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만든 대학들 - 볼로냐대학부터 유럽대학원대학까지, 명문 대학으로 읽는 유럽지성사
통합유럽연구회 엮음 / 책과함께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럽을 만든 대학들

 

대학이라는 것이 유럽 문화의 독특한 발명품이라는 책의 말처럼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이 유럽에 존재하는 대학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인지 유럽의 역사를 대학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인지가 헷갈릴 정도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유럽의 대학들은 유럽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책의 목차만 본다면 과거 유럽의 대학부터 현재의 유럽 대학이 있기까지의 과정과 학교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를 것 같지만 사실 책을 읽다 보면 각 장에서 설명하는 대학의 설립 과정과 이들 대학이 겪은 역사를 통해 유럽사를 공부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중세의 전통을 만든 대학들, 근대 유럽을 형성한 대학들, 유럽의 미래를 만드는 대학들, 통합 유럽을 이끄는 대학들의 제목으로 각 장을 구성하고 있는데, 1부에서는 유럽대학들의 모교이며 대학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대학 ‘볼로냐 대학’, 2부에서는 유럽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여겨지는 ‘제네바 대학’, 3부에서는 냉전의 산물인 ‘베를린 자유대학’과 68혁명의 유산이라 불리는 ‘파리8대학’, 4부에서는 소개되고 있는 스트라스부르그 대학이나 유럽대학원 대학 등과 같은 대학들이 물론 이 대학이 대표로 소개됐겠지만 이런 대학들이 유럽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과 하나의 학문 단위로 유럽통합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이 그 국가의 사회와 문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지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유럽 대학의 발전과정을 통해 유럽의 역사를 알 수 있다는 것은 유럽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서 유럽 대학들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지식인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배움을 얻고자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비록 학생이지만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언젠가 우리나라의 대학들을 소개하는 이와 같은 책을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