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질환 환문명답 - 의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통증에 관한 모든 궁금증 환자가 묻고 의사가 답하다 환자가 묻고 명의가 답하다 1
대한통증학회 지음 / 아침사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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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에 대해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이 답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목차를 살펴보니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이 보여서 궁금증을 해소하고, 통증주사와 치료방법 및 통증에 좋은 습관과 운동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4개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환자들이 자주 하는 궁금증에 대해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이 답을 한다. 1부에서는 내 몸에 발생되는 통증, 증상에 대해 살펴보고 어떤 치료를 하면 좋을지 살펴본다. 2장에서는 신경주사 치료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통증 치료 시 어떤 검사하 필요하고, 어떤 약물치료를 하는지, 약복용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 통증에 좋은 습관과 운동들, 보조치료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한 때 손 관절통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서 통증 주사를 맞았던 적이 있다. 일단 통증을 줄여준다고 하기에 의사의 진단대로 급하게 주사를 맞았다. 어떤 주사인지 제대로 공부도 하지 못한 채 맞았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때 맞았던 주사가 어떤 주사 였는지 제대로 공부해볼 수 있었다.


신경주사치료란 약물 투여로 인해 신경 자극 원인을 제거하거나, 비정상적인 신경세포 활동을 차단함으로써 통증을 치료하는 행위이다. 너무 강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대상포진후신경통 등에 이 신경주사치료를 시행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뼈주사란 관절염이 있는 경우, 관절 안으로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치료를 말한다. 아마도 그때 내가 맞았던 주사가 이 주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당장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주사를 맞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될 수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주사를 맞게 되면 몸에 해롭지는 않을까 궁금했다. 전문적인 교육수련과정을 거친 의사에게 적절히 맞으면 해롭지는 않다고 한다. 너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라면, 의사의 진단하에 적절한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 항목들 중에도 많은 환자들의 궁금증이 있다. 이 검사는 꼭 필요한 검사일까? 굳이 비싼 MRI 촬영을 꼭 해야만하는 걸까?그냥 엑스레이로는 확인하지 못하는걸까?나또한 자주 했던 생각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MRI를 촬영이 필요한 이유와 촬영의 장점에 대해 파악해볼 수 있었다. 우선 MRI와 초음파 촬영은 방사선 노출이 없기에 안심하고 찍을 수 있다. MRI는 연부조직인 신경과 추간판 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뼈의 미세한 변화와 조직 염증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비교적 통증 환자 진단 및 치료에 다른 검사 방법에 비해 자세하고 정확한 검사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검사를 통해서 통증이 완화되지 않을 때, 정확한 진단을 통한 통증 치료가 필요할 때 의사의 진단하에 적절한 MRI 촬영은 필요한 것 같다.


또한 칼슘 복용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했다. 골다공증에 칼슘 먹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되지만, 너무 많은 칼슘 섭취 시에 신장결석이나 고칼슘혈증을 주의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후 복용해야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고 많은 궁금증들이 해결되었고, 통증 질환 및 신경주사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공부해볼 수 있었다. 통증질환에 대해 관심이 많거나 필자처럼 목차를 살펴보고 궁금한 부분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문 의료진이 작성한 책이므로 읽으면서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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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부모를 이해하는가 - 관계의 원형, 상처의 근원인 부모 이해의 심리학
마스다 유스케 지음, 명다인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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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이해를 위한 심리학 책이라는 말에 관심이 갔다. 부모에게 상처받은 아이는 부모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말에 좀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이해하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 사이타마현립 정신신경 의료센터, 의료법인재단 쿤푸카이야마다병원 등을 거쳐 2019년 와세다 마음 클리닉을 개원했다. 저서로는 <정신과 의사의 진심>, <정신과 의사의 듣는 방법, 말하는 방법>이 있다.


저자는 어른이 된 후에도 어린 시절의 관점으로만 부모를 바라보면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화해를 할지, 절연해야 할지, 혹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 3장에서 본격적으로 부모의 성장과정과 배경을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 성격장애, 의존증, 부부 싸움, 가정 형편, 시대적 배경, 부모의 직업 등을 고려하여 그들을 이해해 보는 것이다. 사실 부모에게 이러한 정신질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대입해 읽으려니 괴롭기도 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부모에게 의심되는 정신질환이 보였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카산드라 증후군과 키우기 힘든 성향의 아이에 대한 내용이다. 발달장애인과 함께 사는 정형 발달인의 마음에 병이 들면, 이를 카산드라 증후군이라고 한다. 카산드라 증후군이 있는 어머니는 남편과의 불화로 인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딸에게 의존하며 남편 험담을 늘어놓는다. '나는 키우기 힘든 아이였을까?'라는 저자의 말이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섬세하고 마음이 여려서 작은 일 하나에도 크게 상처받고 마음 쓰여하던 나는 부모가 보기에 다른 누구보다 손이 많이 가는 키우기 힘든 아이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해석은 바꿀 수 있다"라고 말한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부모를 바라본 후, 그들을 이해하고 나면 이제 어떤 미래를 선택해야 할까? 4장에서 본격적으로 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부모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 기대치를 낮추라고 말한다. 어쩌면 나는 부모니까 나를 무조건 이해해 주어야 한다는 환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부모는 나보다 경험이 많고 현명하다고 무조건적으로 믿었던 건 아닐까? 부모라고 다 자식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더 나아가 어떤 가정을 이룰지, 아이는 어떻게 키울지 등 수많은 갈림길 속에서 올바른 지식을 파악하고 있으면 부모에 관한 스트레스나 괴로움이 줄어들고 부모와의 관계뿐 아니라 나의 삶을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본인 자유이다.



그동안 나도 저자가 말한 것처럼 어린 시절의 시선으로만 부모를 바라봤던 것 같다. 그래서 마치 피해의식에 젖어서 부모를 원망하기도 했던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가 싫어하던 부모의 모습이 나에게서 보인다고 한다. 그전에 내 마음속에 있는 부모에 대한 마음을 들여보고 그들을 이해해 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상처가 완전히 치유될 수는 없겠지만 오늘도 그들을 이해하는데 한발 더 가까워졌으리라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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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나태주의 동시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나태주.나민애 엮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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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나태주님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어린이의 나라가 존재하는 것 같다. 그의 시를 읽을 때면 여전히 마음 한 편이 따뜻해지고 순수함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저자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동시를 선별했다는 말에 꼭 읽어보고 싶었다. 순수한 저자의 시선으로 보는 동시도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리라 믿었다. 이 책을 읽고 그 선택은 역시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다.


나태주 시인이 직접 엄선하여 '동시'를 선택하고 나민애 교수가 작품에 대한 해설을 담은 책이다. 동시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이지만 마음속에 어린이의 나라가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시이다. 저자는 시를 읽을 때만큼은 거짓말처럼 행복했다고 말한다.



저자가 엄선한 83편 작품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주로 기다림과 외로움, 그리고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었다. 나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회상에 젖기도 했고, 자식에 대한 사랑이 담긴 부모의 마음도 뭉클했으며, 동시 자체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담긴 시는 읽으며 기분이 좋아졌다. 와닿는 마음에 드는 시들이 참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슴에 콕 박혔던 시 몇 가지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엄마 걱정> 은 기형도 시인이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쓴 시이다. 찬 밥처럼 혼자 남았다는 비유에서 마치 차가운 바닥에 쓸쓸히 홀로 남아 엄마를 기다렸을 모습이 눈에 그려서 마음이 짠해졌다. 해가 지고 밤이 늦었는데도 불구하고 집으로 귀가하지 않는 엄마를 걱정하던 지난 날을 떠올리는 시인처럼 내 눈시울도 뜨거워진다.


마종하 시인님의 <딸을 위한 시> 라는 동시를 읽으면서 나도 훗날 딸에게 이런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준관 시인님의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이다. 이 동시를 읽으면서는 유년 시절 앨범 속에 담긴 내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자 아련하고 그리운 마음에 코끝이 찡해졌다. 이 짧은 동시를 읽으면서 순간적으로 이런 회상을 할 수 있다니 또 한 번 시의 위대한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다음은 정호승 시인님의 <봄길>이다. 몇 번이고 소리 내어 읽어봤다. 읽기만 했는데도 힘이 되는 기분이다. 앞으로도 힘이 들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시이다.


이 외에도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읽었고, 동요로 배워 익숙했던 오랜만에 마주한 귀여운 동시들도 있었다.



나민애 작가는 "우리가 동시처럼 살 수 있다면 바로 그곳이 천국입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 한 편이 따뜻하고 뭉클해졌고 간혹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도 했다. 내 안에 조금이나마 아직 남아있는 순수한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 그럴 때 종종 이 책을 꺼내 읽어봐야겠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동시 중에서 나태주 시인님의 엄선한 83편의 동시가 담겨있다. 그가 엄선한 작품들이 궁금한 마음속에 어린이의 나라가 있는 어른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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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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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 예술이 삶에 꼭 필요할까?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멀게만 느껴지던 예술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접했다. 저자는 2016년 누구나 미술을 쉽고 재밌게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을 시작했다.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유쾌하고 명쾌하게 담아낸 <방구석 미술관>, <방구석 미술관2:한국>을 출간했다. 방구석 미술관 시리즈는 4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6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스테디셀러를 넘어 '국민 미술 교양서'로 자리매김했다.




인상적인 책의 표지만큼이나 따뜻하고 아름다운 책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상상'이라는 걸 잘 하지 않았다. 어쩌면 삶이 팍팍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대로 보내고 있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꿈과 희망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많이 잃어버렸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예술적이고 감정적이던 나를 다시 발견했다.




예술은 삶의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내 삶에 예술이 없었기 때문에 가끔 우울하고 답답했던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답답한 감정을 표출하고 싶은데, 어떻게 표출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근면 성실하게 앞만 보고 달렸던 때가 있다. 그때는 나태함이라고는 몰랐다. 아니, 나태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갑작스러운 휴식이 주어져도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몰랐고, 내가 무엇을 해야 진정으로 행복한 지도 잘 몰랐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아무 행동도 하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누워만 있었던 때이다. 그런 삶을 살았던 그때 나는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렸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그때를 회상하며 최근 나태해진 내 모습을 보며 다시 한숨이 나왔다. 그때처럼 열정적으로 열심히 살지는 못하더라도 정신 차리라며 나를 다그쳤다. 지금의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저자가 정의하는 '나태함'이라는 단어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저자는 나태함을 "사회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시간적 여백'을 스스로 허락하는 마음"이라고 정의한다. 나는 저자가 정의하는 이 '나태함'을 삶을 대하는 여유로 재해석해 봤다. 바쁘게 살아왔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에게 시간적 여유가 주어진 것이다. 이 여유를 애써 부정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여보기로 했다. 저자는 "예술은 삶 속 나태함을 허락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비밀의 숲이다"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저자는 예술작품을 보면 결국 나를 알게 된다고 한다. 미술을 감상하며 나 자신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힐링, 치유가 되는 것이다. 진정한 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삶에 예술이 필요하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나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일, 나의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저자의 전작 <방구석 미술관>이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삶과 예술에 대해 보다 깊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삶에 왜 예술이 필요한지, 내 인생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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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홋카이도 - 겨울 동화 같은 설국을 만나다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4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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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표지에 반했다. 책의 표지는 비에이의 상징이자 삿포로의 상징인 크리스마스 나무이다. 누구나 한 번쯤 삿포로의 겨울을 꿈꿔봤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책의 저자처럼 학창 시절 언젠가 나도 삿포로의 겨울을 꼭 구경해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기억이 난다. 겨울 일정은 아니지만 홋카이도 여행을 앞두고 준비를 위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여행전문 에세이 작가로 출판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겨울 홋카이도 한 달 살기를 떠난다. 한 달 동안 약 2주를 여동생과 함께 하고 남은 기간을 영국인 남자친구와 동행한다. 



방문하는 장소, 먹는 음식에 대한 솔직한 평가가 인상 깊었다. 만약 모든 곳곳이 너무 예쁘고, 맛있고, 좋았다.라고 했다면 잘 와닿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런데 솔직한 후기가 담겨 있어서 여행 준비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예를 들면, 한국인에게 매우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져 있지만 1시간이 넘는 웨이팅을 기다려 먹을 만한 음식점은 아니라든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지만 본인이 발견한 분위기 좋은 카페라든지.  맥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맥주 박물관은 패스해도 되겠다든지. 그런데 저자의 여동생이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샵은 흥미가 생겼다. 저자가 추천하는 코스요리 전문점과 애니메이션 샵은 나도 꼭 한 번 방문해 봐야겠다.



여동생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남자친구가 오기까지 저자 혼자 여행하는 기간이 있다. 똑같은 장소에 가도 저자 혼자, 동생과 함께, 남자친구와 함께 할 때 각각 여행을 하는 감상도 달라서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읽는 내내 생동감 있는 생생한 후기 덕분에 나도 빨리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한 달 동안 홋카이도를 경험했지만 저자는 무리하지 않고 홋카이도의 겨울을 온전히 그리고 천천히 조금씩 담아낸다. 짧은 기간 동안 빡빡한 일정을 세워 이곳저곳을 속속히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계획 파라면 여행 스타일이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홋카이도를 처음 여행하는 분, 이 책을 통해 겨울의 홋카이도를 간접 경험해 보고 싶은 분, 꼭 겨울이 아니더라도 홋카이도를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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