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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기 5년차 ㅣ 혼자살기 시리즈 1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솔 & 백혜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굉장히 귀엽고, 아담한 책입니다.
뒤에서부터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만화책 같은 느낌입니다.
그녀의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깨알같은 그림과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씨체가 넘 맘에 들었습니다:)
여자 혼자서 자취를 한다는게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자취를 시작한지는 2년,
혼자서 자취를 하게 된지는 약 3개월 가량 접어든 새내기입니다.
그런데 그녀와 저에게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1년차와 5년차를 비교하는 그림에서 간혹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은
'과연 나도 5년차가 되면 저렇게 변하게 될까?ㅠ' 하는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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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나름대로 파트 별로 가장 공감갔던 부분을 나열해보았습니다.
1. 쓸쓸한 혼자만든 요리
2. 지출 정리
3. 혼자서 목욕하기
4. 택배 받기
5. 일기예보
6. 병(아플때)
큰 맘 먹고 요리를 완성했는데, 정말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어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을때.
혼자라서 많이 서러웠던 것 같습니다.
가끔 사진을 찍어서 부모님께 카카오톡으로 보내면서 자랑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씁쓸한 마음은 어떻게 할 수 없더라구요.
요리는 먹는 사람의 반응을 보면서 그 가치가 있는 것인데 말이에요..
두 번째는 지출 정리문제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는 것을 방지하고,
어느 곳에 돈을 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영수증을 모으는 수첩을 준비했었습니다.
체크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저로써는 처음에는 많은 영수증을 모으고 체크도 하고, 반성도 했지만
점점 귀찮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안하게 되더라구요..(ㅠㅠ)
다음은 혼자서 목욕하기인데요.
그나마 혼자서 자취하면서 가장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원하는 시간에 마음껏' 할 수 있다는게 가장 편한 장점이에요.
욕실에 속옷을 구지 챙겨가지 않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
또한 아무도 신경쓰이는 사람이 없으니 제가 하고 싶은 만큼 마음껏 샤워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답니당!
네 번째는 택배 받기!
제가 학교 주변에서 자취를 하면서 주로 대부분의 용품을 택배로 이용하는 편인데요.
그렇다보니 이제 택배 기사들의 번호를 저장해놓는 스킬이 생겼답니다!
예전에는 모르는 번호가 뜨면 택배기사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낭패를 본 적이 간혹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실수를 방지하고자 이제 '00택배기사' 이렇게 저장을 해놓는답니다^.^
그랬더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문자가 와도 어느 택배기사인지 아니까 편하구요.
다섯번째는 일!기!예!뽀!
저는 아직 1년도 안된 혼자 자취 새내기라서 그런지
원래 살고 있는 집의 일기예보가 눈에 더 들어오더라구요.
저도 한 곳에 5년 이상 살게되면 자연스레 그 곳의 날씨가 눈에 들어오게 될까요?ㅎㅎ
그 다음은 안타깝게도..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작가님과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학창시절, 그리고 2년동안 '내과'한 번 가 본적이 없던 제가 꾀병이 늘었습니다.
밥을 먹기 싫으면 누가 뭐라하는 사람도 없어서 자주 거르다보니 위와 장에 문제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제 몸은 제가 관리 해야하는데, 혼자서 살게되면 누구보다 잘 살 것만 같았는데..
저도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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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가와 국적은 달라도, 이렇게 비슷한 부분이 많아 공감이 가더라구요.
아마 예상치도 못했던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누리실 수 있을거에요.
모든 자취생들 힘내시고, 이 책과 함께 깨알같은 공감대를 형성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