위 #북멘토 #윤여림 #무르르 

#나다움 #인생 #선택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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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체조 스콜라 창작 그림책 79
이유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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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체조를 하고 있네요.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 체조』 제목이 표지를 가득 채우지만 주인공들의 웃는 모습에 같이 빙긋 웃게 됩니다. 


 멍멍이도 함께 하는『마음 체조』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마음 체조

위즈덤하우스

이유진

2024.03.08




음악회 발표하는 날, 송이는 긴장되고 걱정되는 마음을 주위에 이야기해요. 그런 송이의 말에 주변에서 대답하지요. 



아빠는 요리할 때 떨리고, 엄마는 회의할 때, 웅이는 친구에게 사과할 때 떨린다고 해요. 길가의 가로수도, 선생님과 친구들도 모두 떨리는 마음을 갖고 있고, 그들은 모두 자기만의 긴장을 푸는 방법을 알고 있어요.





그들의 자신감 키우는 『마음 체조』를 따라 송이도 점점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네요.

드디어 연주회 시간. 송이는 떨지 않고 무사히 연주회를 잘 마칠 수 있을까?






"아빠는 요리할 때마다 떨려. 맛없으면 어떻게 하지?"

"엄마는 회의할 때 잘못 말할까 봐 떨려. 잘못 말할까 봐 목소리가 쪼그라들기도 해"

"훈이한테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데, 이제 나랑 안 논다고 하면 어떡해? 너무 떨려."



그뿐인가요~ 발표회를 가다가 만난 나무도, 봉구도, 봉구 할아버지도 떨리신데요.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나 만큼 떨린다고? 뭐?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자신만 떨리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송이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연주회를 시작합니다. 떨린 채 움직이다 보니 친구들도, 악기도 모두 떨리는 게 아니겠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긴장된 순간은 100m 달리기할 때였어요. 꽤 잘 달리는 편이었기에 초등학교 운동회 때는 1등을 놓쳐본 적이 없고, 중고등학교 시절엔 체육대회에 늘 단거리 주자로 나가곤 했죠. 당연히 순위권 안에 들었는데, 육상부 친구와 1,2위를 간발의 차이로 들어가기도 했어요.


그때의 긴장 거림은 참 좋아요.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없었다. '와, 달린다. 이제 시작이야. 아자' 1등을 목표로 할 때도 있었지만 그냥 그 '경기'자체에 대한 쫄깃한 긴장감을 즐겼던 것 같고 늘 좋은 결과를 받았지요.


어른이 되고 나서 이토록 긴장해 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면 취업을 위해 면접 보러 갈 때, 아이들에게 처음 책을 읽어주러 갈 때 등 뭔가 처음 할 때 살짝 긴장하지만 이내 사그라들었던 것 같아요.




『마음 체조』를 읽으며 어릴 때 갖고 있던 긴장감이 떠오르고 나니 주인공의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이런 발표회에는 부모님들이 모두 오시는데 다 나만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니까 말이에요. 너무 긴장되고 설레면 송이처럼 꿈속에서도 긴장하는 자신을 보거나 실수하는 꿈들을 꾸기도 해요. 하지만 그건 그냥 꿈일 뿐이죠. 자신이 연습한 만큼만 해내자고 마음먹다 보면 분명 잘 하게 된답니다.


사람들마다 긴장을 푸는 방법이 다 달라요. 누구는 평온한 음악을 들어야 하고, 누군가는 사탕을 먹거나 껌을 씹기도 하죠. 어른들도 긴장을 낮춰주는 청심환을 먹기도 하듯 아이들도 그래요.



『마음 체조』는 긴장되면 위축되는 몸을 쭉쭉 펴는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활기를 불어넣어요. 긴장을 완화시킨다는 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는 말이죠. 많은 사람 앞에 나설 때도 그렇지만 병원을 가거나,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 하거나, 우울이나 걱정이 많아질 때도 도움이 되지만 화가 많이 났을 때도 도움이 된답니다.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잡스러운 생각이 사라지며 몸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시죠?

.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고 하듯 실제 신체를 조절하는 것은 정신적인 안정에 도움이 되요. 아이들과 한 번씩 따라 해보고 몸이 기억하게 해두면 좋겠어요.. 아이가 긴장되는 순간 떠올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자신감을 올릴 수 있게 말이이에요



아빠의 사르르 체조 ; 마음을 사르르 가라앉게 가슴을 동그랗게 쓰다듬기.

엄마의 활짝 체조 ; 다리를 곧게 펴 엇갈리게 두고 손바닥 펴서 하늘보고 만세 하기.

웅이의 폴짝 체조 ;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리를 엇갈리게 섰다가 폴짝 뛰며 팔다리를 펼치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음체조 #위즈덤하우스 #이유진

#용기 #긴장완화 #자신감키우기 

#떨림방지 #이너피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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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신발, 큰 발걸음 - 차별과 혐오에 용기로 맞선 세 아이 이야기
바운다 마이크스 넬슨 지음, 알렉스 보스틱 그림,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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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가득 메운 세 흑인 여자아이들. 아이가 들고 있는 종이에 부제인 <차별과 혐오에 용기로 맞선 세 아이 이야기>가 적혀있다.




작은 신발, 큰 발걸음

차별과 혐오에 용기로 맞선 세 아이 이야기

아름다운사람들

글. 바운다 마이크스 넬슨

그림. 알렉스 보스틱

역. 최정희

2024.03.10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심해 벌어진 수많은 비극 중 사람으로서 가장 존중받아야 할 시기의 아이들이 겪었던 차별과 그 혐오를 온몸으로 맞선 용감한 사람들을 소개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와 함께 불합리하지 않고 평등한 욕구와 권리는 모두에게 있다. 태생을 내가 정하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내가 가진 조건이 내가 받아야 할 권리의 결격사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같은 이 책을 읽으며 인종차별이 얼마나 심했는지, 사람들의 이기심과 잔혹함에 몸서리쳐졌다. 그와 더불어 주인공인 세 아이도 대단하지만 그 아이들의 부모가 가진 신념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아이들이 집과 가까운 백인 학교에 다니게 되며 벌어지는 일이기에 집과 부모며 가족들이 분명 노출이 되었을 것이다. 살해 협박과 욕설, 갖은 위험이 자신뿐 아니라 아이들이 겪을 수도 있을 텐데 그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한 선택이, 그 용기가 정말 놀랍고 위대하다.


아이들 역시 대단하다. 집에서 학교로 등교하는 시간은 보안관들이 동행해야 갈 수 있었고, 시위대를 마주해야 했다. 학교에서는 교실에 커튼을 쳐야 했으며, 쉬는 시간에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아무리 어렸다고 해도 귀로 들려오는 소리와 눈으로 보이는 위험을 못 느꼈을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존엄성을 포기하지 않았고 <모든 학교가 흑인과 백인 학생을 같은 교실에 통합하여 배정해 모두가 동등한 교육을 누리도록>하는 역사적인 기록의 첫발을 떼었다.




미국은 인종분리정책에 의해 흑인과 백인이 같은 학교에 다닐 수없었어요. 백인전용학교가 집근처에 있어도 흑인 아이들은 멀리 걸어서 흑인 전용학교를 다녀야 했어요.


1954년 5월 17일, 미국 연방 대법원은 피부색으로 학생을 분리하는 것이 잘못된 제도라는 판결을 내렸어요. 하지만 인종분리정책 폐지를 실행하는 구체적인 기한을 정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남부 지역의 많은 학교가 판결의 모호함을 이용하여 최대한 시행을 미뤘어요.


법안 도입이 6년 동안이나 지체되다 1960년에 법원의 수용명령이 있은 뒤 결국엔 법에 따를 수밖에 없었어요. 모든 학교는 흑인과 백인 학생을 같은 교실에 통합하여 배정해 모두가 동등한 교육을 누리도록 해야 했죠.





지금 생각하면 차마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기록을 살펴보면 차마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수 없는 잔혹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폭행했고 그에 맞서는 많은 흑인들의 저항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https://naver.me/F6zDSnPk





흑인 운동이 시작된 지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다. 우리의 사회는 평등화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또 다른 불평등과 부조리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인종만큼이나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장애인, 성 소수자, 난민, 다른 종교와 부익부 빈익빈 사이에서 나타나는 각종 격차들이 또 다른 불평등을 초래한다.


만연한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들은 최대한 노력하고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 크기로 아이들 서열이 매겨지지 않기를,

영어를 못한다고 꿈조차 꾸지 못하게 되지 않기를,

서비스업에 종사한다고 함부로 대해지지 않기를,



내가 규정하지 않은 나의 모습 때문에 주어진 기회조차 빼앗기는 일이 없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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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롱이에서 목소리가 들려 웅진 세계그림책 255
윌 힐렌브랜드 지음, 정회성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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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숲속 길을 걷는 생쥐의 모습이 보인다.

빨간색 책을 꼭 껴안은 걸 보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인가 보다.

이미 수북이 덮인 눈 위로 또 내리는 눈이

책을 움직일 때마다 빛이 반사되어 반짝거려 예쁘다.

그에 반해 으스스 한 느낌을 주는 고목의 표정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산모롱이에서 목소리가 들려

웅진주니어

윌 힐렌브랜드

역. 정회성

2024.02.27




휴버트는 책 읽는 걸 좋아해 나무 도서관에 자주 간다.

그날은 눈보라가 심해져 도서관이 문을 빨리 닫았다.

휴버트는 편하지만 돌아가는 길 대신

험난할 수 있지만 빠른 산길을 택한다.

산 입구에서 두려움이 엄습한 휴버트는

잠시 멈칫하다 발걸음을 옮긴다.

갑자기 나타난 여우 아주머니가 묻는다.

"여길 지나갈 거니?"

휴버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주머니의 손을 잡는다.

한발 두발, 거센 눈보라 속을 지나

산길을 지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거대하고 웅장한 산에 묻혀 티끌 같아 보인다.

휴버트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휴버트가 넘는 산세의 모습은 가까이서는 볼 수 없다.

커다란 고목이 즐비하고

쓰러진 통나무에서 으스스함을 느끼며

크고 깊은 산이라 지레짐작할 뿐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드러나는 산은 겨울잠을 자는 곰 가족의 모습으로 비친다. 누군가의 인기척에 잠시 눈을 뜨고 주위를 돌아보다 다시 잠드는 모습이 영락없는 맹수의 모습이다. 어쩌면 여우는 잠든 곰을 깨우지 않기 위한 안내자의 역할이 아니었을까.

양쪽으로 펼친 면을 가득 채운 크고 웅장한 산 자체가 겨울잠을 자고 있는 곰이었다. 조심조심 산길을 걷는 휴버트와 여우 아주머니의 그와 대비되어 개미보다 더 작게 보인다. 이토록 거대한 자연 앞에 우리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이쯤되면 이제 여우 아주머니의 존재도 궁금해진다. 도데체 누구이길래 도움이 필요할 떄 딱 맞추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것일까. 산에서 여우 아주머니의 역할은 무엇이며 왜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린걸까... 신비롭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가족들은 꿈인듯 아닌듯 알수없는 오묘한 감정을 갖고 집에 도착한 휴버트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긴장이 풀린 휴버트는 그제서야 집에 무사히 도착했음을 깨닫고 마음이 편해진다.

그러자 무섭고 기묘하기만 했던 그 순간이 알수 없는 존재에 대한 고마움으로 느껴지며 혼자만의 비밀이 탄생한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경험이 즐거움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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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선
최은영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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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선』 가게가 문을 열었다.

유리창으로 보이는 가게 내부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병원처럼 보이지도 않고, 수선가게로 보이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어떻게 마음을 수선해주는 걸까?




마음 수선

창비

글. 최은영

그림. 모예진

24.03.20


불 꺼진 가게 앞에 덩그러니 놓인 물건들.

고장 난 물건들이다.

가져가도 좋다는 쪽지가 붙어있다.

사람들은 자기를 닮은 물건들을 들고 온다.




마음이 외로운 사람은 울지않는 뻐꾸기 시계를 들고

어둡고 적막한 집으로 들어온다.

켜지지 않은 전등을 가져온 사람의 집은 어둡다.

빛이 들어올 틈이 없게 암막 커튼으로 창을 가렸다.

망가진 수도 꼭지 덕분에 욕실에 물이 넘치는 사람,

부서진 손잡이 때문에 열지 못하는 베란다에는 시든 화분이 가득하다.



다 각자의 사정이 있어 외롭고 힘들고 적막하고 공허하다.

빨간불의 감정들은 늘 우리 주변을 배회한다.

우린 그 속에 매몰되고기도 하고 빠져서 헤어나오려해도

나가고 싶지 않기도 하고 못 나가기도 한다.


그런 우리를 구할 수 있는것은 바로 내 자신이다.

물론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스스로 걸어나와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것,

고개를 돌려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것은

오직 나의 의지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우린 경험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힘든 시련이 와도 결국은 지나간다는 것을 말이다.

마음이 많이 힘들때면 내 마음속 수선가게를 찾아가자.

편안한 곳에서 눈을 감고 잠시 쉬기도 하고

펑펑 흘린 눈물 속에서 수영도 해 보자.

망가진 문 손잡이 구멍으로 빠져나온 덩굴도 살며시 잡아보자.


그러다보면 너덜거리던 내 마음에 어느새 에너지가 차올라

새로운 하루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평온한 나의 일상을 보낼 수 있음을 기억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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