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 - 찬란한 성공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
요코다 마스오 지음, 양영철 옮김 / 서울문화사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평소 유니클로라는 회사에 부정적인 느낌보다는 긍정적인 모습에 대한 기대가 컸던 회사였다.

여러 언론 매체에서 유니클로는 이미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성공기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유니클로에 대한 책 몇권을 위시리스트에 넣어두고 한번은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내가 이미 가졌던거와는 다른 관점으로 쓰여진 이 책"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를 먼저 읽게 되었다.

 

솔직히 이 책의 첫장을 펴기가 조금 두렵고 왠지 읽으면 안되는 것을 읽는듯한...그런 불안감이 살짝 들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니클로라는 회사와 상관도 없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이 회사에 가졌던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책 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듯이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에 대한 거부감이었던거 같다.

 

먼저 이 책의 저자는 물류업계지의 기자출신으로,2005년에 발간된 그의 저서"잠입르뽀, 아마존닷컴의 빛과 그림자"로 성공한 인터넷 물류기업의 이면에 속에 가려진 노동소외현상을 다뤄 이미 주목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다.그리고 이 책에서도 유니클로의 전부라고도 할수 있는 야나이 다다시 회장을 직접 취재했을뿐 아니라 그의 주변사람들과 중국 현지 공장까지 취재한 내용을 상세히 담고 있다.

 

이 책이 기존에 나와있던 책(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직접 쓴)과 비교되는 점은 말 그대로 유니클로라는 회사에 대한 양면이다.

분명 저자는 작은 소매업으로 시작해 일본 최고의 SPA 회사로 성장시켜 세계 시장에 뛰어든 유니클로라는 회사의 업적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다른책들이 거기서 끝이라면 이 책은 그 빛에 가려진채 드러나지 않는 그림자에 대한 부분도 같이 언급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저자가 이 부분을 건드리고 이렇게 밝혀낸 이유는 유니클로라는 회사에 악감점을 가지고 망하기를 바라기보다는 유니클로가 앞으로 좀 더 발전하고 더 큰 성공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무엇이고 또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를 한번 더 그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그 대안을 유니클로가 목표로 삼고 있는 스페인의 "ZARA"를 취재한뒤 유니클로와 비교한 내용에서도 충분히 알수있다.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성공한 기업이나 CEO들에 대한 책은 셀수 없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 수많은 책들중에서 눈에 보이는 긍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키고 강조한 책들에 비해그속에 성공뒤에 가려진 어두운 사실에 대한 책들의 수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어차피 책을 읽고 판단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지만 이렇게 정보의 불균형속에 놓여진 상황에서 독자 스스로가 한쪽 측면 편중되지 않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얻어진 정보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력이 필요할 거 같다.

"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는 나에게 양면을 볼 수 있어야 하는것이 왜 중요하고 또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가르쳐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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