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였어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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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가득 다양한 동물들이 보여요. 까만 밤에는 별이 반짝이고 몽글몽글 구름도 폭신해 보여요.




모두가 나였어

올리

글.그림 브렌던 웬젤

역. 김지은

2024. 02. 28


잠자던 도롱뇽이 눈을 떠요. 그게 바로 나예요. 나는 따뜻하게 덮어주던 오래된 나뭇잎들을 헤치고 위로 올라가요. 네가 나를 간지럽힐 때까지 나는 도롱뇽이었어요. 




나는 문어에요. 물속을 자유롭고 신나게 헤엄쳐요. 그리고 나는 다시 코끼리가 되어 여행을 떠나고 거센 바람을 타는 매가 되었죠. 




나는 밀림의 뱅골 호랑이였다가 툭하면 옷을 갈아입는 카멜레온이었어. 굴을 파는 탐험가였다가 노래하는 꽃의 도우미였기도 했죠. 그렇게 나는 시시각각 변했고 그때는 그게 바로 나였어. 그때는 그게 나였다고.






아이는 꿈속에서 뭐든 될 수 있었어요. 자연 속에서 숨을 쉬고 바람을 타고 뛰놀았죠. 원하는 동물로 변신해 적응할만하면 계속 새로운 것으로 변신하지만 아이는 거리낌 없이 그 상황을 즐기죠. 마치 그 생물 그 자체인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아이는 다시 도롱뇽이 되어 새로운 꿈을 찾아 떠나죠. 우리 아이들도 책에 나온 아이처럼 시시각각 꿈이 변해요. 지나가는 소방차를 보면 소방관이 되고 싶어 했다가 맛있는 빵을 먹을 땐 제빵사가, 병원놀이를 하고 나면 의사가 되고 싶고, 공부하고 나면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하죠. 


꿈이 있다는 건 정말 설레는 일이에요. 직업으로서만이 아니라 누군가를 돕기 위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건 정말 가슴 뛰는 일이니까요. 





브렌던 웬젤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2017년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로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했어요. 

전 세계 야생 지역과 멸종 위기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단체와 함께 일하고 있는 그녀이기에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정말 사랑스럽게 보여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모두가 나였어>가 많은 어린이들의 꿈꾸는 삶의 시발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두가나였어 #올리 #브렌던웬젤

#꿈 #상상 #희망 #소망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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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갑옷 책속의책 그림책
강현진 지음, 지연리 그림 / 책속의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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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모습으로 머리를 단아하게 빗은 여자가 <유리 갑옷>을 입고 칼을 들고 있어요. 상의는 갑옷이지만 하의는 타이트스커트에요. 


배경과 인물의 선명하지 않은 선의 교차가 사람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듯 보여요.



유리 갑옷

책속의책

글. 강현진

그림. 지연리

24.01.05




빌딩 숲에서 일한다는 이야기로 여자의 독백이 시작돼요. 붉고 푸른색의 그래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여자의 시선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어요. 


집으로 돌아와도 <유리 갑옷>을 벗지 못하고 잠들어요. 꿈속에서 철갑을 두른 기사가 칼을 들고 쫓아와요. 


잠이 깨어 아침이 되어도 편하지 않아요. 도망갈 곳이 없는 여자는 어둠 속으로 떨어지고 말지요. 




피를 흘리며 눈앞에 보이는 바다로 겨우 걸어가 바닷속으로 뛰어들어요. <유리 갑옷>이 녹아 사라지자 여자는 비로소 자유로워집니다. 


빌딩 숲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지만 여자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유리 갑옷>은 이제 사라지고 없네요.





여자는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앉아있지만 편하고 당당해 보이기보다는 불편하고 힘들어 보여요. 하지만 그 표정에서는 일말의 힘든 여지도 보이지 않아요. 묵묵히 그 상황을 견뎌낼 뿐이죠. 


하지만 '견딘다'라는 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해요. 오래, 자주 견뎌야 하다 보니 여자는 가장 편안해야 할 집에서, 침대에서조차 제대로 잠들지 못해요. 악몽은 결국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결국에는 어둠 속으로 떨어지고 말지요.






지나치게 빠른 문명의 발달,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들이 사람들을 점점 피폐하게 만들어요.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가부장적이며 경쟁적인 사회에서 오랫동안 억눌렸던 감정들을 표현하는 게 더 이상 흠이 아닌 시대지만 이미 그런 사회에 길들여진 나는 나 자신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요. 

타인이 원하는 대로, 사회가 요구하는 모든 것들을 다 수행해야만 제대로  사는 것 같은 느낌이 팽배하죠. 



이건 비단 여자들 뿐만은 아니에요. 여자들이 엄마로서, 며느리, 딸로서의 역할을 요구받듯 남자들도 아들, 아빠, 사위로서의 역할을 강요받죠. 



나에게 주어진 여러 역할들을 수행하다 보면 정작 내가 날 위해 시간을 내고 돌보는 시간이 사라져요. 


여자들은 특히 육아를 하다보면 그런 일들이 더 왕왕 일어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나를 돌보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돌봐주나요. 






어둠으로 떨어져 피가 뚝뚝 흘러도, 내면의 우는 아이를 발견해도, 뛰어들고 싶은 바다를 찾았어도 눈앞에서 외면하고 다시 돌아와 일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ㅠㅠ 


지금은 아니에요. 아이들도, 가정도,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제 자신을 최우선으로 놓고 살아가고 있어요.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 너무 슬픈 현실이지만 자기 자신을 돌보지 않으며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도 자기개발서와 치유, 힐링에 관한 많은 책과 영상들이 쏟아진다고 생각해요.





삶이라는 건 즐겁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참 힘들 때도 있죠.  나를 지키기 위한 갑옷도 필요하지만 그 갑옷에 나 자신을 가두지는 말아야 해요. 


심지어 나를 지키기엔 너무 위험하고, 나 자신도 아프게 할 수 있는 <유리 갑옷>은 부디, 제발 더더욱 벗어던지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리갑옷 #책속의책 #자아발견 #페르소나
#나로서사는것 #내면의바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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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무브 키즈 작은 동물들 아티비티 (Art + Activity)
소피 보르데-페티용 지음, 마르타 오르젤 그림, 이충호 옮김 / 보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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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재미있는 자연관찰 책 <무브무브 키즈 작은 동물들> 소개한다. 표지에는 꿀벌, 나비, 딱정벌레, 달팽이, 개미, 지렁이, 두더지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동물들이 있다. 곤충을 관찰하고 교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편안해 보인다.




무브무브 키즈 작은 동물들

Le livre animé des Petites bétes

보림

글. 소피 보르데-페티용

그림. 마르타 오르젤

역. 이충호

2023.12.11



보림 아티비티 시리즈 <무브무브 키즈 작은 동물들>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무브무브 플랩북> 시리즈의 자매편으로 발간된 미니 팝업북으로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에 출간된 무브무브 시리즈가 250*335mm로 A3 크기 정도로 큰 팝업북이라면 무브무브 키즈는 180*265mm로 A4보다 조금 작은 아담한 크기의 책이다. 3세 이상 플랩을 조작할 수 있는 아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다.


총 12페이지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정원, 텃밭, 땅 위, 땅속, 집안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페이지를 열면 공원이나 집 앞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미, 잠자리, 풍뎅이, 나비처럼 쉽게 만날 수 있는 곤충들의 이야기로 아이들을 끌어당긴다.

채소밭에서 가장 중요한 꿀벌을 양봉하는 모습과 텃밭에 많은 달팽이나 무당벌레들도 있다.


이미 곤충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지식을 뽐낼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줌으로써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








<무브무브 키즈 작은 동물들> 책을 쉽게 읽을 수 있고, 연령에 꼭 맞는 간결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전해준다. 빼고, 걷어보고, 돌리는 조작 부분을 곳곳에 넣어 아이들의 관심이 식지 않고 유지되도록 한다. 


야외뿐 아니라 집안에 숨어있는 좀, 벼룩, 바퀴벌레 같은 작은 동물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인상적이다. 

마지막은 박물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곤충 컬렉션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간결하지만 꼭 필요한 중요 정보를 전하는 <무브무브 키즈 작은 동물들>이 많이 읽히고 사랑받아 자연에 관심을 갖는 미래의 과학자, 환경학자들이 많아지길 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브무브키즈작은동물들 #보림 #아티비티

#무브무브시리즈 #팝업북 #플랩북

#자연관찰책 #곤충책 #생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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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끌어당기는 글쓰기 - 당신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부아c 지음 / 황금부엉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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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태어나고 블로그를 시작한 지 벌써 7년째다.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시작했고 육아를 하며 전하고 싶은 여러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써 봤지만 5년이 지나도 이렇다 할 변화는 없었다.

제일 많은 일 방문자 수가 300명 정도였나 보다. 이후 둘째 낳고 케어하며 손을 놓았더니 이제는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ㅠㅠ

초심의 파워블로거의 꿈은 사라진지 오래고, 블로그의 기록으로 뭔가를 하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했다. 이젠 그냥 기록이나 증빙의 도구가 되어 버린 블로그를 다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부아 c를 만났다.




당신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부를 끌어당기는 글쓰기

황금부엉이

부아c

24.02.14



저자 소개 먼저 해야겠다.

부아c는 평범한 직장인 시절 허리 디스크와 공황장애로 건강을 잃고 나서 새로운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고민하다 깨닫게 된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를 블로그에 기록하며 누적 조회수 500만의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https://m.blog.naver.com/alex267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 외 X(트위터, 짧은 글쓰기 기반), 인스타그램, 스레드(구 페이스북, 텍스트 기반)에서도 단시간에 수만 팔로워를 달성하며 sns에서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부의 통찰>을 먼저 출간했고, 오늘 소개하는 <부를 끌어당기는 글쓰기>는 그의 두 번째 책이다.



<부를 끌어당기는 글쓰기>는 총 5장과 온라인 글쓰기에 대한 Q&A로 이루어져 있다.

책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만 저자 자신이 경험한 글쓰기에 대한 통찰 및 여러 SNS의 특징에 대한 서술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보다 궁금해서 부아c의 블로그를 정주행 한 것은 안 비밀...^^;;;;



부아c는 회사에서 소진되는 인생이 아닌, 자기 스스로를 돌보는 일로 글쓰기를 강력히 권한다.

하지만 본업을 버리라는 말은 아니다. 본업은 자기 계발을 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최근 나 역시 책 읽기를 시작했는데 전에는 정말 시간이 없어서 책을 멀리했는데 독서 모임을 하며 챕터를 나눠 읽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다 보니 하루 이틀 못 읽으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읽게 된다.

그래서 핸드폰을 의미 없이 보는 시간이 줄었다. 부아c 역시 책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 책을 보는 것은 당장 어떤 결과물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인풋을 하면 책 속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 자기만의 글을 쓸 수 있기도 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더 깊고 넓어질 수밖에 없음을 말한다.

블로그 팔로워 수가 상승되지 않는 나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가 참 궁금했다. 그런 내게 저자는 말한다. 자신을 잘 담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좋은 글쓰기라고. 자신을 모르는데 글에 어떻게 자신을 담을 수 있겠는가. 생각을 글로 옮기고 이런 글쓰기를 반복할수록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고 스스로 잘 알게 되면 글쓰기는 점점 더 좋아진다고 한다.(p.52)





그럼에도 굳이 좋은 글을 쓰는 마인드 3가지를 알려준다. 이타성 / 일관성 / 꾸준함 (p.55)

돌이켜보면 내 블로그는 기록용으로 만들었다가 취미 용이 되었다가 오락가락하느라 일관성이 없다. 그러다 보니 내가 했던 것들의 기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반드시 도움 될 거라는 생각이 되진 않는다. 게다가 꾸준함에 있어서는 창피한 수준이다.

아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을 잊고 멋지고 화려하게 쓰고 싶은 생각을 하다 보니 너무 힘주어 쓰게 되고 결국은 발행 시기를 자꾸 미루게 되더라. 완벽하려고 하지 말고 진심을 담아 발행하며 글쓰기를 많이 해보는 게 더 도움이 되는 일이었나 보다.

그 외에도 온라인 글쓰기의 기본 및 소재 획득, 자료 정리와 수납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였다. 블로그는 감성적인 사진과 음악을 곁들일 수 있는 인스타그램보다 텍스트에 더 기반을 두고 있기에 글쓰기가 더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블로그 발행 전 체크해야 할 내용들을 알려준다. 문법 오류, 제목의 중요성, 공유하고 싶은 글인지의 여부다. (p.135)




블로그를 기반으로 글쓰기에 대해 설명하지만 저자가 직접 쓰고 있는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스레드(구 페이스북)의 특징과 차이점 등을 알려준다. 처음엔 하나의 sns만 키우는데도 힘이 들겠지만 익숙해지면 여러 플랫폼을 통일해 함께 사용하는 것이 비슷한 채널에서의 시너지가 더 많이 나는 것도 알게 되었다.




sns를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내용들이 가득하지만 막상 그것을 일관성 있게 꾸준히 하기란 영 쉬운 일이 아니다. 목표를 세웠다면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며 성장하는 사람만이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사랑을 담은 생각을 글로 풀어내 사랑과 존경과 부를 만드는 활동인 온라인 글쓰기.

마음을 다잡고 다시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를끌어당기는글쓰기 #부아c #황금부엉이

#인플루언서 파워블로거 #블로그글쓰기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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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소년 피카 그림책 12
니콜라 디가르드 지음, 케라스코에트 그림, 박재연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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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종이 소년이 있어요. 표정이 좋지는 않아요. 
종이 소년은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종이 소년
피카주니어
니콜라 디가르드
24.02.20


내가 종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아.
나를 찢어버리겠다고 겁을 주기도 하고, 
나는 약해빠졌다고들 해. 

내가 깜박 잠들면 내 얼굴에 낙서를 하기도 해.





이런 나를 그대로 사랑한다는 엄마의 말에도 화가 나.
이렇게 버림받은 기분이 든 적은 처음이야.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한다고?
내가 무슨 일을 겪는지 엄마가 어떻게 알아요?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아.






"다른 아이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아"라는 
첫문장이 내내 마음을 짓눌러요. 
점점 고조되는 아이의 슬픔은 억울함을 지나 
분노 및 증오의 감정까지 순식간에 치솟죠. 
아무리 사랑한다고 말해도 
아이는 이해할 수는 없을거에요.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을 
<종이 아이>는 매 순간 느끼고 있지요. 
집에서도 밖에서도요.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사람을 얼마나 외롭고 고독하게 만드는지.... 
이런 건 말로 이해한다고 
감히 말하기도 힘든 이야기지요.


<종이 소년>은 자신의 감정을 달래기 위해 
무작정 뛰기 시작했어요. 
숨이 멈출 것 같았을 때 기댄 나무에게서야 
겨우 동질감을 느끼지요. 
오직 나무만이 자신을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해요.



그 때, 아주 좋은 생각을 떠올렸어요. 바로 '종이 접기'에요. 
자신의 몸을 이리 저리 접어 늑대가 되니 
숲에서 뛰노는 늑대 그 자체가 됩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아이는 원숭이로도 변신하고 용으로도 변신해요.


아이는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가장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사실은 자신의 강점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사람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 행복하고 든든해집니다. 
모두가 다 나를 지지지해줘도 
나 자신이 나를 부정한다면 
아무 것도 이루어낼 수 없잖아요.

<종이 아이>는 처절한 외로움 속에 도달했을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자신을 공격하는 모든것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밝은 웃음을 지어요.



무엇도 두렵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찾는 것.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과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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