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서 다음 약속을 시간,날짜,장소까지 주선자가 있는 곳에서 해맑게 웃는얼굴로 정했으면서..
헤어진 뒤 서로 문자 잘 주고받다가
갑자기 연락이 뜸해져서 바쁘냐고 문자를 보내니

회사에 안좋은 일이 있다며, 일 처리하고 연락을 준다던 소개녀.
그저 거절하기 부담되고, 거절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싫어서

주선자에게나 나에게 나쁜사람 되기 싫어서
거짓 웃음과 리액션을 남발했다는 걸
꽤나 많은 시간이 흐른뒤
뒤늦게 알아버린 순간.
그때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다 거짓이고 허상으로
판명이 나버린 뒤 드는 이 허무감과 배신감..

그 안좋은 일이 나를 그 날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만났던 일은 아니었는지..



약속날짜를 검은 유성펜으로 덮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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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7-16 0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세요. 지금 KJM께서 함께 할 그분도 어딘가에서 KJM 님을 기다리고 있을에니까요. 만나야 하는 사람은 반드시 만난다고 오래된 영화 `접속`에서 말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