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징후

둘이 똑바로 누워도 충분히 공간이 남는 침대에

종종이 아닌 자주 몸을 침대끝에 바짝붙여 돌아눕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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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신호등

약속장소에 서서 너를 기다리다 멀리서 너가 내게 미소를 지으며 걸어올 때면

마치 내가 깜빡거리는 보행자 신호등이 된 것 같다.

나를 향한 너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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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사라 2017-04-06 1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쁜 말이에요 ^^
 

-셔플모드

음악을 셔플모드로 해놓고 노래를 듣다보면

처음에는 너무 좋아서 아껴 들으려고 뮤직플레이 묵록에 추가 했었던 건데,

나도 모르게 막 넘겨버린 노래들이 갑자기 문득

듣고싶을 때가 있다.

찾아서 다시 들어보면 ‘내가 그동안 왜 넘겼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데..

이렇게 좋은것들만 모아놓으면 나도 모르게 몇몇 노래들에게

자연스레 소흘해지는 것 같아서, 한동안 그 노래들을 처음 들었을 때 처럼 다시 흥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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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로 다시 돌아간다는 건

혼자로 다시 돌아간다는 건

발렌타인데이 , 화이트데이때의
특별한 진열대에 화려하게 진열된 초콜릿과 사탕이
날이 지나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일반 진열대로 옮겨지는 것과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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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구마 2017-03-18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상적인 글이네요. 혼자로 다시 돌아가는 것.... 그런데 저는 원래부터 혼자여서 돌아가지도 못하네요.

jo 2017-06-10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일반 진열대로 옮겨지기까진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ㅎㅎ 글 정말 예빠요 . 좋아요 정말
 

-봄 지나 겨울-

나의 삶이 다시 추운 겨울로 덮이기 전에

너와 몇마디 더 얘기해 보려해

완전히 낯설고 차가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기 전에

너와의 마지막 대화를 나눠 보려해

가지고 있던 추억들이 얼어서 뻣뻣하게 굳어지기 전에

너의 이름을 힘겹게 부르며 대화를 나눠 보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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